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리포터 박수영

방송일 : 2023년 4월 27일(목)

■박성용 :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하는 경기도의 문화소식.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오늘도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4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이죠. 또 당장 다음 주엔 어린이날이 있잖아요. ‘아이들과 어디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와 함께 하기 좋은 책과 관련된 문화 교육 공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박성용 : 책을 주제로 한 어떤 공간인가 보네요.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오늘 ‘알려줘요 GGC!'에서 떠나볼 장소는 어디인가요?

▶박수영 : 바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입니다. 6천 권이 넘는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는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갔다 왔는데요. 먼저 어떤 공간인지 정동지 책임학예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정동지 책임학예사] “저희 미술관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해 있고요.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문화 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2015년에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미술관이고요. 기업이 어린이미술관을 열어서 1종 미술관 정부 등록을 받은 첫 사례입니다. 그림책 관련 전시를 진행하고, 테마 교육을 운영하고 있고요. 열린 서재에는 그림책 6천 권을 볼 수 있는 그림책 서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다양한 그림책도 볼 수 있고,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인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미술관’이군요.

▶박수영 : 어린이책 ‘미술관’이잖아요. 미술관 또는 도서관을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그려지나요?

■박성용 : 일단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박수영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예요. 그런데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저곳에서 굉장히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게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고요. 또 이야기를 나누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롭게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적당한 소음이 있는 따듯한 공간이었습니다. 한쪽에는 카페도 있어서 아이들이 책 읽으며 시간을 보낼 때 어른들은 그곳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마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이유준 어린이 그리고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이유준 어린이와 어머님] “지금 펭귄을 만들려고 아이디어를 짜는 중이에요.” “저랑 저희 아이는 많이 좋아해서 자주 오고 있는 편이에요. 미술관이지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더라고요. 체험하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고 수업도 해서 수업도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박성용 : 자주 가는 공간이라니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어떤 공간인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이유준 어린이뿐만 아니라 한번 방문했다가 좋아서 여러 번 재방문하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일단 다양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좋은데 여기에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니까 더 좋아요! 게다가 전시까지 볼 수 있다고요~?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어떤 건가요?

▶박수영 : 현재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된 그림책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2회와 3회에서 선정된 작가들의 출판을 기념하는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언- 프린티드 아이디어> 프로젝트에 대해서 정동지 책임학예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정동지 책임학예사] “<언-프린티드 아이디어>프로젝트는 저희 미술관에서 2년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는 작가지원사업인데요. 제목처럼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림책들을 공모를 받고 접수된 작품들 중에서 전시 작가를 선정합니다. 6개월 정도 전시를 준비하고 저희 메인 전시장에서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이 보면서 투표를 해주세요. 투표를 통해서 선정된 2명 작가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수영 :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5인의 작가와 <언- 프린티드 아이디어> 1회 전시를 시작으로 3회 전시까지 진행했고요. 각 전시마다 두 명의 작가, 6권의 그림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현재는 제4회 전시 작가를 모집하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너무 좋네요. 한 권의 책이 소비자에게 오려면 대량으로 책을 찍어내고, 서점이랑 연계해서 유통하고 또 홍보도 해야 되잖아요. 이 모든 과정을 개인이 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데 너무 좋은 사업이네요.

▶박수영 : 맞아요. 이 사업은 모집할 때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령도 다양하고, 이미 그림책을 냈었던 경험이 있는 중견작가부터 그림책을 처음 만들어보는 신진작가까지 모두에게 열려있어서 더 좋았는데요. 출판된 책에 대해서 이야기 안 나눠볼 수 없겠죠? 작년 제3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투표를 통해 선정돼 그림책 <여우 목도리>를 출판한 유지우 작가와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여우 목도리> 유지우 작가] “여우 목도리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사냥꾼들이 여우를 잡으려고 혈안이었던 때가 있었죠. <여우 목도리>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이가 아기 여우를 숨겨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 책은 앞에서부터는 소녀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뒤에서부터는 여우의 이야기가 시작되어 중간에서 끝맺는 양방향 그림책이에요. 서로 다른 시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과 동물 두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한 책입니다.”

▶박수영 : <여우 목도리>는 ‘양방향 구조’ 외에도 ‘아티바이브’라는 앱으로 스캔하면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증강현실 영상이 펼쳐지는데요. 이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특히 증강현실 영상을 통해서 숨겨 놓은 결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른인 저에게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한 어린이는 그냥 책을 읽었을 때는 슬픈 이야기 같았는데, 증강현실 속 숨은 결말을 보고 무척 행복했다고 후기를 남겨줬습니다.

■박성용 : ‘양방향 구조’의 이야기 진행도 흥미로운데 ‘증강현실’ 영상까지 만나볼 수 있다니 아이들이 책 보는 재미가 두 배겠어요. 그런데 전시기간 투표를 통해서 선정된 작가들의 책 외에도, 지원사업의 출판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전시를 통해서 출판사와 연결되면서 출판의 기회가 생기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박수영 : 맞습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방문하면 2회와 3회에 선정된 작가들의 그림책뿐만 아니라, 출판사와 계약해 세상에 나온 다양한 그림책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 숫자가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박성용 : 어른들의 꿈을 담은 다양한 그림책들이 세상에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고 새로운 꿈을 꾸겠네요. 지금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방문하면 또 뭘 볼 수 있을까요?

▶박수영 : <존 클라센 & 맥 바넷> 전시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전시인지 정동지 책임학예사에게 자세히 듣고 올게요.

[인터뷰/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정동지 책임학예사] “두 작가들은 함께 공동 작업으로 많은 그림책들로 유명한 작가들인데요. 매우 간결한 구성을 갖고 있고, 유머와 재치를 갖고 있는 내용이라든지, 감각적인 그림들 또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두 작가들은 칼데콧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같은 중요한 그림책 상을 수상한 작가들이기도 한데요. 두 작가들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에 출간될 신작 작품까지 20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원화나 친필원고 등을 세계 최초로 전시하는 전시입니다.”

▶박수영 : 이번 전시도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4-5세 어린이와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모자를 보았어’, 6-7세를 대상으로 한 ‘키드 스파이’, 초1-3 대상으로 ‘시간여행자를 위한 편의점’이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유로로 운영이 됩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오늘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으로 함께 떠나봤는데요. 오늘 방송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 하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알려줘요 GGC!'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영 리포터, 다음 주 목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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