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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감성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그 밤'

<청년을 노래한다> 아티스트 소개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장은 전부 폐쇄됐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청년들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한 '2020 도민 공감공연, 청년을 노래한다'에는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무대가 간절한, 자신의 콘텐츠가 확고한 6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한다. 지쳐가는 시민들에,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노래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깊은 밤 감성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그 밤'


밤은 늘 솔직하다. 낮 동안 깨어있던 이성이 잠들고, 오롯이 감각과 감성으로 가득 차게 되는 솔직한 시간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새벽 감성에 취해 글을 써 내려가거나 노래를 읊조리고, 오랫동안 고민했던 말을 뱉어낸 경험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 그 밤의 노래에는 이러한 밤의 감성과 기억이 담겨있다. 창작자들이 사랑하는 새벽과 밤의 감성을 오롯이 그려내는 목소리. 때로는 한없이 우울하고, 깊은 불안함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하지만 솔직하고 투명한 감성들이 담겨있다. 이 감성은 어디서 왔을까, 그의 밤은 어떤 색깔이었을까.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싱어송라이터 '그 밤' [사진= 그 밤 제공]



#청년을노래한다

서른한 번째 인터뷰


안녕하세요 그 밤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건반과 목소리로 밤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그 밤'이라고 합니다.


그 밤이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밤에 잠들기 전 생각나는 것들이 있잖아요. 아쉬움, 불안함, 행복함, 설렘. '저의 밤에 생각나는 것들을 노래로 만들자'라는 의미로 그 밤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어요.


그동안 다양한 노래를 만들고 부르셨는데, 몇 곡을 소개해 주신다면

'바다 위에'라는 곡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어요. 가사를 보면 '이 바다 위에 행복이란 두 글자가 날 기다릴 것 같은데'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멀지 않은 곳에 행복이 있을 것 같은데, 그저 멀게만 느껴질 때의 불안한 감정을 적은 노래에요.

'버리지 마요'라는 노래는 반려견을 떠올리며 쓴 곡인데요.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주어진 시간이 정말 짧잖아요. 주인이 나가면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겠다... 어쩌면 그 긴 시간이 버려졌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었어요.

'나와 그대'라는 노래는 '적다 보니 내 노래들은 나와 그대뿐이네요. 노래를 만들 때 내 얘기는 불안했고, 그대 얘기는 따뜻했어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그 밤님은 언제부터 '노래하는 사람'을 꿈꾸셨나요?

저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 되려고 준비했어요. 그런데 이 노래들이 제 감정이고, 제 밤인지라 직접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노래를 하기 시작했어요.


거리로 나와 공연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직접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거리로 나갔어요. 그런데 막상 나가니까 겁이 나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소리를 줄여놓고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버스킹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내가 오늘 부족해서 겁이 나는 거다. 다음번엔 준비 잘 해서 자신 있게 부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생각에 더 열심할 수 있었어요.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버스킹을 진행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요?

영화제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평창 국제평화영화제'에서 공연을 하게 됐었어요. 또 크리스마스이브에 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었는데 실제로 12월 24일에 서울 광장에서도 공연을 하게 됐었습니다.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는데, 어떤 무대를 꾸미셨었나요?

2018년에 '옥천 지용 창작가요제'에 나가 금상을 수상했는데, 건반 연주와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꾸몄어요. 혼자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며 노래했기 때문에 더욱더 감정을 전달하기 좋았고, 그 점이 장점으로 비쳤던 것 같아요.



그 밤 - 바다 위에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무대가 사라졌는데 어떤 상반기를 보내셨나요?

많은 공연들이 취소됐기 때문에 다시 찾아올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새로운 자작곡들을 만들고 준비했어요. 제 자작곡들이 원래는 슬픈 노래 위주였는데, 이제는 신나는 노래들로도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답니다!(웃음)


이번 '청년을 노래한다'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 계획인가요?

'청년을 노래한다'는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됐는데 사업 이름을 보고 저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올해 많은 분들이 힘드셨을 텐데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하고, 제 이야기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도 좋은 노래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제 소식이 올라오니 많이 찾아주시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밤 노래도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힘내서 함께 이겨내요 우리, 파이팅입니다"

/ 그 밤



무대가 사라져도

창작은 계속된다


'청년을 노래한다'는 경기도에 사는 음악 전문 크리에이터 60팀을 발굴해 공연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이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에 경기도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다중집합장소와 문화기반시설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각 공연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 황인솔 에디터



<청년을 노래한다>의 자세한 일정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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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