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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전시《다섯 발자국 숲》

2024-03-22 ~ 2025-02-09 / 알려줘요! GGC <과천시 /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4년 07월 18일(목)




■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아시나요? 문화를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모든 분들을 위해 경기도의 문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 이실아 : 안녕하세요. 격주마다 여러분의 시선을 사로잡는 고품격 문화 소식을 가져오는 이실아입니다. 이제 곧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인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 박성용 : 그럼 아이들을 위한 전시일까요? 안 그래도 주변 얘기 들어보면 아이들 방학 때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많으시더라고요. 이런 분들에겐 희소식이겠네요. 어떤 전시인지 바로 소개해주시죠.


◇ 이실아 : 먼저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구불구불 숲길을 지나 만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입니다. 이 과천관 한쪽에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미술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보셨을까요?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언뜻 본 기억이 나는데, 어린이미술관이라 들어가 보진 않았던 것 같네요.


◇ 이실아 :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통해 숲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하는 전시 《다섯 발자국 숲》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지영 학예연구사를 통해 《다섯 발자국 숲》에 대해 들어볼까요?


[인터뷰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강지영] “2024년 어린이미술관 《다섯 발자국 숲》은 전시 제목이 드러나듯이 숲을 주제로 하며 과천의 안과 밖, 자연-미술관-사람-예술 작품을 연결하는 전시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청계산 자락 산허리에 자리 잡은 미술관인데요. 이러한 특성을 담은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 작가 9명의 작품 15점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어린이미술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현대미술과 만나고, 생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숲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계에 관한 마음을 키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 박성용 : 《다섯 발자국 숲》이라니 전시 이름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발자국마다 각각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먼저 전시관이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4개의 공간은 ‘한 발자국 숲’, ‘두 발자국 나무 사이로’, ‘세 발자국 무도회’, ‘네 발자국 숲 그림자’로 각각 자연의 사계와 동·식물, 숲의 낮과 밤, 작가가 경험한 자연 등 이러한 자연과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어요.


■ 박성용 : 그럼 마지막 한 발자국은 무엇인가요? 전시 제목에 나오는 ‘다섯 발자국’은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요?


◇ 이실아 : 마지막 ‘다섯 발자국’은 나의 숲을 찾아가는 걸음을 의미합니다.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네 발자국 숲을 전시 속에서 경험한 후에 나만의 숲을 찾아가는, 각자가 만들어가는 숲의 여정이라고 해요.


■ 박성용 : 현대미술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나간 다음에 그 한 발자국이 이 전시회의 감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되겠네요. 그렇다면 작품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어떻게 숲을 만날 수 있을까요?


◇ 이실아 : 일단 전시장에 들어가면 첫 번째 공간인 ‘한 발자국 숲’에서 구기정 작가의 작품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기술을 통해 영상과 사운드로, 디지털로 구현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디지털로 구현한 자연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 이실아 : 짧게나마 영상 속 사운드를 제가 가지고 왔는데요. 구기정 작가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을 통해 디지털로 만나는 숲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사운드 / 작가 구기정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2023)]


■ 박성용 : 이게 그러니까 숲의 소리를 디지털로 구현한 거라는 거죠?


◇ 이실아 : 굉장히 오묘하죠? 진짜 숲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한 것은 아니고요. 숲에 있는 소리를 생각하면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애니메이션 기술로 만든 숲이 움직이는 게 마치 살아있는 자연을 보는 것 같습니다.


■ 박성용 : 이렇게 소리로만 들었을 때는 다소 무섭기도 하네요.


◇ 이실아 : 제목에서도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이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깊은 숲 속을 경험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는 숲을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망원경도 옆에 있는데요. 어린이들이 망원경으로 작품의 풍경 조각들을 관찰하고, 나만의 숲을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눈과 귀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겠네요. 지금 ‘한 발자국 숲’만 가본 것인데 굉장히 흥미진진합니다. 또 다른 발자국에는 뭐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 이실아 : 이렇게 자연의 깊은 곳을 탐구해봤다면, 이젠 자연과 함께 교류하도록 또 한 발자국 옮겨봐야겠죠? 이제 두 발자국 가봅시다! 피디님은 만약 숲에서 생활한다면 뭐가 가장 필요할 것 같으세요?


■ 박성용 : 저는 의식주가 완벽히 갖춰줘야 할 것 같은데요.


