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서로 연결되는 공간, 책방내심

시흥 ‘책방내심’

서로 연결되는 공간, 책방내심 

글과 사진 김정희 책방내심 대표 


“서점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도 할 수 없지.”

여행지의 동네서점에서 발견한 책, <섬에 있는 서점>에 나오는 문장이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점도 기꺼이 신이 나서 찾아다니던 내게 이 한 문장의 힘은 강렬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왜 서점이 없을까? 일 년 후, 시흥 동네서점 책방내심의 문을 열고 책방 운영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책방내심이 문을 연 지 삼 년이 지난 요즘, 지난 시간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크게 다가오는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연결’이다. 작은 공간에 책방 운영자의 취향이 한껏 반영된 책을 고르고 골라 입고하고 제안한다. 큐레이션 한 책과 공간에 공감하는 분들을 책방에서 만나고, 낯익은 얼굴이 생기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손님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만난 책방 손님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알게 된다. 그분들이 이끌어갈 수 있는 콘텐츠, 그분들과 함께 진행하고 즐기고 싶은 콘텐츠를 담은 모임과 전시, 공연을 기획한다. 그렇게 책방내심의 독서, 드로잉, 영화, 글쓰기 모임이 탄생했고, 로컬 창작자들의 작품 전시회와 그림 전시, 음악 공연을 열었다. 우리 동네에 숨어 있는 멋진 문화예술가와 그런 문화를 마음으로부터 즐기는 참가자분들을 책방 덕분에 만나게 되었다.




멋진 동네 친구들을 나만 알기 아까워서 ‘반경 5km’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심 주변에서 자신만의 방법과 속도로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재밌게 작업 중이다.

동네 책방에서는 사람들이 연결되고 이어진다. 책이라는 매력적이고 강력한 자원이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을 서점으로 불러 모은다. 우리는 내심에서 만나 책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나에 대해, 우리에 대해 얘기하고 감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



작은 동네서점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본다. 누군가에게는 갈 필요가 없는 10가지 이유가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가야 하는 10가지 이유가 있는 공간이 동네서점 아닐까? 책방내심을 준비하면서 이곳이 어떤 공간이면 좋을까 상상했었다. 그때 써 둔 문구가 ‘책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고 즐기는 공간을 꿈꾸는 동네서점’이다. 이 구절은 지금도 내가 가장 바라는 책방내심의 지향점이자 존재 이유다.


동네 산책길에 들러 우연히 놀라운 책을 발견하고, 이 책방에 있는 책이라면 무엇을 선택해도 좋은 책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공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심을 가꾸어 가고 싶다. 책방이 있는 지역의 문화와 동네를 더욱 애정하게 되는 문화공간으로써 내심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이곳을 지킬 수 있기를.


***책방내심 바로가기



information

  • 책방내심

    위치 / 경기도 시흥시 목감초등길 3 2층

    대표번호 / 070-8621-8005

    블로그 / 네이버블로그 /naesimbooks

    SNS/ 인스타그램 @naesim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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