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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백남준아트센터 특별전《일어나 2024년이야!》백남준이 그린 미래, 우리의 현재를 보다

2024-03-21 ~ 2025-02-23 / 알려줘요! GGC <용인시 / 백남준아트센터>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4년 08월 29일(목)




■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아시나요? 문화를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모든 분들을 위해 경기도의 문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이실아 : 안녕하세요. 격주마다 시선공감 청취자분들의 문화 품격을 높여줄 전시 소식을 전해드리는 이실아입니다. 반갑습니다! 2024년 하반기도 벌써 꽤 흘렀는데요. 여러분은 지금까지 2024년을 어떻게 보내고 있으신가요? PD님은 어떠세요?


■ 박성용 : 한 해가 끝난 것처럼 왜 그러세요? 거의 끝나가지만, 아직 여름이 느껴지는 8월인 걸요.


◇ 이실아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가 ‘2024년’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거든요. 그래서 질문드려 봤는데요. 올해가 4개월도 채 안 남았으니까, 백남준아트센터에 가서 새롭게 전시를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 박성용 : 설명을 들으니까 어떤 전시인지 더욱 궁금해지네요. 이번에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전시는 무엇인가요?


◇ 이실아 : 오늘은 40년 전, 1984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반추하면서 현재를 마주해 보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먼저 전시를 기획한 김윤서 학예연구사를 통해 《일어나 2024년이야!》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까요?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윤서] “《일어나 2024년이야!》는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위성쇼의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전시입니다.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1월 1일 새해 첫날에 백남준이 방송국과 위성 중계 기술을 사용해서 자신이 기획한 비디오 쇼를 세계 각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송출했던 생방송 프로젝트입니다. 《일어나 2024년이야!》라는 전시 제목처럼 현재 시점에서 40년 전 예술과 위성 기술을 결합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다시 봅니다. 전시는 현재를 연결의 기술이 정점에 이른 인공위성의 시대로 진단하고, 40년 전에 백남준 위성 예술이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세계 평화의 가치에 주목합니다.”


■ 박성용 : 백남준의 위성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전시군요. 그런데 지난번에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비슷한 전시를 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잘 기억하시네요!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해서 2개의 특별전이 개최되었는데요. ‘알려줘요 GGC’ 방송 2회차에서 먼저 《빅브라더 블록체인》을 소개해 드렸고요. 오늘은 또 다른 전시인 《일어나 2024년이야!》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 박성용 :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동시에 개막한 두 전시, 분명 차이가 있을 텐데 어떤 점에서 달라요?


◇ 이실아 : 일단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백남준이 지향한 가치를 간접적으로 풀어냈는지, 직접적으로 풀어냈는지의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자의 경우, 2회차에서 소개해 드린 《빅브라더 블록체인》인데요. 거기에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기술과 정보 통제에 대항하여, 동시대 작가들이 대안적인 미래를 전망했고요.


■ 박성용 : 그렇죠. 조지 오웰이 간과했던 나머지 ‘절반’을 증명한 백남준의 이상을 좇아가는 전시였죠.


◇ 이실아 : 반대로 후자에 해당하는 《일어나 2024년이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격전지를 찾아 제작한 <과달카날 레퀴엠>부터 뉴욕 라이브 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백남준이 기술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만남과 공존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현재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일어나 2024년이야!》이에요.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전시는 이미 막을 내렸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그렇군요. 전시가 끝나기 전에 《일어나 2024년이야!》는 놓치지 않고 봐야겠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백남준이 직접 만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겠네요!


◇ 이실아 : 맞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윤서] “1984년 한국 KBS를 통해서 방송되었던, 그래서 한국의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전체 분량을 보실 수 있고요. <TV 부처>, <TV 첼로>, <로봇 K-456>과 같이 예술의 기술을 접목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조각뿐만 아니라, 동시대 아티스트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류성실 작가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내용과 형식을 오마주한 신작도 주목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 박성용 : <TV 부처>, <TV 첼로>를 비롯해서 말해주신 소장품들이 다 ‘백남준’ 하면 손꼽을 수 있는 대표작이네요.


◇ 이실아 : 전시 부제목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인 만큼, 당대 손꼽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 위성쇼의 전체 분량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데요. 무려 1984년에 이렇게 기발하고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요즘이야 비디오 아트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당시엔 백남준의 시도는 획기적이고 혁명적이었죠. 저도 TV에 송출된 그 장면이 얼핏 기억나는 것 같네요. 근데 분량이 꽤 길어서 다 보기는 쉽지 않겠는데요?


◇ 이실아 : 위성쇼는 총 22개의 시퀀스로 다 감상하기엔 시간이 걸리는데요. 관람객이 주요 시퀀스를 따로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았더라고요.


■ 박성용 :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시다면 원하는 시퀀스만 따로 감상하셔도 좋겠네요.


