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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 제로그래비티 0Gravity

2023-06-03 ~ 2023-07-09 / 조민선 개인전


조민선_제로 그래비티1_뉴 월드_1920×1080, 영상 설치_00:02:30_2023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조민선 작가의 '제로그래비티 0Gravity'展을 오는 6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한다. ● 조민선 작가는 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지만, 캔버스 안에서 머무르기보다 설치와 결합한 작품을 즐겨 하며 입체적이며, 공간적인 작업과 이를 표현 할 수 있는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이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탐구 중, 영상이라는 매체를 접하고, 미디어 아트가 가진 인터랙티브라는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담아냈다. 일방적인 보여줌에서 더 나아가 영상을 활용한 예술작품은 관람객과 소통하고 쌍방의 관계를 맺기에 적합한 형식이 되어준다. 이 지점은 작가가 지금까지 몰두하고 있는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출처 : 영은미술관 유튜브 채널 

조민선_제로 그래비티1_뉴 월드_1920×1080, 영상 설치_00:02:30_2023

조민선_제로 그래비티2_더 오브젝트_4700×1080, 장소특정적 영상미디어 설치_00:02:30_2023

조민선_제로 그래비티2_더 오브젝트_4700×1080, 장소특정적 영상미디어 설치_00:02:30_2023


조민선 작가의 관심은 "관계성" 에 있다. 우리가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얼마나 얽혀 있는지에 대한 것에 메시지를 던지고 이를 보여주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관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COVID-19 이후 그 범위가 더 넓고 깊어졌다.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봉쇄 이후 사람과 사람 사이 교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며 이보다 더 크고 중요한 무언가 있음을 사고(思考)하고, 이번 전시에서 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준다. 인본주의(人本主義)는 르네상스 이후 인간의 사고방식을 지배해온 개념이다. 우리는 사람(人)과 그것이 아닌 존재로 나누고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휴머니즘이라 부르고 이를 최고의 가치로서 취급해왔다. 이것은 곧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기계를 만들고 이용하는 모든 행위를 정당화 시켰고 오랜 세월 다양한 문제점을 누적시켜왔다.


조민선_오브젝트 시리즈1_1920×1080, 영상 설치_00:02:30_2023

조민선_오브젝트 시리즈2_1920×1080, 영상 설치_00:02:30_2023


작가는 자신만의 달라진 시선과 관점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 안으로 "무중력"이라는 현실에서 존재 불가능한 개념을 들여왔다. 작가는 현재 질서의 상징으로서 중력을 정의하고, 이를 벗어난 세상을 상상하여 영상과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전시장의 벽 크기에 맞춘 영상에는 각종 오브제들이 부유하고 있다. 이것들 중 몇 가지는 실제의 전시장 공중에 매달려 있다. 또한 발을 딛고 서 있는 바닥에는 아크릴 거울이 설치되어 관람객이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는 스스로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주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발밑으로 영상이 쭉 이어지도록 해, 전시장에 들어선 사람에게 마치 중력이 없어진 듯 한 무중력의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작품에 직접적인 개입의 기회를 준다. 작가는 영상과 설치, 그리고 이와 소통하는 관람객의 체험으로서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 의도한 바를 전달하고 있다.


조민선_제로 그래비티3_더 플래닛_1920×1080, 영상 설치_00:02:30_2023

조민선_제로 그래비티3_더 플래닛_1920×1080, 영상 설치_00:02:30_2023


조민선 작가는 영상과 천장에 매달려 떠 있는 자연의, 인간의, 기계의 일부인 각종 소품들로 중력이 없어진 제로그래비티 0Gravity의 세상에선 모두가 동등하다, 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예술적으로 상상한 휴머니즘 이후의 세상을 보여준다. 지난 몇 년간의 팬데믹은 우리 모두의 일상과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인간은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새롭게 발견하고 체험하게 되었고, 예술에서 가장 먼저 이런 각성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조민선 작가의 "관계성"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무중력의 세상으로 표현되어 진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아티스트로서 예견하고 상상한 무중력의 공간에서 우리 모두의 사고를 전환하며, 진정한 공동체로서의 세상을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조민선_제로그래비티 0Gravity展_영은미술관_2023

조민선_제로그래비티 0Gravity展_영은미술관_2023


조민선_제로그래비티 0Gravity展_영은미술관_2023


"그동안 사람, 사물 혹은 어떤 보이지 않는 존재와 인간과의 '관계성'을 탐구하며 작품을 통해 관계와 상호작용, 소통, 영향력 등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 팬데믹 이후 겪은 심리적 물리적 변화로 인해 사회현상이나 현시대의 이슈 등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관계성을 사회적으로, 우주적으로 넓히기 시작하였다. 사회구조 속 부조리함, 불편함을 보여주는 영상작업을 통해 현 시스템 속에서 느끼는 제약, 아이러니한 상황을 기록하고자 하였다. 다만, 그 표현방식은 기괴하거나 직설적이지 않으며 관객은 은유적으로 표현된 작품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망각했던, 현실의 문제와 사회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길 바랐다." - 작가노트 中■ 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 영은아티스트프로젝트 12기 입주작가展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8-1번지)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화요일 휴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문의 :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