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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실학청연, 벗과 사제의 인연을 그리다

실학박물관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매주 금요일, 발빠르게 경기도 곳곳의 전시, 공연, 행사 축제들을 알려드립니다!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는 문화 소식이 궁금하다면, "박성용의 시선공감 - 알려줘요! GGC"를 들어보세요.


본 라디오 프로그램은 경기문화재단이 경인방송(90.7MHz)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의/ 031-231-7268


홈페이지/ https://www.ggcf.kr/


<실학청연 : 벗과 사제의 인연을 그리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실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알려줘요 GGC!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합니다.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 요정’ 박수영입니다. 벌써 오월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가 참 많았는데요. 사제지간의 연을 돈돈히 하는 달이기도 하잖아요.



■박성용 : 그렇죠. 스승의 날도 빼놓을 수 없죠. 올해는 코로나로 은사님을 뵙지 못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오늘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소식 들고 온 건가요?



▶박수영 : 네, 맞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자 제자이기도 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과거의 유물과 현대의 예술가가 만나 새롭게 풀어낸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박성용 : 새롭네요. ‘실학’ 이라고 하면 보통 이론적인 학문이라는 느낌인데, 예술가와 어떻게 만났을지 궁금하네요.



▶박수영 :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실학박물관은 학문으로의 실학이 아닌 관계 속에서의 실학! 실학자들의 우정과, 사제 간의 정을 대중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냈는데요. 한국화가 이동원 작가와 영상작가 하준수 작가가 함께 했습니다. 어떤 전시인지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에게 듣고 올게요.



▲실학박물관 전시장 전경1



[인터뷰/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


“이번 전시는 제목이 ‘실학청연, 벗과 사제의 인연을 그리다’입니다. 청연이란 맑은 인연을 말합니다. 아름다운 인연이죠. 벗과 사제의 인연을 청연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실학이라고 하면 거창한 학문이나 사상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학문과 사상도 모두 인간관계를 기초로 이뤄진 것입니다. 18세기 후반의 실학자의 대표적 그룹이 둘 들 수 있습니다. 홍대용·박지원·박제가를 중심으로 한 연암그룹 또 백탑파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정약용을 중심으로 한 다산 학단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그룹에서 현대적으로도 의미 있게 주목할 만한 것이 우정과 사제 간의 정입니다. 이것을 이번 전시에서 담아보았습니다.”



▶박수영 : <실학청연, 벗과 사제의 인연을 그리다> 전시명에서 ‘청연’ 이라는 단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맑은 인연’ 이라고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청년’할 때 푸를청을 쓰듯이 실학자들의 열정과 젊은 시각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박성용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요. ‘실학청연’의 청이 푸를 청(靑)이 아닌 맑을 청(淸) 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푸를 청(靑)이 주는 열정과 맑을 청(淸)이 주는 실학자들의 순수함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박수영 : 이번 전시는 1부 백탑의 벗, 2부 스승과 제자, 3부 다시 그린 실학자의 얼굴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계급사회였던 당시 신분의 높고 낮음, 나이의 많고 적음, 재산이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우정을 나눴던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던 실학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에게 들어볼게요.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



[인터뷰/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


“박지원과 이서구는 나이가 17살 차이인데도 벗이라고 했습니다. 또 홍대용·박지원은 집안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덕무 박제가 등은 서얼 출신이었습니다. 이렇게 백탑의 벗들은 나이도 신분도 집안도 상관없이 서로 우정을 나눈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정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고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평등하고 우애로운 세상을 지향한 배경에는 진심 어린 벗과의 사귐이 있었습니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은 유배지 강진에서 엄청난 학문적 업적을 이뤘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혼자 힘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과의 공동 성취라 할 수 있습니다.”



■박성용 : 당시만 하더라도 양반 집안의 정실 부인에게서 나온 적자와 첩실 부인에게서 나온 서자나 얼자는 함께 어울리기 힘든 분위기였잖아요. 이렇게 신분과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연대를 이루었다는 점이 참 대단하네요.



