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거리극 필름 프로젝트 <다시 걷는 그 거리>

극단 아이모멘트



타인과의 대면접촉, 공동체 생활이 어려운 지금, 극단 아이모멘트의 거리극 필름은 무대가 사라지고 관객이 없는 이 시기에도 창작과 향유의 방식을 탐색하며 관객들, 시민들과의 예술적 만남을 이어가고자 한다. 사회적 재난의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비자발적 고립의 상황은 모두가 지켜야 하는 일상의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이 시국이 지나간 이후 우리는 이전의 모습처럼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여 멀리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어디든 갈 수 있었던 현실이 사회적 재난 상황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벽과 경계로 막혀 버렸다. 아이모멘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 경계를 허무는 계기를 갖고자했다.  




시놉시스


1장 – # 기차역 어디론가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 군중들 사이의 한 남자. 가방, 몸, 가고자 하는 의지, 머물려는 신체 본능의 충돌

2장- #행궁동골목 – 길, 마음껏 뛰어다니던 시절, 편안히 숨을 쉬면서 호흡을 고르던 순간에 대한 회상.

3장- #경기 상상캠퍼스 – 잠, 휴식을 위한 몸짓. 사람과 사람 간 불안이 사라진 순간. 서로에게 기대 의지할 수 있었던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간 모습.





평범한 일상이 비현실이 되어버린 현재를 거리극 필름 작업을 통해 환영의 순간으로 다시금 바라보았다. 고립과 과거에서 벗어나길 시도하는 한 사내, 새로운 여정을 떠나기 위한 도전과 실패의 모습들이 표현되어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이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며 이전에 걷던 거리를 다시 걸어본다. 기차역, 골목, 공원 다시 걷는 그 거리 위에서 우리의 지금과 삶의 순환을 환기해 본다. 잊고 있던 낯섦, 익숙함, 버팀목, 위로의 감정을 다시 걷는 그 거리에서 발견하게 된다.


아이모멘트의 필름은 여러 차례의 리서치 과정을 거쳐 창작되었다. 하나는 움직임 리서치로서, 여행가방, 입이 가지는 현재의 상징성을 움직임의 창작 모티브로 움직임 창작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거리의 움직임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한다. 일상 속 모습이 움직임의 단서가 되었다. 벤치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산책로를 뛰는 사람들, 가족들과 공원에서 뛰노는 어린 아이들 우리가 이전부터 거리에서 쉽게 목격하던 일상의 이야기가 현재의 상황과 대비되거나 달라보이게 되는 지점에 주목하였으며 그 시절 평범했던 순간들이 그리워진 지금을 움직임 모티브로 담았다.


다른 하나는 공간리서치이다. 장소는 수원역/영등포역의 기차역 플랫폼과 역사공간, 행궁동 화홍문 앞 산책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되었다. 수원역과 영등포역은 출발, 도착지. 누군가를 떠나보내거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위한 여정을 위한 공간으로, 행궁동 산책로는 우리가 달리는 순간 여러 상념에서 벗어나는 지점. 가쁜 숨, 일탈, 해소의 순간으로 인식되었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쉼에 대한 기억이 담겨있는 장소이다. 공원이 지니는 역할과 기능들이 축소된 지금. 마음껏 공원에서 뛰놀고 휴식을 취하던 일상 속 해방의 기억을 토대로 접근하고 있다.


아이모멘트는 이틀간 SNS를 통한 온라인 상영을 진행했다. 페이스북 조회수 2400회 및 인스타그램 100회 등 많은 관객들이 아이모멘트의 거리극 필름을 시청하였고 새로운 행보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모멘트는 이전까지 연극, 거리극 등 실내외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고 소통해왔지만 영상작업은 처음 시도해보는 경험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연을 이전처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이모멘트만의 방식으로 거리극을 필름화하였으며 새로운 형태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었다. 현재 온라인 공연, 비대면접촉형태의 공연 등 펜더믹 상황에서 예술가가 새로운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고, 앞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며 더 진보된 예술의 형태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연의 현장성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현장의 공연과 동행할 수 있는 예술의 방식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할 것이다. 아이모멘트에게 이번 작업은 필름이라는 기존의 형태가 거리극의 시선을 다시금 낯설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동력과 자극이 되었다고 평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 뉴노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기존의 작업방식과 더불어 새로운 거리극을 향한 행보를 기대해 본다.



information

  • 극단 아이모멘트/ 신체극, 현대무용, 전통연희의 배경을 가진 창작자들이 모여 출발한 단체다. 나와 우리의 순간들을 시작으로 작품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다룬다. 장르를 넘어선 창작접근을 시도하며 일상 속 기억들과 동시대 이슈들이 오브제와 몸짓을 통해 환기되는 것을 지향한다.

    노제현/ 연출, 출연

    박용호/ 영상감독

    강민지/ 출연, 진행

    신재욱/ 무대감독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자기소개
코로나19 상황 속 문화예술계 지원 및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