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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조(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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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지씨’는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의 생산자료 등록과 확산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② ‘회원’이란 소정의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지지씨 글쓰기 계정(ID)을 부여받고, 지지씨에 자료 등록 권한을 부여받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 및 유관기관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료(=콘텐츠)’란 ‘회원’이 지지씨 플랫폼 상에 게재한 부호, 문자, 음성, 음향,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으로 구성된 각종 콘텐츠 자체 또는 파일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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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경기문화재단은 본 가이드의 내용을 ‘회원’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지씨 플랫폼의 기관회원 등록 안내 페이지에 게시하여, 자유롭게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② 본 가이드는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정책 및 저작권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며, 가이드를 개정, 적용하고자 할 때는 30일 이전에 약관 개정 내용, 사유 등을 '회원'에 전자우편으로 발송, 공지합니다. 단, 법령의 개정 등으로 긴급하게 가이드를 변경할 경우, 효력 발생일 직전에 동일한 방법으로 알려 드립니다.
1. 본 가이드의 개정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은 탈퇴할 수 있습니다.
2. 경기문화재단의 고지가 있고 난 뒤 효력 발생일까지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된 가이드를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제4조(회원자격 및 가입)
① ‘지지씨’의 ‘회원’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과 유관기관으로 합니다. ‘회원’은 글쓰기 계정을 부여받은 후 지지씨에 생산자료를 등록하거나, 게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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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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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모종의 발견] ⑥ 일상의 델레떼, 양평과 아이스크림을 음미하는 시간
2025 실학박물관 지역활동가 아카이브
일상의 델레떼, 양평과 아이스크림을 음미하는 시간
델레떼, 초콜릿 말고 당귀 아이스크림을 맛보게 하는 자매들
침샘을 자극하는 커다란 젤라또 아이스크림콘 간판을 단 가게 델레떼.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에는 델레떼가 있다. 제철 농산물과 양평산 쌀과 우리밀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구움 과자를 판다. 이 땅에서 나지 않는 바닐라, 초콜릿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지 않는다. 이 땅에서 나는 당귀, 허브, 청귤, 산딸기 등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고집하는 자매들. 이들이 만들고자 하는 아이스크림은 어떤 것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델레떼 김성은 대표와 엔잡러 동생 김지윤을 만나보았다.

Q. 양수리에 오게 된 계기가 뭘까요?
김성은 : 저는 김성은이고 델레떼를 운영하고 있는 오너 셰프이자 자영업자입니다. 저희가 각 각 11살, 7살 때 프랑스에 가서 해외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제가 먼저 귀국을 했어요. 그래서 양평에 정말 생각이 없다가 서종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 돼서 살다 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이 양수리라는 지역에 환경적으로 매력에 빠졌고, 서울 가는 접근성도 좋고 항상 물과 산이 있는 이런 배경 속에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일하던 레스토랑에서는 퇴사하고 여기에 자리를 잡았어요.
김지윤 : 저는 델레떼의 동생이자 엔(N)잡러 김지윤입니다. 저는 그때 외국에 있다가 언니 보러 매년 여기에 왔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산, 자연과 가깝고 그렇다고 서울에서 너무 먼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매력에 빠졌어요.
Q. 어떻게 아이스크림가게 델레떼를 열게 되셨어요?

김성은 : 처음에는 귀국하고 나서 서울을 갈까 많이 고민을 했는데 그 시기가 코로나 이후였어요. 코로나 때, 모든 사람들이 그랬듯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그런 고민에 빠졌어요. 중요한 게 지속 가능한가였어요. 내가 어떻게 여기서 살아가야 하는가? 그게 제일 컸어요. 서울에 가면, 뭔가 대도시의 삶 이 겪지 않아도 뻔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서울에 가서 내가 뭘 더 얻을 것 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고 직장을 딱 쫓아서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서 이 지역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처음으로 생각을 해봤어요. 이런 생각 과정 속에서 원래 요리사인데 요리가 아니고 아이스크림을 하게 된 거죠. 직장 쫓아서 직장 옆에서 비싼 월세 내면서 복잡한 곳에서 살아야 되나? 이런 것보다는 여기 좋은 데 여기서 어떻게 살 수 없을까? 어느 정도 경력이 있으니까 이런 거를 가지고 내가 여기서 나의 테크닉(technic, 기술), 지금까지 배워온 것들을 여기서 적용을 할 수 없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요리하는 사람 입장에서 지역이 보이고 재료들이 보이고 이러다 보니까 ‘그래, 여기서 이 정도면 뭔가 해볼 만하겠는데.’ 해서 자리 잡게 된 거죠. 그리고 동생도 그 시기에 코로나이다 보니까 직장에서도 인사 문제도 좀 있었고요. 해고를 당하는 일도 많은 시기였으니까요. 둘 다 나중에 우리 같이 뭘 해보면 재밌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어요.
