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리포터 박수영

방송일 : 2023년 7월 27일(목)

■박성용 :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하는 경기도의 문화소식.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오늘도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7월 27일 오늘은 6.25 전쟁이 멈춘 지, 남과 북이 분단된 지 딱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날인만큼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비무장지대(DMZ) 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용 : 정전협정, 저도 좀 찾아봤어요. 1953년 7월 27일 남한과 북한 사이에 맺은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인데, 휴전 협상 159회 만에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저희는 전쟁이 끝난 ‘종전상태’가 아니라 전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휴전상태’인 겁니다. 여전히 전시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박수영 : 맞아요. 우리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멈춰진 상태로, 남과 북이 분단된 채 70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박성용 : 그런데 아무래도 휴전 기간이 길어진 만큼 전쟁의 아픔도, 의미도, 역사도 잊혀가는 것 같아요.

▶박수영 : 많은 분들이 그러실 거예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박물관,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경기도박물관 소식입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정전 70주년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를 개최합니다. 10월 1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어떤 전시인지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우리가 잘 몰랐던 6.25전쟁의 참상과 정전협정 또 정전협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비무장지대(DMZ)에 대해서 조명해 보는 특별기획전입니다. 문화재청, 경기도, 강원도가 2020년에서 2021년까지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실태 조사’ 성과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굴, 수습한 영웅들의 유품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박수영 : 전시공간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6.25전쟁과 정전협정을 다룬 ‘끝나지 않은 전쟁’, 비무장지대의 안보, 역사유적 및 생태환경을 다룬 ‘두 얼굴의 DMZ’ 또 사라진 마을과 문화예술 기록을 다룬 ‘내일을 위한 기억’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의 모습인 ‘DMZ 실태조사 사진전’ 입니다.

■박성용 : 다양한 주제와 시각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와 사건을 재조명해 보는 거군요. 굉장히 의미 깊을 것 같은데 어떤 전시인지 소개해 주세요.

▶박수영 : 이번 전시에서는 500여 점이 넘는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에게 듣고 왔습니다.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제1부에서는 6.25전쟁에서 사용한 무기와 전쟁 때 뿌려진 삐라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정전협정 본문(복제본)을 볼 수 있도록 했고요. 또 백마고지에서 발굴한 고(故) 편귀만 하사 등 고지전의 전사자 6분의 유품을 전시합니다. 제2부에서는 18차례에 걸쳐서 이뤄진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결과를 자료화해서 20미터가 넘는 벽에 연출하고 그때 수습된 석기와 자기 파편 등 유물도 전시합니다.”

▶박수영 : 제3부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사라진 마을과 근대문화유산, 전쟁과 분단을 다룬 문화예술 자료들 또 제4부에서는 실태조사 때 촬영한 가장 최근의 비무장지대(DMZ) 사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성용 : 비무장지대(DMZ)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굉장히 평화롭고 안전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는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잖아요. 직접 방문하기 힘든 장소인 만큼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이번 전시와 관련된 연계프로그램도 있을까요?

▶박수영 : 네,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전협정일인 오늘도 3시에 경기도박물관 강당에서 학술포럼이 있었고요. 다음 달부터 전시 연계 특강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총 4차례의 전시연계 특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8월 9일과 23일, 그리고 9월 6일과 20일에 비무장지대의 문화유적, 사라진 마을과 근대문화유산, 비무장지대 실태조사와 세계유산적 가치, 정전협정과 비무장지대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분들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통일부에서 제작한 ‘DMZ메타버스 : 사라진 마을’과 어린이용 교육 체험지를 운영하고요. 매일 3차례에 걸쳐서 도슨트의 전시해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박수영 : ‘DMZ메타버스 : 사라진 마을’ 프로그램은 문헌과 생존 주민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독립 전후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현재는 사라진 마을 속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을 게임과 미션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으니까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도슨트 전시해설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반, 오후 3시로, 사전예약은 따로 필요 없습니다.

■박성용 : 정전 70주년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 이번 전시를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현재까지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박수영 : 다음은 경기문화재연구원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전차장애물 ‘용치’를 기록한 <용치 사진전>을 진행합니다.

■박성용 : 잠시만요, 용치가 뭔가요? 용치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박수영 : 용치는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적군이 침입하기 쉬운 하천이나 교통로에 대전차 방어를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적군의 전차 침입을 방어할 목적으로 설치된 용치, 최근에도 용치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설치한 용치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성용 : 다 듣고 나니까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용치에 대해 들어봤던 것도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용치를 전투에서 실제 사용한 적이 있나요?

▶박수영 :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용치가 실전에 사용된 적은 없었습니다. 전쟁을 대비해 설치된 구조물인 용치는 현재까지도 군의 보안시설로 남아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이 용치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전시 기획의도에 대해 경기문화재연구원 진수정 학예연구사에게 듣고 왔습니다.

[인터뷰/ 경기문화재연구원 진수정 학예연구사] “용치가 하천에 위치하다 보니 홍수철에는 범람의 위험이 있고, 도심에서는 흉물스럽다는 민원으로 지속적으로 철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용치는 분단국가라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상징물이라 할 수도 있고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접경 지역에만 있는 군사유산 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용치가 단순히 철거 대상이 아니라 전쟁과 분단이 남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널리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박성용 : 용치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용치를 공개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아픈 기억,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단의 아픔을 직시하는 의미 있는 행동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용치가 얼마나 남아 있나요?

▶박수영 : 경기도 내에 고양, 연천, 파주 등 32곳에 용치가 남아있습니다.

■박성용 : 아무래도 전쟁을 대비해 설치된 구조물인 만큼 규격화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 지역의 용치를 기록으로 남긴 이유가 있을까요?

▶박수영 : 규격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용치의 길이나 형태는 무척 다양합니다. 길이는 짧은 것은 7m, 긴 것은 1~1.3km로 다양했고, 형태도 타원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자세한 전시 일정 경기문화재연구원 진수정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경기문화재연구원 진수정 학예연구사] “전시는 모두 4곳의 장소를 이동하면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열리고요. 개막은 7월 24일 월요일 경기도청 로비에서 이미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8월 8일부터는 서울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9월 2일부터는 파주 임진각, 10월 3일부터는 도라전망대 전시실에서 용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용치가 무분별하게 철거되기 전에 보존가치가 있는 곳을 논의할 수 있도록 청취자 여러분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수원부터 파주까지 진행되니까요. 가시기 좋은 장소로 가셔서 세상으로 나온 용치를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박성용 : 현재 <용치 사진전>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진행 중이고, 이후에는 서울 전쟁기념관, 파주 일대 등에서도 전시예정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수영 :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날인 오늘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문화행사를 소개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박성용 : 오늘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문화재연구원의 다양한 문화행사 소식과 함께했는데요. 오늘 방송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하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알려줘요 GGC!'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영 리포터, 다음 주 목요일에 만나요~

▶박수영 : 네, 매주 목요일은 문화요정 박수영과 함께해요. 다음 주 목요일도 설레는 소식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gc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