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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

지지씨가 들려주는 '경기학' 이야기

지지씨에서는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한 도서를 한 걸음 더 가까이 살펴보는' 경기학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경기학 시리즈는 [역사문화편], [현대인물편], [역사인물편], [근대유산편] 총 4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본 시리즈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발간도서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및 경기도메모리 홈페이지에서 원문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



100여 년 전 우리말 땅이름은 어땠을까?

일제에 오염되기 전 우리말 땅이름...책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




우리나라 땅이름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과 분단, 전쟁 이후 사회 혼란과 경제 성장 과정에서 격변을 겪었다. 특히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는 서울의 확대와 산업화 이후 신도시 조성 등으로 지명변화가 심했다. 땅의 원래 이름을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1911년 일제강점기 초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자료에서 일본인들이 우리 땅의 지명을 붙이기 전 순우리말 지명을 살필 수 있다. 자료는 우리말 땅이름 뿐 아니라 지명과 연관된 역사, 민속, 신앙 등도 확인할 수 있다.


▲ 『경기도 땅이름의 참모습』과 『경기도지지자료(영인본)』 (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은 2008년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의 조사분석서인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과 함께 600쪽 분량의 『조선지지자료 - 경기도편』 영인본을 발간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책 『경기도 땅이름의 참모습』과 『조선지지자료』 영인본을 내면서 “전무후무한 지명집이자 지지자료”라고 평가했다. 특히 땅이름의 우리말을 찾을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책은 “일제 강점기를 통해 공식지명은 한자로 쓰였고, 해방 후 그것은 더욱 굳어져만 가는 게 현실"이라고 평가하고 “『조선지지자료』에 실린 우리의 고유지명 즉 한글 땅이름은 백여 년 전에 간신히 잡아놓은 보물 중에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 전철 4호선의 종착역이 있는 오이도의 옛 우리말 지명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지지자료』는 이를 ‘옥귀셥’이라고 쓰고 있다. 또 당시 과천시 남면이었던 안양 평촌의 옛 우리말 이름은 벌말, 지금은 군포시가 된 산본동은 ‘산밋’, 궁내동은 ‘궁안’, 재궁동은 ‘재앙골’, 지금 오금동인 오금촌은 ‘오금졀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있었다. 현재 군포시 용호동의 옛 지명은 ‘요골’이었고 신대촌은 ‘새터말’이라는 우리말 지명이 있었다. 대야미역이 위치한 대야동은 ‘대골’이 우리말 지명이었다. 대야동은 현재 한자말을 ‘大夜洞(대야동)’이라고 쓰고, 4호선 대야미역을 ‘大夜味驛(대야미역)’이라고 한자말 표기를 쓰는 데 『조선지지자료』는 대야동을 ‘大野洞’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현재의 한자말 ‘大夜洞(대야동)’은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렵지만 옛 자료는 대골(큰 골)이라는 우리말 이름과 대야(大野, 큰 벌)라는 한자말 표기가 의미가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는 지명 뿐 아니라 산이름, 마을 이름, 성곽이나 보의 이름, 역이름, 절 이름, 강 이름, 포구 등을 비롯해 주막 이름, 비석이름, 토산물까지 망라돼 있다. 1900년대 초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인문·지리를 총망라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군포시 산본동 초막골 생태공원이 있던 자리를 나타내는 초막동은 토산품으로 연초(담배)와 도기가 표기돼 있다. 산본신도시가 자리 잡은 산본동은 밤이 많이 났고, 용호동은 배가 토산품이었다.


『조선지지자료』는 일제가 조선의 식민통치를 위해 전국의 지명과 지지(地誌) 사항을 일본식으로 바꿔 기록한 책이다. 『조선지지자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등으로 왜곡되기 전인 100년 전 당시의 지리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2008년 『조선지지자료 - 경기도편』에 수록된 고유지명에 관한 조사 연구를 하고 책 『경기 땅이름 참모습』을 발행했다. 역사적 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분량이 방대해 그간 책으로 발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문화재단이 펴낸 『조선지지자료』는 필사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54책으로 보관돼 있었다. 다만 양주편은 낙질돼 자료에서 묶을 수 없었다.


『조선지지자료-경기도편』에 수록된 지역은 총 37개 지역으로 ▲죽산 ▲수원 ▲남양 ▲부평 ▲연천 ▲음죽 ▲교하 ▲적성 ▲교동 ▲안산 ▲양천 ▲가평 ▲양성 ▲통진 ▲용인 ▲마전 ▲김포 ▲삭령 ▲양지 ▲고양 ▲포천 ▲여주 ▲개성 ▲강화 ▲안성 ▲영평 ▲장단 ▲시흥 ▲진위 ▲풍덕 ▲이천 ▲파주 ▲양평 ▲광주 ▲인천 ▲과천 등 수록돼 있다. 과거 충청남도에 속했던 평택은 부록으로 실렸다.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은 경기도메모리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information

  •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

    원문 서비스/ 경기도메모리(https://memory.libr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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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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