김지윤 : 20대 때는 직장을 고르고 붙은 대로 몸이 따라가잖아요. 이사를 하잖아요. 근데 이제 서른이 넘어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살 곳을 먼저 고르고, “나 여기가 좋아.” 그다음에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반대로 생각을 했어요.
김성은 : 동생도 그때 뭔가를 해보고 싶은 그런 불꽃이 막 생기기 시작했어요. 둘 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어요. 너무 큰 도전이었죠. 직장인에서 자영업자로, 같은 업종이어도 반대편에 오너의 입장에 서보니 너무 다른 거죠. 지금까지는 안전망들이 다 있었던 거죠.
김지윤 : 장소로 치면 파리에서 양평! (웃음)
김성은 : 근데 그걸 할 수 있었던 건 이 지역이 주는 안정감이 있잖아요? 양평이 주는 파워 가, 큰 힘이 있었어요.
Q. 델레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김성은 : 우리는 맛있는 것을 만들고 맛있는 것을 팔고 있어요. 맛있게 만들고 그걸 맛있게 소비 되게끔 하는 것이 우리의 큰 라인이에요. 꼭 “유기농이 좋다, 100% 수제여서 좋다.” 이게 아니고 우리가 이 전 과정과 후 과정을 관여할 수 있는 데까지는 좀 해보고 싶어서 직접 농부들도 최대한 만나보려고 하고 어떻게 키워졌는지도 알아보려고 하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건 직접 만들고 있어요. 그래야 우리도 손님들에게 설득력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델레떼”는 ‘즐기다, 음미한다’는 뜻이에요. 그게 단순히 먹는 것만이 아니고 저희도 이 과정을 즐기고 싶다는 거예요. “모두가 즐기자!” 이런 뜻이에요. 생산자들도, 저희들도, 최종 소비자들도 이 모든 과정을 다 즐겼으면 좋겠다 이거예요.
김지윤 : 저희가 원산지를 꼭 양평을 고집하지는 않아요. 다만 양평에서 꽤 많은 재료들이 공급이 되니까 여기 거를 쓰면서도 손님들한테 알리는 역할이 있다고 보거든요. 손님들께서 드시면서 “양평에 이런 것도 있어?” “이런 것도 나?” 하면 되게 뿌듯해요.
양평에서 연잎 핫도그만 먹고 가기보다는 하나라도 지식을 얻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양평에서 이런 것도 나는구나.” “양평도 딸기가 맛있구나.” 먹고 이렇게라도 생각하면 우리는 뿌듯해요. 아이스크림을 하면서 초콜릿을 안 하겠다? 진짜 사업만 생각하면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그래도 아이스크림이라는 아이템이 일단은 시장에서 인식이 좋아요. 좋은 기억이 있고 남녀노소 다 먹어요. 그리고 접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시작한 거예요. “일단은 드셔봐요.” 이렇게 접근하기가 더 쉬운 거예요. 우리가 음식으로 뭔가 좀 어렵게 다가갔으면 진짜 더 어려웠을 거예요. 근데 아이스크림이라는 게 일단 접근하기 쉬운 아이템이잖아요. 근데 거기에 플러스 저희만의 터치, 철학을 넣기가 더 쉬운 거죠.
김성은 : 아이스크림이라고 정했던 건 코로나 때 썩어 나가는 작물을 너무 많이 본 거예요.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여름철에 장마 되면 하우스 무너지고, 하우스 물에 잠기고, 모양이 안 예쁘다고 버려지고 이런 걸 너무 많이 본 거예요. 근데 솔직히 모양이나 뭐 이런 것만 다를 뿐이지 맛은 다 똑같으니까요. 이런 것들은 제가 요리사로서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둘이서 우리 거 하자고 했을 때 아이스크림 하자, 아이스크림은 일단 양이 많아야 되고 어쨌든 갈아 쓰는 거니까 모양은 중요하지 않고 B급 그런 제품들을 활용하기가 좋고 그런 것도 고려를 해서 아이템을 정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맛이 익숙하지 않아도 아이스크림이라는 제품 자체가 익숙하다 보니까 시도를 조금 더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거예요. 갑자기 제가 이상한 당귀 아이스크림 해도 달달하니까 친근하게 이런 걸로도 아이스크림이 돼요. 건강하다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흔히 말하는 건강한 아이스크림 이런 것들이 드셔보시면 “아, 다르구나.” 알아요. 저희가 항상 말을 해요. 지금은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이 아이스크림으로 탭이 됐을 뿐이에요. 30년 동안, 할머니 될 때까지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저희 이야기가 다양한 형태로 풀어나갔으면 좋겠어요.