◇ 이실아 : 네, 그리고 전시 제목 《일어나 2024년이야!》는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시퀀스 중 하나로, 미국 밴드 오잉고 보잉고가 발표한 노래 제목 〈일어나 1984년이야!〉를 2024년으로 재설정한 것인데요. 이 시퀀스를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오묘하거든요. 제가 일부를 청취자분들께 들려드리기 위해 갖고 왔는데요, 1984년에 오잉고 보잉고가 부른 음악을 감상해 보시죠.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노래 / 오잉고 보잉고 〈일어나 1984년이야!〉]

(가사)

전 세계가 지켜보고, 예상하고 있어

빅 브라더가 걸어간다, 이것은 시작일까, 끝일까?

일어나, 1984년이야

일어나, 하지만 우린 전에도 이랬어

일어나, 1984년이야

일어나, 하지만 우린 전에도 이랬어


◇ 이실아 : 가사를 해석해서 말해드리자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예상하고 있어. 빅 브라더가 걸어간다, 이것은 시작일까, 끝일까? 일어나, 1984년이야. 일어나, 하지만 우린 전에도 이랬어.’ 이런 내용이거든요.


■ 박성용 : 가사가 심오합니다. 멜로디도 그 빅브라더를 향한 삼엄함이 느껴지고요.


◇ 이실아 : 노래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퍼포먼스 전체를 감상하시면 분위기를 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백남준의 또 다른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났잖아요.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에는 19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는데요. 이를 기념한 <손에 손잡고>도 있습니다.


■ 박성용 : 백남준의 대표작을 만나고 싶다면 이번 전시를 꼭 보러 가야겠네요.


◇ 이실아 : 마지막 위성 작품 <세계와 손잡고>까지 한자리에 모였으니까 꼭 가보시고요.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윤서 학예연구사를 통해 관람 포인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윤서] “백남준은 왜 비디오 작업을 했고, 왜 생방송에 주목했는지 같이 생각해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백남준은 비디오를 통해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백남준이 예술의 위성 기술을 접목한 쌍방향 소통을 통해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결국에 전쟁 없는 사회를 바랐던 아티스트의 생각과 예술 실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 오셔서 관람하실 때 백남준의 작품 제목이 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인지, 또 전시 제목은 왜 《일어나 2024년이야!》인지 한번 발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백남준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준 쌍방향 소통, 그리고 그가 추구한 평화의 가치를 주목해서 관람하시면 좋겠네요. 이번 전시는 언제까지 관람할 수 있나요?


◇ 이실아 : 《일어나 2024년이야!》, 전시 제목에서도 느낌이 오시지 않나요?


■ 박성용 : 2024년까지인가요?


◇ 이실아 : 아닙니다. 전시는 2025년 2월 23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마치 올해까지만 할 것 같은데, 내년까지 만나볼 수 있다니 좋네요.


◇ 이실아 : 그래도 전시 타이틀이 《일어나 2024년이야!》이니까 올해 안에 가시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이번 전시에서 40년 전 과거의 장면을 통해 현재를 마주해 보시고요. 또, 바밍타이거와 류성실 작가가 오마주한 신작 〈SARANGHAEYO 아트 라이브〉도 감상하시면서, 백남준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맞이할 미래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 박성용 : 이외에도 다른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 이실아 :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비디오를 창작해 볼 수 있는 관객참여형 공간도 있는데요. 관객분들이 정말 재밌어하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죠!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윤서] “전시 동선 끝에 〈비디오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인생네컷’의 비디오 버전인데요. 백남준이 즐겨 사용한 비디오 효과를 참조해서 신재영 작가가 〈비디오 부스〉를 만들었습니다. 관객 여러분이 직접 비디오 효과와 음악을 선택해서 나만의 비디오를 만들고, SNS에 공유하거나 전시할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시고 〈비디오 부스〉에 꼭 들러보시기를 바랍니다.”


◇ 이실아 : 〈비디오 부스〉는 백남준아트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흥미진진합니다. 저도 찍어봤는데, 마치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 경험은 직접 해보기 전까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어요. 백남준이 즐겨 사용했던 비디오 효과가 이것인가 싶더라고요!


■ 박성용 : 〈비디오 부스〉에서 백남준처럼 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참여하는 관객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SNS에 공유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마지막 관객참여형 공간까지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이실아 :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 또는 SNS를 참고하시면 운영시간과 전시해설 프로그램까지 확인하실 수 있으니까요, 방문 전에 확인하셔서 전시를 즐겁게 관람하시길 바라요.


■ 박성용 : 좋습니다. 오늘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실아 아나운서, 오늘도 좋은 문화 소식 고마워요!


◇ 이실아 : 네, 저는 2주에 한 번 이렇게 경기도의 문화 소식들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용 : 이실아 아나운서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 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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