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리포터 박수영

방송일 : 2023년 9월 14일(목)

■박성용 :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하는 경기도의 문화소식.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오늘도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온 소식은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졌던 과학 유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입니다.

■박성용 : 조선시대 과학 유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요?

▶박수영 : 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요.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9월 12일부터 실감 콘텐츠 체험전 <조선의 하늘과 땅>을 진행합니다. 이 체험전을 통해 300여 년 전 만들어진 과학 발명품들이 어떻게 쓰였고, 만들어졌는지 실감나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용 : 실학박물관 소식은 오랜만인 것 같네요. 실학은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고민했던,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열어주었던 학문이지 않습니까? 그 중에서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거중기라든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라든지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문화를 꽃 피웠잖아요.

▶박수영 : 맞습니다. 16세기 이후 동아시아에 서양의 학문과 문물이 전래되면서 조선의 천문학과 지리학도 크게 발전했는데요. 이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해시계나 다양한 천체관측 기기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때 등장했던 과학 문화재를 실감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박성용 : 아무래도 전통문화재, 그중에서도 과학 문화재들을 ‘전시 유물’로만 접했을 때는 원리를 이해하기가 살짝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화재들을 실감콘텐츠, 그러니까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건데 훨씬 이해도 잘 될 것 같고 흥미로울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됩니다.

▶박수영 : ‘전시 유물’로 접했을 때 이해하기가 살짝 어려웠다고 해주셨는데요. 실학박물관 실감 콘텐츠를 만나보시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문화재 원리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제작했는데요. 이번 실감 콘텐츠를 위해 실학박물관 제3전시실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했는지 한준영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볼까요?

[인터뷰/ 실학박물관 한준영 학예연구사] “360도 원형의 공간에 LED 패널이 설치된 실감체험 영상실에서 관람객들은 마치 우주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실 것입니다. 영상콘텐츠는 보물 혼개통헌의를 중심으로 고구려 천문벽화부터 앙부일구 등 세종대의 과학문화재, 홍대용으로 대표되는 실학시대 과학문화, 그리고 오늘날 나로호 발사까지 선조들이 남기신 과학 문화재들을 중심으로 마치 파노라마처럼 실감나게 펼쳐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박성용 : 360도 원형의 대형 LED 스크린에서 만나는 문화재라니. 이렇게 영상으로 만난다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고, 좀 더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실감콘텐츠 공간 리뉴얼을 기념해서 진행되는 전시 ‘조선의 하늘과 땅’은 어떤 전시인 가요?

▶박수영 :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방금 소개해 드린 360도 원형의 대형 LED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1787:스페이스 오디세이> 영상과 국보 혼천시계를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는 ‘AR-혼천시계’, 디지털 퍼즐게임을 즐기면서 조선시대 세계지도와 세계인식을 배우는 미디어테이블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 체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먼저 <1787: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어떤 영상인지 실학박물관 한준영 학예연구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실학박물관 한준영 학예연구사] “<조선의 하늘과 땅>이라는 주제의 실감 콘텐츠 전시는 크게 3종류가 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가 ‘1787: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360도 몰입형 실감 영상입니다. 1787이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냐면, 실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실학자 유금이 만든 혼개통헌의라는 보물이 있는데, 이 혼개통헌의의 제작연도가 1787년입니다. ‘1787: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영화 제목을 오마주한 것입니다.”

▶박수영 : 이 영상에는 우리나라가 천체를 보며 어떤 꿈을 꾸었고, 어떤 과학적 성과를 이루었는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영상들로 구성되어있는데요. 그 중에 실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혼개통헌의를 비롯한 실학시대 과학 문화재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박성용 : 제가 이전에 ‘실감 콘텐츠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생생하게 보여줘서 마치 영상 속에 들어갔다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기술이 정말 발전했구나’를 느꼈는데요. 이번 실학박물관의 실감 콘텐츠 영상도 무척 기대됩니다. 영상이 정말 실감 나나요? 어때요?