김지윤 : 큰 기둥인 거죠. 좋은 먹거리가 기둥인 거예요. 이게 또 나중에 어떤 가지로 클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아이스크림으로!
김성은 : 저희는 정직한 재료들로 뭔가를 만들고 그게 지역에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농부하고 손님하고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어요.
Q.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됐을까요?
김성은 : 요리를 10년 했어요. 해외에서는 한국과 너무 반대인 게, 한국에서는 ‘시골 밥상’ 그 러면 다 직접 키우시고 이런 것들이잖아요? 흔하게 백반에 올라오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방식을 외국에서는 엄청난 부가가치로 쳐줘요. 솔직히 진짜 어마어마한 거잖아 요. 어르신들이 1년 내내, 말이 직접 키워서 차린 밥상이지,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정말 몰라요.
또 다른 이유라면 요리사로서 재료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처음부터 지역에 큰 도움이 되어야겠다 그런 건 없어요. 레스토랑에서 채소같은 식재료를 다루다 보면 아무리 뭘 모르는 사람이 먹어도 “이건 진짜 명품이구나.” 이런 게 느껴져요. 외국은 당근 하나도, 아스파라거스도 가격을 떠나서 생산자들이 대부분 레스토랑하고 협업을 해서 직접 배달해 주고 이런 시스템이 많거든요. 그 농부들도 이거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자부심이 있어요. 그리고 레스토랑이 다이닝으로 갈수록 코스 메뉴 요리에 누구누구네 야채 이런 식으로 다 표기가 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어마어마한 가치를 부여해 주고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소위 말해서 슈퍼스타 농부들도 있어요. 맛있는 재료를 찾아서 거꾸로 가다 보면 결국에는 땅이 답이에요. 그래서 농부에 관심이 가게 됐고 당근이 a는 이런데 b는 이렇다, 이게 어떻게 다르냐? 그럼 거기서 또 관심이 가고, 이 농부는 이런 것들까지 생각을 해서 이렇게 키우시는구나 이런 게 너무 흥미로운 거죠. 그래서 저희는 농부들하고 같이 대화를 하면서 재료를 구하려 합니다.
김지윤 : 예를 들어서 저희가 박하를 두 농부님 거를 써봤거든요. 근데 이 농부님 박하가 이 렇게 아이스크림이 나와요. 색깔부터 달라요.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농부님은 또 이렇게 다르게 나와요. 그럼 저희는 궁금하잖아요. 왜 다를까? 그러면 이 농부님한 테 물어보고 저 농부님한테 물어보고 그러면 답이 결국 다 똑같아요. 환경, 땅 뭐 그런 거겠죠. 너무 재밌잖아요.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그러면서요.
Q. 델레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성은 : 저희 매장에는 아무래도 서울 분들이 되게 많은데 저희 매장에 오시면서 되게 힐링하고 간다고 많이 말씀하시거든요. 당연히 배경이 주는 힘도 있지만, 도시생활을 하 다 보면 흙하고 먼 삶을 살잖아요. 근데 저희는 이런 거를 통해서라도 좀 여유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연과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거든요. 저희가 직접적으로 이건 어디서 왔고 막 이렇게 하지는 않아요. 근데 저희만의 방식으로 소심하게 이렇게 원산지를 써놓은 게 그런 거를 좀 어느 정도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도예요. 저는 가끔 컨셉이라는 말도 조금 부끄러워요. 제철 음식을 먹는 게 컨셉인가? 너무 당연한 건데.
저희는 도시적인 점을 추구하지 않아서 이곳에서 살고 있지만 직접 이렇게 와보는 경험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경험을 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은 깊이가 달라요. 우리는 간접적으로라도 좀 느끼게 하고 싶어요. 저번에 단골들이 왔었을 때, “토마토 먹었었는데!” 이러면 그때 그 감정이라든지 먹었던 때 이런 게 느껴지잖아요. “맞아, 그때는 여름이었어.” “저번에 레몬 먹으러 왔어.” “유자 먹으러 왔었는데.” 그런 것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자연의 흐름이라든지 이런 것은 도시에 살면 잘 모르잖아요. 특히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김지윤 : 최고의 칭찬이 “원래 아이스크림 안 드시는데….” “원래 단 거 안 먹는데….”예요. 그런데도 왔고 맛있다는 뜻이잖아요. 언니하고 늘 말하는 게 솔직히 사람 마음을 바 꾸는 게 진짜 힘들잖아요. 편견이라는 게 있고 “원래 이거 안 먹어. 나 원래 안 좋아해. 안 맞아.” 이런 게 이렇게 있는데 마음을 바꾼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힘이잖아 요. “나 원래 아이스크림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맛있어요.” 그냥 “맛있어요.”는 솔직 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 내 마음을 바꿨다 그러면 너무나 큰 힘이 돼요.
