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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서른책방 그곳이 궁금하다?!

수원 영통 '서른책방'

서른책방 그곳이 궁금하다?!

수원 영통 '서른책방' 


글과 사진 서장원 서른책방 대표 


책을 매개체로 한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작은 책방을 조명하고자 한다. 책과 커피, 커피와 책. 맛있는 디저트와 귀여운 캐릭터가 반기는 독립서점 ‘서른책방’에 대해 알아보자.




‘서른책방’은 망포동에 위치한 책방과 카페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단순히 책방지 기 한 사람의 색깔로 칠해지는 공간에서 벗어나, 찾아주시는 분들의 다양한 색깔로 칠해지 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단순히 저의 작업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걸 소비하는 분들이 모여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만의 책 만들기’, ‘필사 모임’, ‘독서 인증 챌린지’ ‘니들펠트클래스’ 등 다양한 정기모임과 소규모 음악공연 및 분기별로 선보이는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 중입니다.


Q. 그렇다면 혹시 책방지기님이 직접 쓰신 책도 있나요?

A. 수원문화재단 프로젝트 중 하나인 ‘웰컴 투 수원’에 참여하여 3분의 작가님과 함께 공동 집필한 『차별과 다름에 관하여』라는 책이 있습니다. 평소 생각에 가두지 않는 차별에 대해 재조명함으로써 세대의 중심에 있는 2030 청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 다. 이전 세대로부터 건네받은 차별에 대한 고리를 끊어내고, 함께 화합하여 나아가는 방 법에 대해 고심한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입니다.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책방에서 무료로 배포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망포동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고, 인근에는 신동 카페거리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인 적이 드문 이곳에 독립서점을 오픈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책방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찾아오는 재미를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걸음 걸음이 이어져 닿는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이렇듯 책과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일종의 숨겨진 아지트와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 인적이 드문 이곳을 택했습니다.


 


Q.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귀여운 캐릭터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것도 ‘재미’라는 측면과 연 결 지을 수 있을까요?

A.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드리고자 책방 군데군데 재미요소들을 숨겨놓았습니다. 서가에 뜬금없이 설치되어 있는 스위치 장식부터 동묘 전자상가를 샅샅이 뒤져 발견한 오래된 아날로그 티비와 벽면에 붙어있는 심슨 명언들까지. 비록 공간은 협소하지만 책방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이런 요소 요소가 재미라는 측면과 연결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서른책방’에는 에세이를 많이 구비하고 있네요. 책방지기님만의 책 선정 기준이 있나요?

A. 작가 개개인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에세이가 독립출판물의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닐까 생각해요.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에세이를 선호합니다. 선정 기준을 한 가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우선 책방의 색깔과 부합하는지와 다른 책방에서 주로 다루지 않는 책들을 선별하여 큐레이팅하고 있습니다.


Q. 서른책방 책방지기가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을까요?

A. ‘서른책방’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방구석 작가의 『우울할 땐 귀여운 걸 보자』를 추천드 립니다. 공감 가는 소재와 물리지 않은 이야기 전개, 그 위에 귀여운 그림을 얹은 책입니다. 힘내라는 뻔한 위로나 어설픈 충고보다 더 큰 울림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Q. 토요일 저녁마다 재즈 아티스트, 앨범을 선정해서 틀어 주시는데, ‘재즈’라는 주제를 정하 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재즈 음악에는 연주자에 따라서 같은 곡의 다른 해석과 생각, 감정들이 연주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곡의 해석을 달리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연주하는 재즈라는 장르와 마이 너한 독립출판물의 개성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가는 마이너한 문화를 많은 분께 소개하고 함께 즐기고자,, 토요일 저녁마다 ‘세러데이나잇재즈’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서가 가장 맨 윗 칸에는 ‘책 교환 릴레이’가 여전히 진행중인가요? 진행중이라면 이 릴레이의 취지와 운영방식을 설명해주세요.

A. 서른책방 책교환 릴레이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책교환 릴레이는 자신이 가져온 책과 누군가 교환코너에 두고 간 책을 교환해서 가져갈 수 있는 서른책방 기획코너입니다. 책교환 릴레이의 취지는 집이나 회사, 혹은 나만의 서가에 방치된 채로 잠들어 있는 책에게 또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애정해주시고 참여해주셔서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Q. 책방 한쪽에는 책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이 곳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고, 그 책들은 어떻게 고르시나요?

A. 저희 책방은 독립서점이라는 기본 틀에 맞춰 큐레이션 구성의 95%이상이 독립출판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가를 구성하고 있는 독립출판물을 각 장르별로 세분화하면 시, 에세이, 소설, 매거진 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처음 책방을 운영할 당시에는 책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더 많이 팔기 위한 북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개성 있는 표지와 제목의 책들을 전면 디스플레이화하고 그 안에 비슷한 류의 책들을 선별하여 서가를 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접근하기 쉬운 대형서점을 방문하지 않고 굳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네 책방을 찾아 주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에 책방을 찾아 주시는 분들은 책과 사람이 이어지는 책방 고유의 감성과 낭만을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큐레이션으로 대폭 수정하였습니다. 판매를 위한 큐레이션은 결국 책이 사람을 끌어당기려고 노력하지만,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은 사람이 본인에게 필요한 책을 끌어당겨서 보는 느낌을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큐레이션이라는 것은 모든 책을 다룰 수 없고 내 관심과 취향이라는 좁은 범위 안에서 깊이 있게 담아내는게 취할 수 있는 방향이라는 생각으로 그 안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것을 충실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많은 분들이 독립 서점의 매력으로 낭만을 꼽습니다. “서른책방”만의 낭만은 무엇인가요?

A. 낭만이란 내게 특별히 편안한 장소, 나에게만 좋은 풍경, 내 손에 착 붙는 물건, 내 마음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문장, 안 사고는 못 배길 선물 같은 것이 아닐까합니다. 서른책방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낭만은 서른책방 공간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해가 잘드는 책방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일 모두 책방이라는 공간이기에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이 “서른책방은 비 내리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 전부 기분좋게 들리는 공간”이라고 해주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이렇듯 책방에서 흘러나오는 재즈선율에 몸을 맡기고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그게 바로 낭만이 아닐까요?


Q. ‘서른책방‘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요?

A. 많은 분께 낭만이 흐르는 공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해가 잘 드는 책방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일 모두 책방이라 는 공간이기에 더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고 책과 함께 따스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자리하고 싶습니다.


*** '서른책방'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세부정보

  • 서른책방

    위치 /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174번길 79 1층

    운영시간/ 매일 오전 11시~밤 9시

    문의 / 010-8933-0804

    인스타그램 / @30books

    / '서른책방'으로 검색

    이메일/ 30books.mp@gmail.com

    서른책방 온라인스토어 / https://smartstore.naver.com/30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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