▶박수영 : <조선의 하늘과 땅> 전시 개막 전, 실학박물관을 찾아 준 관람객들은 <1787:스페이스 오디세이> 영상 예고편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 예고편이 너무 신기하다면서 여러 번 관람하시는 시민들이 계셔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인천에서 온 관람객분들] “다른 나라에 온 느낌”/ “그 시절 1787년인가? 그 시절에 가 있던 기분이었어요.” “우리 여기 성지 왔다가 실학박물관 온 거예요”/ “마재성지 왔다가 미사 드리고 성당에서”

■박성용 : 영상을 보면서 계속 놀라시네요.‘1787년도에 갔다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해주셨는데 예고편만으로도 이렇게 반응이 뜨겁다니 실제 전시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박수영 : 영상실 천장에는 우리나라 천문분야 대표 문화재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반짝이는 별빛을 연출해서 조선시대 밤하늘을 직접 보는 듯한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과 이 별빛이 어우러지면서 무척 아름답더라고요. 다음으로 ‘AR-혼천시계’와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 체험 콘텐츠의 자세한 내용을 한준영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실학박물관 한준영 학예연구사] “두 번째는 AR-혼천시계입니다. 만 원권 지폐 뒷면에 그려져 있어 우리에게 친숙한 국보 혼천시계를 증강현실로 만들었는데요, 유물 옆에 설치된 태블릿 기기를 활용해 혼천시계의 작동 방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이해하는 체험입니다. 세 번째가 곤여만국전도 미디어 테이블입니다. 곤여만국전도 세계지도를 퍼즐로 맞춰보고, 지구본으로 만들어 돌려도 보고 확대도 해보는 디지털 콘텐츠입니다. 평면으로 그려진 곤여만국전도를 3D 콘텐츠로 새롭게 제작된 점이 특징입니다.”

■박성용 : 만 원권 지폐 뒷면에 그려져 있는 게 ‘혼천시계’ 였군요. 제가 찾아보니까 혼천시계가 태양의 위치와 계절, 날짜를 알려주는 천문시계의 구실을 하던 기구인 혼천의와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적인 시계를 결합한 천문시계라고 해요. 이번에 ‘AR-혼천시계’로 만나본다면 혼천시계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태양과 달의 운행 궤도 등을 혼천의의 움직임과 함께 AR로 재현해서 시간에 따른 우주의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곤여만국전도를 3가지 체험활동으로 재구성한 미디어 콘텐츠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도 있습니다. 입체 지구모형을 돌려보면서 움직이는 동물과 배를 감상하거나 현재 지도와 고지도를 비교하며 감상해볼 수 있으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조선의 하늘과 땅’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실학박물관 한준영 학예연구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실학박물관 한준영 학예연구사] “주말에 찾아오시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실~하게 놀자~!’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번 실감체험 영상실 개막을 기념하여 ‘별자리 만들기’, ‘나만의 해시계’ 등 다양한 과학 키트들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 14일과 15일에는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남양주 정약용 유적지에서 정약용문화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그때 오시면 실학박물관 체험부스에서 ‘어린이 실학 북 콘서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실학 체험물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용 : 천문과 관련된 ‘별자리 만들기’, ‘나만의 해시계 만들기’ 등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네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박수영 : 어른들에게도 인기 최고입니다. 지난주에는 전시 오픈 전이어서 실학 부채 만들기, 실학 뱃지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는데요. 이날 뱃지만들기 체험을 하고 왔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또 이 모든 체험들이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볍게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성용 : 박수영 리포터, 마침 실학박물관 주변으로 볼거리가 많잖아요? 아까 시민분들도 마재성지 왔다가 실학박물관에 방문했다고 했는데 어떤 볼거리들이 있죠?

▶박수영 :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집 ‘정약용 선생 생가’와 생가 뒤편으로는 정약용 선생과 부인 홍혜완의 묘소가 있습니다. 정약용 선생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문화관과 기념관도 같이 있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더라고요.

■박성용 : 이 주변으로 다산생태공원도 있지 않나요? 가을날의 다산생태공원이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요.

▶박수영 : 맞아요. 다산생태공원은 더운 낮에도 선선해서 돗자리 깔고 쉬는 분들 많더라고요. 이제 단풍 들고 하면 더 멋질 것 같은데요. 또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는 ‘어린이 트리클라이밍 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 중인데요. 나무 위를 오르는 이색적인 체험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무척 많더라고요.

■박성용 : 너무 재밌겠네요. 실학박물관에 방문하시면서 정약용 선생 생가, 다산샌태공원 등 주변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실학박물관 실감콘텐츠 공간 리뉴얼을 기념해 진행되는 ‘조선의 하늘과 땅’ 실감콘텐츠 체험전 소식과 함께했는데요. 오늘 방송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하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알려줘요 GGC!'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영 리포터, 다음 주 목요일에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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