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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현의 온기와 함께 쉘 위 댄스

2019-11-02 ~ 2019-11-02 /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2019년 11월 2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제17회 고양현악합주단 정기자선연주회인 <현의 온기와 함께 “쉘 위 댄스?”>가 진행되었다. 고양현악합주단은 2004년에 창단된 이후로 꾸준히 연주를 배우고 연주활동을 해온 아마추어 스트링오케스트라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악기 연주가 좋아 모였고, 연주 실력이 쌓이고 나니 이웃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져 매해 정기적인 자선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정기자선연주회의 제목은 언제나 ‘현의 온기’였는데, 클래식의 따뜻함으로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싶은 고양현악합주단의 바람이 그대로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본부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지원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고양현악합주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거의 1년 동안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회원들이 선호하는 곡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중성이 있는 곡으로 선곡을 하고, 매주 월요일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앙상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앙상블이기 때문에 서로가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시간은 서로 호흡을 맞추고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성숙한 공연단 모습을 만들어가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번 연주회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클래식 위주의 비중있는 곡을, 2부에서는 대중적이고 함께 노래할 수 있는 흥겨움이 가득한 곡으로 선곡했다고 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사회자가 나와 행사의 취지와 연주회의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1부에서 연주될 곡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더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고, 유쾌한 진행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내 합주단을 소개하자 연주자들이 나와 무대를 가득 메웠는데 한 눈에도 꽤 많은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인 김도균 씨가 나와 지휘를 시작하자 첫 곡인 멘델스존의 ‘Symphony No.4 In A Major, Op.90 - Italian’가 은은하게 연주되었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가니 어느새 레스피기의 ‘Ancient Airs And Dances Suite3-III. Siciliana’가 연주되었고, 그 뒤로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곡이 연주되었다. 인터미션의 시간 후에는 진행된 2부는 비발디의 ‘Concerto for 2 Mandolins in G Major, RV 532’를 김도균 상임지휘자가 딸 김예담 씨와 함께 바이올린 합주를 하며 시작되었다. 이어 고양현악연주단의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과 지진스키의 ‘Vienna, City of My Dreams’와 피아졸라의 ‘Liber Tango’, 모리꼬네의 ‘러브 어페어’ 테마곡이 연주되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스트라우스 2세의 흥겨운 ‘농부폴카’가 연주되었는데, 중간중간 관객이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하여 관객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공연은 곡마다 영상을 함께 준비하여 연주하고 있는 합주단의 뒤쪽으로 영상이 상영된 점이 인상깊었는데, 선곡한 곡과 관련이 있거나 의미를 부여한 영상물을 통해 관객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고양현악합주단의 대표자이자 상임지휘자인 김도균 씨는 한양대 음악대학을 수석입학한 인재로서 클래식 음악 반주기기 ‘아첼’을 발명해 산업자원부장관상 금상을 수상한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반주기기와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클래식의 음악반주기를 개발했다고 하니 클래식의 대중화에 꽤나 관심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피렌체 뮤직페스티벌 2015 대한민국 대표위원장 및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아첼 청소년오케스트라’, ‘고양현악합주단’의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이 외에 다양한 강의와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열정 많은 음악가이다. 전문 음악인들이 아닌 단원들이 매주 나와 연습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마추어 스트링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느끼는 만족감이 무엇인가 물으니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50대인데, 연주와 공연을 통해 중년의 나이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고취되고, 삶에 대한 애착과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다고 했다. 또한, 자선연주회를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크다고 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여가활동과 시간보내기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렇게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면서 좋아하는 악기도 마음껏 연주하고, 보람까지 느끼니 이런 모임들이 여러 곳에서 활성화된다면 사회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이번 행사의 지원단체인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본부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 직접 지원금을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지원금은 공연의 인터미션 시간에 관객들이 모금해 준 금액이었는데, 현장에서 모금을 진행한 만큼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만큼은 적지 않은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김도균 상임지휘자는 고양현악합주단의 목표가 “검은 머리가 파 뿌리 될 때까지 앙상블을 즐기자!”라고 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즐기는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앞으로도 현의 온기를 통해 사람의 온기를 전해주는 뜻깊은 행사들은 만들어가는 고양현악합주단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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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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