▶박수영 : 또 당시에는 스승을 부모와 같다고 여겨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어려운 딱딱한 분위기였는데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러한 당대의 분위기 속에서도 제자들과의 활발한 정서적, 학문적 교류를 하며 다양한 업적을 이뤄냈습니다.



■박성용 : 이번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실학’ 하면 떠오르는 딱딱하고 조금은 어려운 기존의 전시와는 다른 것 같아요.



▶박수영 : 네, 맞습니다. 실학박물관은 대중들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전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이번 전시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의 이야기 들어볼게요.



▲하준수, <창밖에는>



▲이동원, <청영무천애(淸影舞天涯)>



[인터뷰/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


“원래 실학 전시 하면 보통 학문적·사상적 내용과 의미가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전시물도 주로 오래된 문적이나 옛날 책이나 편지들을 주로 전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학문과 사상이 나온 인간적 관계에 주목을 해보았습니다. 주된 볼 것도 그림이나 동영상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마치 시화전처럼 꾸며보았는데요. 영상은 트랜드에 맞게 대형화면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가상현실 전시물도 제작 중이어서 6월쯤에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성용 : 잠시만요, 이번 전시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박수영 : 네, 6월에 온라인 가상현실 VR 전시가 준비 중인데요. 코로나19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들도 온라인을 통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특별함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박성용 : 또 있다고요? 어떤 점인가요?



▶박수영 : ‘박물관’하면 유물과 설명글이 가득한 정적인 전시가 생각나는데요. 그래서 저는 박물관 하면 조금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는 그런 고민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선조들이 남긴 유물과 현대작가의 콜라보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했는데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한국화가 이동원 작가의 이야기 듣고 올게요.



[인터뷰/ 한국화가 이동원 작가]


“제가 그 당시를 살고 있지 않은데 그 당시 풍경을 저한테 제시해주는 자료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것들을 최대한 수집하는 과정이 2년 이상 필요했고요. 예를 들어 고지도나, 서울의 지도, 옛 지도를 찾아보면서 제가 그려야 될 요소들이 어느 위치에 있고 그 시대는 어떤 가옥의 형태를 갖고 있고 그 시대는 어떤 옷들을 입었으며 이런 것들을 일일이 다 조사해야 되는 좀 힘겨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조사되어도 조합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가 지나침이 없는지, 부족함이 없는지 옛 그림과 비교하면서 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박성용 : 자료를 수집하고 그리는데 2년이 넘는 시간이 들었다고요?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 같아요.



▶박수영 : 네, 인터뷰를 하면서 이동원 작가의 열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듯해졌는데요.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동원 작가에게 이번 전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들어볼게요.




▲실학박물관 전시장 전경2



[인터뷰/ 한국화가 이동원 작가]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들을 연구했고 그것들이 그림에 반영되도록 애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림 속의 인물들이 아주 작게 표현된 것은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하려는 서양의 자연관과는 다른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 작은 인물들이 그림으로 보여주는 행위들 하나하나가 기록에 근거하여 그려졌기 때문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어떤 근거로 그려졌는지 찾아보는 과정을 갖는다면 이 전시를 통해 얻어가는 다양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용 : 실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실학청연, 벗과 사제의 인연을 그리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가기보다는 과거를 만나다, 열정적이었던 실학자들과 대화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겠네요. 전시는 언제까지인가요?



▶박수영 : 이번 전시 8월 22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데요. 마지막으로 실학박물관의 향후 전시계획 들으면서 마무리할게요.



[인터뷰/ 실학박물관 김태희 관장]


“하반기에는 경기 옛길을 주제로 전시를 하려고 합니다. 실학박물관 주변으로는 강원도로 가는 평해길이 있습니다. 평해길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많은 연구와 조사를 통해 재현시켰습니다. 저희 실학박물관에서는 평해길이 지나는 한강유역 문화에 대해 진작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고요. 그런 결과가 이번 하반기 전시에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비대면 사회를 맞이해서 공신력 있는 교육용 동영상 제작에 주력을 하려고 합니다.”



■박성용 : 실학박물관의 다양한 시도들이 무척 돋보이고 앞으로가 기대가 되네요.



▶박수영 : 코로나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그리운 지금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줄 전시회 <실학청연, 벗과 사제의 인연을 그리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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