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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노래가 된 김소월의 시를 그리는 시그널의 <꿈 길>

2019-10-05 ~ 2019-12-07 /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노래가 된 김소월의 시를 그리는 시그널의 꿈길 전>을 보기 위해 고양에 위치한 라이브 아트갤러리(그림이야기) 전시장 찾아가는데, 작은 공원에 긴 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서 보니 긴 천에 아기자기한 귀여운 그림과 우리에게 익숙한 글귀나 대중가요 등이 적혀 있는 작품들로 주말을 맞아 더 많은 사람들과 작품을 공유하고자 전시장 앞에 있는 작은 공원에 작품의 일부를 전시해 놓은 것이었다. 공원 전시는 대부분 어린이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는데, 어린이들이 보다 흥미롭게 작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인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마음껏 표현하도록 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양 쪽으로 늘어선 작품을 감상하며 공원 끝에 다다르자 뭔가 정겨운 느낌의 선물가게 같은 라이브아트갤러리가 나타났다. 낮은 나무 계단을 올라 입구에 들어서자 한 눈에도 평소에는 작품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임을 알 수 있는 전시장이 나타났다. 전시장은 벽면마다 전시 작품들로 가득차 있었고, 선반과 바닥 등 곳곳에는 여러 가지 소품들을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면 더 예쁜 작품들이 꽤 밀도 있게 전시되어 있었고, 학생들이 손글씨로 써놓은 김소월의 시가 적힌 엽서들도 창가에 예쁘게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넓지 않는 공간이지만 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날은 라이브아트갤러리 전시의 개회식이 있는 날이라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예쁜 테이블보가 씌워진 테이블 위에는 정성스레 준비된 간식과 음료도 놓여 있었다. 30여명의 사람들이 개회식에 참여했는데 대부분 라이브 아트 갤러리와 관련이 있는 지인들인 듯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현재 작품 활동을 같이 하는 사람들인가 물으니 꼭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사실 라이브 아트 갤러리는 한 자리에서 20년 동안 지속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미술학원으로 시작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제는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복합문화공간적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뜰리에이자 커뮤니티 공간이고, 문화거점 공간이라고 했다. 한 자리에서 20년을 나무처럼 있었다고 하니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언제라도 방문해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고 함께 모여 시와 예술을 논하며 교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한 것이다.


개회식에서 보니 장애인 작가들도 몇 명 눈에 띄었다. 평소에 이 공간은 어린아이부터 시니어, 장애인, 특수미술작가 같은 전문가들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모두 내 일처럼 모인 것인데, 개회식에서는 대표자의 짧은 인사말 후에 30분 정도의 음악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이 또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라이브아트스토리는 비영리단체로서 청소년부터 청년 작가, 시니어들까지 약 50여명이 소속되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달 1회 만나 시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전문 작가를 섭외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꽤 많은 회원들이 작품활동에 참여했는데 매년 개최되는 전시를 위해 보통 상반기에는 작업 활동을, 하반기에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다음 전시회의 주제를 정하면 작가들은 그 주제에 맞게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이번 전시도 거의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라이브아트스토리는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에는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운정호수 에코토리움 전시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약 1,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황이었다고 한다. 올해는 김소월 시인을 주제로 전시회를 준비했는데, 운정 에코토리움 시민참여전(9. 23~10. 2), 일산 그림이야기 공원전(10. 5~11. 5), 교하아트센터 출판전(11. 14~11. 19)을 기획하여 릴레이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작년 수준의 관람객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작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이 참여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형식의 이벤트도 기획되어 있다고 한다.


1년에 한번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진행되는 전시회를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음에도 이를 지속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일단은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즐거움을 주는 것이 뿌듯하고, 라이브아트스토리 소속화가들이 서로 함께 교제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즐겁고, 청소년들이 시를 읽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정서가 순화되는 것을 느끼는 것이 보람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라이브아트스토리 측은 전시회를 통해 회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까지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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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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