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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따뜻한 한마디는 마스크 밖으로도

단편영화 by 정아영

우리는 지금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지만 때때론 다른 이유가 더 힘들게 한다. 이 힘듦이 없었을 땐 ‘중환자실의 이름 모를 아무개의 고통보다 나의 불편이 더 고통스럽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음에도 오늘은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것을 감내하지 못하는 자들을 비난하고 원망하게 된다.


내가 견딜만한 것을 누군가는 견디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내가 견뎌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나를 욕하고 있지 않을까.


작품은 이런 질문 속에서 시작되었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심지어 국가도 힘들 때 싸우고 다툴 수 있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매섭고 날카로운 다툼의 정도가 심해 다시 서로를 바라보고 평안해지는 날이 왔을 때 서로의 마음에 쉽게 잊히지 않는 아픈 기억 한자락이 되지 않게, 지금 이 순간 서로가 서로를 더 배려하고 더 나은 내일이 왔을 때 지금의 순간을 힘들었지만 서로가 서로였기에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는 가장 강력한 위로는 공감이라고 생각하였다. 작품을 통해 경기도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이 상황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힘들지만 함께니까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기획하였다. 또한 작품을 통해 가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돈독해진 가족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 많이 다투는 가족도 많다. 더 따스한 대화를 서로 먼저 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지금보다 나은 가정과 가족이 될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러한 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information

  • 정아영/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서 뮤지컬을 공부하였다. 뮤지컬과 연극의 배우, 연출, 극작을 해왔고, 가수와 작사가로도 활동 중이다.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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