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온라인으로 만나는 작가 8인의 신작

온라인 영상 전시 《0인칭 시점(0-Person Perspective)》 개최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2020 경기창작센터 창작레지던시 기획전 《0인칭 시점(0-Person Perspective)》


◦ 전시기간 : 2020. 10. 22. ~ 온라인 상시


◦ 전시장소 :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온라인 영상) [바로가기]


◦ 온라인 채널 : 경기창작센터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 참여작가 : 김수나, 김영구, 민혜기, 박관택, 박소영, 정현두, 조선경, 조현택


◦ 기 획 자 : 방초아(경기창작센터 학예연구사)


◦ 주최 및 주관 : (재)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재)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문화예술본부장 주홍미)는 10월 22일(목)부터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020년 창작레지던시 입주작가 기획전 《0인칭 시점(0-Person Perspective)》을 영상 전시로 공개합니다.


▶ 경기창작센터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2020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8인의 신작을 선보이는 《0인칭 시점》은 하나의 중심적인 시야 바깥의 가능성, 또 그것이 자아낼 새로운 차원의 공간성에 관한 전시입니다.


올해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접촉이 발생하는 물리적 공간은 물론, 사회적 구조, 종교적 믿음 등 사회를 지지하고 있는 기반들은 의심과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촉발한 불안과 긴장을 잠시 망각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배회하는 현실 속에서 공간에 관한 의미는 더욱 각별해졌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현재를 경험하는 다른 차원의 공간적 제안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온오프라인의 구분을 넘어 ‘무엇인가 존재하고 있는 곳’을 하나의 공간이라고 볼 때, 전시된 작품들은 감상자의 의식이 자리하게 되는 비특정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를테면 ‘검은 흔적이나 음파의 공명으로 의식의 심연을 더듬는 공간, 종교나 이방인, 도시의 도상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적 영역으로서의 공간, 회화적 세계를 담은 평면의 공간, 사물과 신체가 조응하는 움직임을 통해 가변하는 공간’ 등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에서 고정된 틀을 넘어서는 공간적 면모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영상으로 선보이게 된 이 전시의 작품들에서 새로이 작동할 ‘0인칭 시점’의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한편 영상으로 만나는 전시의 자료집을 11월 6일 이후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쇄 도록 대신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작될 자료집에는 각 출품작별 평론가 2인의 단평이 실려 있어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경기창작센터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과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아트레지던시로서 동시대적인 이슈와 예술 동향을 반영하는 전시와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국내외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전시 문의


(재)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 (선감동)

gcc.ggcf.kr / 032-890-4810


■ 작가 노트


1. 김수나


▲ 김수나, 무제, 2020, 먹, 가변 설치


전시장 벽면에 그을음 이미지를 연출하려 한다. 그을음이라는 것은 불로 인해 생기는 흔적으로, 대게는 평범한 일상이 아닌 어떤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이다. 또한 불은 무언가를 화학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을 겪은 대상이나 공간은 그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을음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막연한 공포감을 야기한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또렷하게 분석하거나 대처할 수 없는 현상/사건으로부터 오는 모호한 공포감을 전시공간 안에서 연출해 보고자 한다.



2. 조선경 & 박관택


▲ 조선경 & 박관택, L’incontro, 2020, 가변 설치, 퍼포먼스 (협력 프로젝트)


몸을 매개로 안무 작업을 해온 조선경과, 관객의 여러 감각을 활성화하는 공간을 디자인해온 박관택의 협업은 무용과, 미술이라는 두 장르가 지닌 공통 요소, ‘신체’와 ‘공간’이라는 두 가지 접점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창작과정에서 ‘자의성’의 개입과 배제라는 유사한 고민을 발견하여, 본 협업과정을 통해 몸을 이용한 주체적 움직임의 구조와 그러한 움직임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물리적 조건과의 관계를 실험하고자 한다. 경기창작센터 기획전에서 선보일 작업 는 그 첫 번째 만남으로써, 스코어(Score)의 개념을 활용하여, 몸짓 언어와 시각 언어 사이의 소통을 시도한다.



