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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학 잡지는 처음이지! 경기학광장 엿보기

경기학통신_5(2020.04.27)

이런 지역학 잡지는 처음이지! 경기학광장 엿보기


2020.04.27


  경기학센터가 발간하는 계간지 지인 『경기학광장』 4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이번 호 발간을 계기로 지금까지 미루어 두었던 편집실무자의 생각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잡지의 색다른 면을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근간(近刊)의 4호를 중심으로 하겠습니다.


  봄호이므로 표지의 색깔도 산뜻하고 푸릇푸른한 연두색입니다. 해나 넘어왔기에 표지 디자인도 작년의 불꽃 컨셥에서 꽃 컨셥으로 바꾸었습니다. 작년은 창간 년이기에 첫탄생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형상화했다면 올해는 이 잡지가 화사하게 피어나길 바라면서 꽃잎과 줄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그럼에도 31개 시군의 이름을 넣고, 우리 잡지가 다루는 주제 20여 개를 방사선 모양으로 배치하는 기본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본 잡지의 지향점을 천명하기 때문입니다. 표지는 잡지의 얼굴이기에 어마무시하게 비싼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의 목련


  앞표지를 열면 경기문화재단의 심장부가 자리한 경기상상캠퍼스(상캠)의 봄을 전하는 목련이 먼저 등장합니다. 이 목련은 거목(巨木)이면서 고목(古木)입니다. 독자들이 ‘저렇게 큰 목련이 있나!’ 생각할 정도로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 목련을 간판으로 내세운 이유는 ‘경기학광장’이 이 경기도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지역학 잡지로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가 만개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재단이 발간한 잡지들이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씁쓸한 모습을 두세 번 보았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상캠의 유구한 역사와 빼어난 환경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상캠의 풍광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우리 잡지는 열린 잡지를 지향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넒은 마당이고자 합니다. 아울러 시골 장터처럼 온갖 것이 선보이고 정겨운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소망합니다. 그래서 주제도 다양하고 다채롭습니다.


  집필자는 강단학자, 지역 저널리스트, 지역학 애호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단학자는 대학의 시간강사ㆍ연구교수들이 대부분이고, 지역 저널리스트는 시군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인터넷기자ㆍ시민기자와 전직 경기도 메이지 신문의 문화부 기자 출신이 절대 다수입니다. 경기학 애호가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가지고 투고해 주신 분들입니다. 이런 집필자 구성은 우리 잡지의 성격과 목표를 잘 보여주기에 언급해 둡니다.


  이번 호에는 마을과 동네 4편, 경기도 사람 5편, 여행지 1편, 맛집 1편, 꽃과 나무 1편, 지역사 4편, 고고소식 1편, 책 소개 1편, 논고 1편을 수록했습니다. 모두 소중한 경기도 이야기이지만, 그 중에서 안동김씨 권세의 온상이였던 남양주 석실마을(전통마을), 화성시 남양 홍씨 문화공파 홍언필 가문(세거마을), 대한민국 속의 작은 외국,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이색지대), 고양시 토박이 이영극 어른의 삶과 우리 현대사(토박이 구술), 한국도자기를 지키는 도자기 장인, 한상구(외길인생), 하남 동경주 산채나물밥(경기도의 맛), 개성 한영서원의 애국창가집 사건과 3ㆍ1운동(역사정보), 지역연구의 즐거움과 괴로움(경기학 칼럼), 연산군 금표비 연구(논문 소개), 조선시대 경기도의 행정변천(경기학 논고) 등은 읽을 만합니다. 


▲ 한상구 도자기 장인과 사모님



▲ 한상구 도자기 장인의 청화백자


  편집자의 탑픽(toppick)은 박숙현 용인신문 대표의 ‘한국도자기를 지키는 도자기 장인, 한상구’입니다. 일독을 강추합니다. 이 땅의 진정한 장인을 만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한상구 장인을 잘 알고 그 분에 대한 글도 많이 읽었지만, 박대표님의 인터뷰 기사보다 더 나은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전통시대 장인의 진정한 모습은 어떠했는지, 인물 인터뷰 기사는 어떤 자세로 임하고 어떻게 써 나가야 하는지, 지역학 잡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경기학광장』 4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경기학통신-2(2020.04.06.)에서 이지훈 경기학센터장이 이미 소개했기에, 저는 편집실무자의 입장에서 몇 마디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원문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메모리’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편집자(kst9796@hanmail.net)에게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다음 호부터 발송하겠습니다.


글 : 경기학센터 김성태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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