◇ 이실아 : 아, 정말 현실적이군요. 두 번째 공간 ‘두 발자국 나무 사이로’에 가면 최병석 작가의 <숲 속 생활 연구소>란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최병석 작가님에게 직접 작품소개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작가 최병석] “이번 《다섯 발자국 숲》에 전시되어 있는 제 작품은 <숲 속 생활연구소>입니다. 가상의 숲 속 연구소에 제가 연구소장이 되어서 엉뚱한 물건들을 연구하고 만들어내는 작업입니다. 저는 당시 캠핑을 즐겼는데요. 그곳에서 본 두더지 굴, 불 피우기, 요리해 먹기와 같은 기억들과 더불어 낭만과 엉뚱한 상상력들이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내가 숲 속에 있다면 무엇을 만나게 될까?’, ‘나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어떻게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작품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숲 속에서 생활하면 어떤 도구들이 필요할까 상상해 볼 수 있겠군요.


◇ 이실아 : 어린이들이 각자의 숲의 연구소를 세워서 본인들의 숲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작품 옆에는 그림을 그려보고 자연의 재료들을 가지고 아이들이 필요한 도구를 발명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 박성용 : 너무 좋네요.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에 대해 자연스레 경험하면서 자연에 대한 아이디어를 맘껏 펼쳐볼 수 있겠어요.


◇ 이실아 : 맞습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공간 ‘세 발자국 무도회’는 전시에서 메인의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국립현대미술관 대표 소장품인 자비에르 베이앙의 <말>이라는 조각 작품이 가장 중앙에 보여요. 이 <말>은 아무래도 조각 작품이다 보니까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색깔들을 관찰하면서 색칠도 해보고, 또 내가 원하는 방향에 앉아서 자유롭게 그림도 그려볼 수 있는 체험도 있어요.


■ 박성용 : 단지 작품 감상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 감상을 어린이들이 표출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들이 있네요.


◇ 이실아 : 어린이들이 마지막 공간 ‘다섯 발자국 숲’으로 나만의 여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작품과 더불어서 다양한 체험들이 있죠. 강지영 학예연구사를 통해 더 자세히 들어볼게요.


[인터뷰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강지영] “숲이라는 주제로 4개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다섯 번째 각자의 여정을 찾아 떠나는 거지만,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어떻게 경험하고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얼마큼 경험할까에 주안점을 두고 전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작품 자체를 마음껏 경험하고요. 그리고 또 저희 에듀케이터들이 작품과 연계한 활동들을 각 섹션마다 개발해서 구성했는데요. 그 속에서 현대미술과 마음껏 놀고 또 전시의 주제처럼 숲의 은유 그리고 이야기, 나의 이야기까지 연결될 수 있길 바라면서 단계별로 구성하였습니다. 각 공간마다 늘 언제나 미술관에 왔을 때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한 발자국 숲’에는 3개, ‘두 발자국 숲(두 발자국 나무 사이로)’에도 3개, ‘세 발자국 무도회’에서는 5개 그리고 ‘네 발자국 숲 그림자’에서는 4개로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이실아 : 4개의 공간에서 총 15개의 프로그램을 만나보실 수가 있습니다.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로 듣고, 향으로 맡아보실 수 있어요.


■ 박성용 : 어린이들이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현대미술을 통한 숲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 이실아 : 그렇죠? 그리고 계절마다 주제가 변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어린이날이나 여름방학과 같이 이벤트가 있는 달이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새로운 재료가 얹어지고 좀 더 확장된 워크숍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 박성용 : 그러면 이제 여름방학 기간인데 특별한 프로그램 예정된 게 있을까요?


◇ 이실아 : 숲 속 생활 연구소장, 최병석 작가님 기억하시죠?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어린이들과 함께 워크숍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한번 작가님을 통해서 어떤 것을 경험할 수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작가 최병석] “이번 달 27일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어린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제목은 <우리가 함께한 여름숲>입니다. 참여대상은 어린이와 함께한 가족들입니다. 함께 숲 속을 산책하고 숲 속에 살고 있는 상상의 동물들을 클레이로 만들어서 전시장 안에 있는 작은 모형 동산에 초대하려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27일이면 당장 다음 주 토요일이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얼른 신청해야겠습니다.


◇ 이실아 : 신청을 못 하시더라도 자연과 교류할 수 있는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으니 아이들 방학이 끝나기 전에 꼭 가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관심 있는 분들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 박성용 :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 언제까지 한다고요?


◇ 이실아 : 일단 기간은 꽤 길어서 사실 겨울 방학까지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섯 발자국 숲》은 2025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무료 전시로 진행이 되고요. 월요일은 휴관하고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이번 전시는 꽤 오래 진행되는 만큼 어린이들이 충분히 자연에 대해 경험하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 이실아 : 어린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과 만나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나의 숲으로 가는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길 기대해 봅니다.


■ 박성용 :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다섯 발자국 숲》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또는 네이버TV에 들어오시면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실아 아나운서, 오늘도 좋은 문화 소식 고마워요!


◇ 이실아 : 네, 저는 2주에 한 번 이렇게 경기도의 문화 소식들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 박성용 : 이실아 아나운서는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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