3. 정현두


▲ 정현두, ‘2019. 10. 30. - 2020. 09. 11.’ 연작, 2020, 캔버스에 유채, 가변 설치


일상에서 경험한 풍경과 풍경에 대한 심상, 작업을 통해 생겨나는 감각, 신체의 궤적 등,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이 회화로 번역되어 회화적 물성을 갖는다. 회화적 물성을 지니게 된 존재들은 본래의 의미와는 다른 회화적인 이야기를 생성한다. 나의 회화와 회화의 근거가 되는 경험들의 관계를 이해하려 한다. 이를 통해 나와 세계를 다시 이해하려 한다.



4. 민혜기


▲ 민혜기, 보이드, 2020, 혼합 매체, 가변 설치


어떠한 소리는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을 불러온다. 이는 소리가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가장 즉각적으로 감지하게 만들어 주는 진동이며, 또한 이러한 진동은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 따라 각각 다른 자신을 환기해 내기 때문이다. <보이드(Void)>는 금속 그릇을 계속 두드리는 기계를 통해 모터와 금속 그릇의 진동하는 소리, 기계 소음으로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운다. 관객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어둠 속에서 금속 그릇을 반복해서 두드리는 기계는 구도자의 모습을 닮았다.



5. 조현택


▲ 조현택, 스톤 마켓, 포천, 2020, 잉크젯 프린트, 금속판, 120cm×480cm


최근 석재상의 야간풍경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에서 작업을 하던 초기에 밤늦게 시작된 촬영이 이른 새벽까지 이어진 적이 있었다. 열중하여 사진을 찍고 있던 내 옆을 지나가신 할머니 한 분이 부처님 석상 앞에서 합장을 하고 한참을 서 계시는 걸 봤다. 촬영을 멈추고 바라보는 짧은 순간에 내가 자칫 신성한 대상을 불경스럽게 찍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정신을 차려 주변을 보았을 때는 여전히 시끄럽게 지나가는 택시, 첫차 운행을 시작하는 버스, 맥락 없이 놓여 진 수많은 석 조각들, 그리고 밤을 새서 켜져 있던 현란한 간판들, 현실에 놓인 상황은 다시금 처음의 마켓이었다. 마치 마네킹에 옷을 입혀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의류점처럼, 양팔을 쉴 새 없이 흔들며 어서 옵쇼! 손짓하는 공기인형처럼 여러 기호를 가진 손님들을 위해 수많은 종류의 심볼들이 줄을 서있다. 간혹 불상 옆에 성모상이 서있고 십이간지 석상들이 서있기도 한다. 마치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여러 가지로 준비했어.” 라고 하는 듯하다. 우리 시대 종교와 신앙을 석재마켓에서 본다. 유행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수많은 공산품들과 유령처럼 흐느적대는 사람들 사이에 난장판이 된 시장 통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6. 박소영



▲ 박소영, ‘서북서 285°‘ 시리즈, 202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가변 설치


낯선 내부 장식, 문화, 언어가 국내 실정에 맞게 진화한 이슬람 사원을 기록한 사진이다. 무슬림은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문화에 따라 한국으로부터 대략 서북서 285도를 향해 기도한다. 미디어를 통해 무슬림에 대한 일방적인 뉴스만을 접하는 동안, 이곳은 세계 각지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이들에게 장소를 초월하는 공간이 되었다.



7. 김영구


▲ 김영구, 사유하는 섬, 2020, 캔버스에 아크릴, 가변 설치


<사유하는 섬>섬은 현대인의 삶과 매우 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지리적으로 실재하는 섬은 지정학적 경험을 주고, 도시의 안락함과 편리함과 대척점에 있으며, 단절과 고립의 경계에 있는 섬에 의해, 역설적으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연결과 개방성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섬은 심미적인 대상으로서 인간 정신의 근원적인 정서를 형상화하게 되고 고립과 고독의 경계에서 시작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정신사는 물론 공동의 인식 체계와도 관련이 있다. 섬은 공간적 위치나 지정학적 경험을 통하여 인간 정서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세부정보

  • 《0인칭 시점(0-Person Perspective)》

    전시기간/ 2020. 10. 22. ~ 온라인 상시

    전시장소/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온라인 영상)

    참여작가/ 김수나, 김영구, 민혜기, 박관택, 박소영, 정현두, 조선경, 조현택

    기획자/ 방초아(경기창작센터 학예연구사)

    주최 및 주관/ (재)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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