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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지역 공동체

경기학통신_3(2020.04.14)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지역 공동체



글 : 경기학센터 이지훈 센터장


  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지구 전체를 휩쓸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이 감염병은 이제 세계 각국 퍼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대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언제 잠잠해질지 예측도 안 되는 불명확성이 사람들의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로 시작한 유럽연합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주요 회원국은 물론 탈퇴를 선언한 영국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각국들은 그 동한 표방했던 ‘하나의 유럽’이라는 위상을 내 던지고 각자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전시를 방불케 하는 방역 총력전을 전개 중입니다.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는 바이러스와도 싸워야하지만 코로나 이후 미래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세계 각국이 얽혀있는 경제체제의 변화를 필연으로 보면서 글로벌리즘(세계통합주의)의 후퇴를 거론합니다. 이에 맞서 미국의 한 저명한 칼럼니스트는 “코로나로 인한 국경 차단은 세계가 서로 얽혀있다”는 반증이라며 “특정 분야의 세계화가 퇴보할 수는 있지만 사람들을 이어주는 세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사실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제일주의 등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글로벌리즘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세계화’의 여러 가지 전망과는 별개로 세계화와 함께 미래 특성의 양대 축을 이루는 ‘지역화’의 의미와 본질도 조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역에 일정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만 봐도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 나가 있던 우리 국민들은 현지에서 보호받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대거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랜 중앙통치문화에서 살아와 지방자치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도 변화의 계기를 맞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방역과 피해지원 등에 대해 적극적‧독자적인 자세를 취하자 주민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재난 상황에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 여기에 대처하는 공동체적 관심이나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넓게는 국가, 좁게는 지역에 대한 기존의 관념들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양상이 전개될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코로나19는 향후의 국제질서 뿐만 아니라 국가, 국민, 지역, 주민 등 공동체의 의미를 크게 바꾸어놓을 것입니다. 이제 ‘지역’은 우리 삶과 미래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존재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과 지역공동체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코로나 이후 지역학이 더 절실한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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