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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한옥 성당, 고양 행주성당

지지씨가 들려주는 '경기도 근대유산' 이야기

지지씨에서는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한 도서를 한 걸음 더 가까이 살펴보는' 경기학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경기학 시리즈는 [역사문화편], [현대인물편], [역사인물편], [근대유산편] 총 4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본 시리즈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발간도서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및 경기도메모리 홈페이지에서 원문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양 행주성당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한옥 성당

갖은 전란에도 100년 넘게 원형 보존해온 국가등록문화재


▲ 고양 행주성당 (출처: 문화재청)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행주성당은 100년의 역사를 훌쩍 넘긴 유서 깊은 종교시설입니다. 행주성당의 본당은 1910년 완공한 한옥 성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곳곳에 20세기 초에 지은 한옥 성당들이 있지만 이곳 행주성당 본당은 완공 당시와 거의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행주성당 본당은 팔작지붕에 일곱 칸짜리 일자 형태의 아담한 기와집 외관입니다. 언뜻 보면 성당인지 모를 정도로 우리가 흔히 아는 고딕 스타일의 성당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실내 역시 전통 한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관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로 세운 기둥과 들보, 서까래가 견고하게 궤를 맞춘 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가운데 들보에는 ‘천주강생 1910년 4월 17일 입주 상량’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복원과 보존이 잘 된 덕분에 100년이 넘은 건물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행주성당의 역사는 본당 설립 전인 18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마을에는 행주공소가 있었습니다. 공소는 상주하는 사제 없이 미사를 올리는 장소입니다. 행주공소는 서울 중림동에 있는 약현성당에 속해있었습니다. 18년간 공소였던 행주공소는 신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1909년 행주성당으로 승격됩니다. 이로써 1909년 초대 본당신부로 김원영 아오스딩 신부가 부임하고 그는 신도들과 함께 20여 평의 한옥 성당과 초가로 된 사제관 건립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910년 4월 17일, 완공한 본당의 상량식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지켜온 본당은 완공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해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의 변화는 있었습니다. 1949년에는 2칸을 증축하고 1960년대에는 지붕의 조선 기와가 양기와로 교체되었습니다. 조선 기와가 무거운 탓에 나무 기둥과 서까래의 뒤틀림이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1942년부터 1948년 사이에는 일제 말기와 해방 정국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행주공소로 다시 격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성당 초기에 세웠던 목제 종탑의 종이 공출되는 수난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전쟁 때는 폭격 피해 없이 건물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주변이 격전지였던 까닭에 성당 아래 대부분 초가집들이 폭격으로 파괴됐는데 본당 건물은 온전히 살아남아 마을 사람들은 이를 기적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  고양 행주성당 내부 모습 (출처:문화재청)


그러나 1957년, 행주 지역의 인구 감소로 행주성당의 신자 숫자는 급격히 줄었고 결국 본당을 수색으로 옮기며 또다시 공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공소 시대는 2004년 주임신부가 부임하기까지 무려 48년간 지속되었습니다. 뒤늦게나마 본당의 위치를 되찾은 행주성당은 2009년에 본당 설립 100주년, 2010년에 본당 건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본격적으로 재단장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는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은 본당이 국가등록문화재 제455호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복원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본당 바로 옆에는 2009년 기공 후 3년여의 기간을 거쳐 완공한 100주년 역사 기념관이 우뚝 섰습니다.


행주성당은 명동성당, 약현성당에 이어 서울과 경기 북부권에서 세 번째로 세운 성당이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한옥 성당입니다. 한국 천주교 역사는 물론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소이자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앞으로도 잘 보존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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