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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하모니카와 피아노가 함께 머무는 방 '니카스룸'

<청년을 노래한다> 아티스트 소개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장은 전부 폐쇄됐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청년들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한 '2020 도민 공감공연, 청년을 노래한다'에는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무대가 간절한, 자신의 콘텐츠가 확고한 6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한다. 지쳐가는 시민들에,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노래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니카스룸.

하모니카 연주자 이한결(좌)과 피아노 연주자 이보현(우)으로 구성된 팀이다. [사진= 니카스룸 제공]



#청년을노래한다

마흔세 번째 인터뷰


안녕하세요! 니카스룸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니카스룸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표를 맡고 있는 하모니카 연주자 이한결이고요. 피아노 연주자 이보현씨와 2019년부터 팀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니카스룸은 어떤 뜻인가요?

하모니카의 방이라는 뜻이고요. 하모니카스 룸(Harmonica's Room)을 줄여 이런 팀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하모니카와 피아노의 조합,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저희는 같은 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에요. 학교 다닐 때는 크게 친분이 있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수원의 실용음악 학원에서 같이 출강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됐습니다.


김광석 - 서른즈음에[Around 30 (Kim Kwang Seok)] 하모니카커버(Harmonica Cover)



한결님께 질문,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하모니카를 9살 때부터 지금까지 불고 있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공도 하모니카로 선택을 하게 됐죠. 저는 하모니카라는 악기가 다른 악기에 비해 특별하다거나 희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남들 피아노, 기타 배울 때 저는 집에 하모니카가 있어서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팀을 맺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적은 악기 편성으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연주팀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연주하는 하모니카는 기타 반주보다는 피아노 반주가 사운드적으로 풍성할 것 같아서 마침 친하게 지내고 있는 보현씨와 함께 팀을 꾸리게 됐습니다.


팀을 맺은 후에는 어떤 공연을 해오셨나요?

애초에 제가 정했던 니카스룸의 연주 콘셉트는 뭔가 거창한 아티스틱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버스킹과 잘 어울리는 곡들을 선정해 연주해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자유롭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한 해였나요?

2020년은 확실히 공연 활동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저희 둘 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들이 있어서 공연이 없을 때는 서로의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보현씨는 특히 작·편곡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작곡가로서 입지를 더 다지는 한 해를 보냈죠.



2020도민공감공연 《청년을 노래한다》 9/19 버스킹 | with 진하람,니카스룸, 메노모소, 왕거친파도



'청년을 노래한다'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복일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이렇게 청년 아티스트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신 '청년을 노래한다'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악들을 준비하셨나요?

관객분들이 살아오시다가 많이 들어봤을 법한 노래들을 저희가 나름대로 편곡해 연주했습니다. 탱고, 뉴에이지,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어요. 비록 비대면 공연이긴 하지만 관객 여러분들이 저희 앞에 계시다는 생각으로 한곡 한곡 최선을 다해 연주했어요.


올해는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이시나요?

니카스룸이 아직 만 1년 된 신생팀이라서 조금 더 레퍼토리를 늘리려고 작업 중입니다. 내년에는 더욱더 무대 성격에 맞게 곡 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뮤지션으로서 두 분은 어떤 꿈을 갖고 계시나요?

한결 / 하모니카 연주자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처음 다짐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갖고 있는 목표가 있어요. 하모니카라는 악기가 너무 특이하고 낯선 악기로 보이지 않게 하는 거예요. 하모니카로 이 정도 연주가 가능한 게 놀라운 일이 아니고, 익숙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보현 /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여태 공부했던 것들과 보고 느꼈던 것들을 통해 제 개인 앨범을 내고, 대중가요를 공부하면서 작곡가로서의 길도 걷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

니카스룸은 아직 만 1년 된 신생 팀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마음에 드실 만한 연주로 항상 노력하는 연주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을 텐데 한순간에 갇혀버린 느낌을 받으실 것 같아요. 저도 정말 답답하고요. 이럴 때 정말 중요한 건 심적으로 나태해지고 우울해지지 않는 일인 것 같아요. 제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고요. 지금 이 시기가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모두가 본인 나름대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니카스룸 하모니카 연주자, 이한결


무대가 사라져도

창작은 계속된다


'청년을 노래한다'는 경기도에 사는 음악 전문 크리에이터 60팀을 발굴해 공연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이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에 경기도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다중집합장소와 문화기반시설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각 공연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 황인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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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