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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오픈코드. 공유지 연결망>

2021-07-01 ~ 2021-10-24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리포터 박수영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합니다.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 요정’박수영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알려줘요GGC에 이전에 몇 번 등장을 해서 친근하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바로 백남준아트센터의 전시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박성용 : 백남준은 이제 친근하죠. DMZ아트프로젝트죠? 그 야외전시에서 백남준 작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 영상이 살짝 소개됐었잖아요.


▶박수영 : 맞습니다. 바로 그 백남준의 예술정신이 담겨있는 곳, 백남준아트센터가 어떤 곳인지 전시 소개에 앞서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

“백남준아트센터는 국내 유일의 미디어 아트 전문 공공 미술관입니다. 경기도 용인 기흥에 위치해 있고요. 2001년에 작가 백남준과 경기도가 미술관 건립을 논의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때 백남준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백남준아트센터>가 세워진 것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단순히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이어서 최신의 미디어 아트,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함께 전시, 배움, 출판 등 다양한 채널로 창의적인 활동을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국내 유일의 미디어 아트 전문 공공 미술관. 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이번에는 어떤 전시를 준비했나요?


▶박수영 : 요즘 식당을 가든, 카페를 가든 QR코드로 본인 인증하시는 분들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디지털 코드와 관련된 전시입니다. <오픈코드. 공유지 연결망>이 바로 어제부터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진행 중입니다. 어떤 전시인지 김윤서 큐레이터에게 자세히 듣고 올게요.




카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 센터 × 백남준아트센터 × 김승범, <디지털 코드의 계보학>,

2017/2021 ©©Goethe-Institut Mumbai, India and Anil Rane



[인터뷰/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

“오픈코드는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디지털 코드로 이뤄지고 작동하는 세계로 바라보는 전시입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텍스트, 이미지, 소리, 영화 이 모든 것이 디지털 코드로 변환되어 데이터로 존재하고 있는데요. 이 라디오 방송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또 저희가 이동할 때마다 큐알코드를 찍고 있잖아요. 우리 스스로도 데이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코드로 된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이해하는 언어로서의 코드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박성용 :몇 년 전부터 코딩 교육이 정규과목으로 지정되기도 했고, 이 코드들이 앞으로 우리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텐데요. 사실 이 개념이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든지, 구체화시켜서 말하기엔 너무 어려워요.


▶박수영 : 네 맞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코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디지털 데이터가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는지, 우리 눈에 보이는 장면이 전부인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면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작품 소개해드릴게요. 그 첫 번째는 백남준의 <고속도로로 가는 열쇠>입니다.




백남준, <고속도로로 가는 열쇠 (로제타 스톤)>, 1995, 동판화, 86 x 71 cm,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Nam June Paik Estate



[인터뷰/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

“백남준의 <고속도로로 가는 열쇠(Rosetta Stone)> 라는 제목의 동판화 작업입니다. 이 전시에서 코드라는 컴퓨터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백남준의 작업에서부터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백남준은 한국어 ,불어, 일본어, 독일어 최소 5개의 언어를 사용했고 또 1966년부터는 코드 언어를 다루었는데요. 이 작업에서는 언어가 디지털 코드화 되고 통신되는 방식, 그래서 전 세계가 서로 연결되는 연결망을 시각화한 작업입니다.”



▶박수영 : 이 작품은 이집트의 화강암 석판인 로제타석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데요. 로제타석은 기원전 196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법령을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와 민중문자, 그리고 고대 그리스 문자 등 세 가지 언어로 새겨놓은 돌이에요. 이 역사적인 유물을 본떠, 정보를 저장해 전달하는 가장 오래된 미디어로서의 언어가 해독해야 하는 코드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합니다.


■박성용 : 이거는 직접 봐야겠네요. 지금 이미지를 보고 있는데 한국어, 영어, 일본어 .. 다양한 언어로 암호화하듯이 기록이 되어있네요. 굉장히 신기한데요. 또 다른 작품은 어떤 건가요? 


▶박수영 :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시들도 많은데요. 이번에는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소개해드릴게요.




BNAG, <플레이>, 2016/2021, 래커도장 MDF, 우드빔, 플렉시글라스, 탁구 네트, 274 x 152 x 76 cm ©ZKM | Karlsruhe and Jonas Zilius



[인터뷰/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

“독일 작가 그룹 BNAG의 PLAY 라는 작업입니다. 전시장에 오시면 탁구대를 보실 수 있는데요. 작가가 디자인한 탁구대에서 미술관에 준비된 라켓과 공으로 탁구를 치며 전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존 탁구대와는 다른 색상, 다른 규칙의 탁구대로 친숙한 탁구 게임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창조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보통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에서 종종 탁구대가 놓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탁구대가 업무 공간과 휴게 공간의 구분을 흐려서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처럼 전시장에 놓인 탁구대도 기존의 전시공간과 휴게공간, 연구실 등의 경계를 흩뜨려놓는 역할을 하는 탁구대가 될 것 같습니다.”



▶박수영 : 이 작품과 연계해서 ‘월간 탁구 토너먼트’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나 다양한 SNS 채널들 통해서 소식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박성용 : 월간 탁구 토너먼트라니!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른 작품들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박수영 :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공간 자체도 단순히 그 공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창작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에게 자세히 듣고 올게요.



[인터뷰/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

“저희 전시는 전 세계 여러 사람들이 만나고 접촉하는 인터넷의 힘에 주목하면서도, 미술관이라는 현장, 미술관이라는 장소를 다시 고민했습니다. 누구나 와서 전시를 보고, 미술관 공간을 사용하고, 작품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탁구도 치고, 소모임도 갖고, 평소에 미술관 하면 떠올렸던 전시를 보는 장면을 넘어서서,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장해보려고 했습니다. 더불어, 코드를 기반으로 한 예술 창작들도 접하실 수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박성용 :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전시를 구성하고, 이게 확산되면서 또 하나의 네트워크가 되는 거네요.


▶박수영 : 맞아요. 그림을 그리거나, 책만 읽다 가도 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가면 됩니다.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인거죠.


■박성용 : 그렇군요. 그럼 전시는 사전예약을 하고 가면 되나요?


▶박수영 : 네, 사전예약을 해주시면 되는데요. 관련해서 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에게 자세히 듣고 올게요.



[인터뷰/백남준아트센터 김윤서 큐레이터]

“전시는 7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약 넉 달 동안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코드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코드를 알지 못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이 전시를 추천합니다. 연계 프로그램도 수시로 업데이트되니까요. 방문하시기 전에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채널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사전예약을 받고 있지만 혹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약을 하실 수 없으시다면 현장으로 바로 오셔도 현장접수로 전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들은 무료입니다.”



■박성용 : <오픈 코드. 공유지 연결망> 10월 24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들도 준비 중이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백남준아트센터 <웃어> 전시 포스터



▶박수영 : 방문하시면 1층에서 소장품전 <웃어>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예술과 사회 문제를 재치있게 다루었던 플럭서스 시기를 조명한 전시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함께 관람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성용 : 플럭서스 시기라고 하면 60~70년대에 예술을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기법으로 혁명적이고 실험적으로 도전했던 시기 맞죠? 사실 방송 들어오기 전에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박수영 : 네 맞습니다. 제가 따로 설명을 해드릴 필요가 없네요~ 또 내년이면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 탄생 90주기를 맞는데요. 90주년에 걸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까요. 백남준아트센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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