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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찾아가는 인성연극 '요술 보따리'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올해 경기문화재단 <전문 문화예술(인)단체 지원>부문에 참여해 최초 신청 지원금에서  조정된 지원금으로 본 사업을 진행하였고 공연제목도 ‘옛날 옛적에’에서 ‘요술 보따리’로 변경되었다. 사업일정도 11월 완료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공연장 섭외에 차질이 생겨 12월에 사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다양한 공연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대도시와는 달리 포천과 같은 소도시에서는 지역민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공연시간, 공연장까지 교통의 문제 등으로 지역민들이 공연장으로 찾기 힘들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단 한내에서는 극단이 관객을 찾아가는 공연방법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극단 한내는 지난 10여년간 ‘찾아가는 연극’ 형식의 공연을 해왔고 올해는 ‘찾아가는 연극’의 형식에 ‘어린이들의 인성교육’이라는 내용을 담아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이집 강당을 무대로 사용하여 음향이나 조명, 무대연출 등에 한계가 있어 정상적인 연극무대를 만들어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전문 극단답게 배우들의 연기력과 10년동안 찾아가는 공연을 해오며 축적된 극단 한내의 공연 노하우로 공연은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또 이런 찾아가는 연극무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 연출들이 많아 오히려 어린이 관객들과의 교감이 돋보이는 무대가 되었다. 극단 한내는 3년째 포천지역 초중고 연극반을 대상으로 <주니어 연극제>를 개최하고 있고 여기에 참가한 학생 배우들의 연기지도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양성된 학생 배우들이 현재 극단 한내의 배우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었다. 이번 사업 역시 참가한 배우 전원이 모두 포천지역 출신 배우들로, 지역 청년예술가와 협업을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사업목적이 잘 반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극단 한내는 ‘찾아가는 인성연극’을 통해 지역의 아마추어 극단들과 함께 연대하여 공연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과 공연을 요청한 많은 지역 단체들과 문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공연문화가 생경한 포천지역 주민들이 ‘찾아가는 연극’을 접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한다.


본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관객의 연령대에 맞춰 정서적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또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찾아가는 연극’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연출을 짜는 것도 항상 어려운 문제이다. 극단 한내는 현재 어린이들을 위한 인성연극을 공연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 연령대에 걸쳐 관객 맞춤형 스토리들을 개발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들을 기획중이라고 한다. 또 공연횟수도 늘려서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공연 인프라를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극단 한내의 ‘찾아가는 인성연극 요술 보따리’는 포천지역을 대표하는 전문극단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그들만의 노하우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단순히 극단 한내만의 공연이 아니라 지역 극단, 지역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의 공동문화사업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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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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