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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우리동네 컬러링북

김지은


<우리동네 컬러링북>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 아이들(유치원생 및 초등저학년)에게 우리 동네의 곳곳을 스케치북 형태의 컬러링북으로 만들어 주변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관찰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일종의 교구를 배포하는 본 프로젝트는 집에서 장기간 쉼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다.


봉담택지지구로 이주해온 2017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김지은 작가는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에 관한 리서치를 진행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택지개발지구에서의 삶에 관한 드로잉, 회화, 콜라주 작업들을 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어디에나 있는 신도시(아파트)가 장소성을 잃어버린 비장소와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곳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 연장선에서 이 프로젝트는 봉담 택지지구 또는 주변의 풍경들을 담고 페이지 사이사이에 활동을 제시하는 문구와 함께 두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게 하고자 한 것이다. 너무 익숙해서 관심 갖지 않았던 공간들에 대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도시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동네 컬러링북 작업을 위해 봉담 택지지구= 와 그 주변부를 답사하며 사진촬영을 먼저 하였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우리 동네를 대표할 수 있는 건물들과 작가의 시선에 들어온 택지지구 내외의 풍경들에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있는 모습도 더러 있었다. 총 22점의 스케치를 담은 컬러링북은 동화마을 휴먼시아 5단지에서 출발하여 점점 더 먼 곳으로 나아가는 동선을 상상하며 배치하였다. 22페이지의 스케치 외 뒷부분에는 빈 페이지를 6페이지 정도 추가하여 스케치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다.


첫 페이지에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 곳곳을 담은 컬러링북을 통해서 주변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관찰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본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사실적으로 채색하거나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채색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여, 창의성과 독립성을 길러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놀이터의 색을 바꾸어 나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볼 수 있고 건축디자이너가 된 것처럼 건물에 새로운 색을 입힐 수도 있으며 바닥 분수에 물이 나오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리거나 비어 있는 공간에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원본 사진을 찾아보고 싶은 경우에는 작가의 블로그에 추가적인 정보를 올려놓고, QR코드로 들어갈 수 있게 하였다. 


당초 A4 사이즈에서 좀더 채색에 용이하게 A3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제작된 컬러링북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동화마을 휴먼시아 5단지 내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인 아름드리 도서관에 기증하여 배포를 요청하였다. 컬러링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작은 도서관에 방문하여 가져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 도서관을 알게되기도 하였다. 도서관을 평소에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문화거점 역할을 하고자 하는 도서관을 소개할 수 있다는 취지와도 잘 맞아 향후에도 다른 프로젝트들을 이러한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작가는 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본인이 작가로서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체험하게 되어서 큰 보람이 있었다. 또한 서울 같은 대도시에 비해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전무한 봉담과 같은 신도시에서 작은 도서관같은 문화거점 시설의 중요성도 느끼게 되는 프로젝트였다. 





information

  • 김지은/ 작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페인팅 전공 졸업, 개인전 7회 및 단체전 40여 회 참가하였다.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자기소개
코로나19 상황 속 문화예술계 지원 및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