Q. 어떤 분들과 협업을 하고 계시나요?
김성은 : 우선 양평이나 남양주, 퇴촌 이런 인근 지역 농부들과 협업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구하지 못하는 재료들 예를 들어서 시트러스 같은 건 제주도, 남해 무화과, 지역 양조장, 등등. 또 하나는 마당에서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이 가족끼리 먹기에는 너무 많고 매장에서 이걸로 아이스크림 되냐고 아이스크림 좀 만들어 달라고 그래서 나온 메뉴들도 있어요. 초기에 저희가 민트를 사용하려고 했어요. 박하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요청이 와서 토종 민트 박하를 쓰게 되었어요. 이렇게 토종 작물들로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면 농부님들도 신기해하고 좋아하셔요. 어쨌든 이 지역에서 자란다는 건 여기에 맞는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 메뉴들은 솔직히 모두 시그니처, 다 대표 메뉴들이에요. 왜냐하면 저희가 인위적으로 한 게 없으니까요. 저희도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여기서 갑자기 초콜릿, 피스타치오를 할 수는 없죠. (웃음) 그런 걸 한다면, 우리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처음 손님들, 소비자를 설득하는 데는 꽤 오래 걸렸어요.
김지윤 : 하지만 이제는 단골들뿐만 아니라 손님들 대부분 아주 좋게 봐주세요. 맛있으니까 내가 손님이어도 좋을 거 같아요. 서로 좋아하고 고마워하고 서로 감사하죠. 오픈 때부터 단골도 있는데, 3년간 매주 오세요. 그분들이 오히려 고맙다고 하세요. 일상에 들어온 델레떼라고 하시면서 다른 데 가지 말라고 하시는 데 그게 참 감사해요.
Q. 양평에서 살고 일하는 데 있어서 장점이나 단점은 무엇일까요?

김성은 : 장점이자 단점은 자연이죠. 자연환경, 주변 환경. 여기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냥 밖을 한 번 쳐다보면 금방 풀려요. 근데 또 너무 쳐다보면 심심해요. (웃음) 여기는 진짜 여기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만 있어요. 남들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제 눈에 보이는 게 있거든요. 그거에 만족하면서 사는 거고 또 가끔씩 자극이 필요하면 서울 가면 되죠.
김지윤 : 저도 똑같아요. 너무 북적북적 스트레스 받고 그런 걸 좀 피하려다 보니까. 저 강 보세요. 감동이잖아요. 3년 됐는데 정말 질리지가 않아요. 양평에 와서 질리지가 않는 풍경, 그렇지만 단점은 똑같다는 거. 양평의 청년들은 도대체 어디 있을까? 끼리끼리 비슷한 분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고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고, 그런데 가끔은 외롭고, 고립된 느낌이 있어요.
Q. 양평 지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성은 : 바라는 점은 아무래도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결과에만 너무 급급하고 사람들 위치도 계속 바뀌면서 유지가 안 되는 게 생활 곳곳에 있잖아요. 그런 점을 확실히 많이 느껴요. 예를 들어서 저희는 매장에서 구움과자를 하기 때문에 우리밀을 쓰거든요. 많은 양은 아니어도 꾸준히 쓰고 싶은데, 정책 때문에 길게 가는 게 없어요. 그래서 저희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죠. 특히 양조장하고 말해 보면 한국에서는 술을 위해 재배되는 쌀이 없어요. 그냥 남는 쌀들을 처리하기 위해 술을 만드는 거죠. 술 특히 막걸리 맛은 쌀이 엄청나게 중요하잖아요. 한국도 술 만들고 외국도 만드는데 외국에서만 왜 그렇게 어마어마한 가치가 갖느냐? 외국에서는 재료부터 시작하거든요. 와인을 위해서 어마어마하게 엄청난 노력을 해서 포도를 키워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재료에 대한 지원부터, 이해도부터 많이 떨어지니까, 이번에는 밀을 심었다가 정권 바뀌면 또 뭘로 바꾸어버리고, 밀어버리고 막 그러니까요. 우리가 지금 몇 년째 밀 축제에 나갔거든요. 근데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년에 또 없어진대요.
김지윤 : 우리밀은 돈이 안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현실이 너무 답답해요.
김성은 : 저희는 지역이 좋아서 여기 이렇게 뿌리를 내린 사람들인데 도와주는 환경이 있으면 좀 더 마련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김지윤 : 사실 뭐든지 지속가능한 기획과 생각으로 시작하면 좋은데, 아직은 우리 농산물, 특히 양평의 쌀이나 밀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요. 지자체에서도 좀 더 길게 보고 움직여야 하는데, 당장의 성과만 바라보는 게 안타까워요.
김성은 :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문제의식이 아예 없고 우리 존재도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이런 것을 하고 있다는 걸 알까? 약간 의문이 드는 거예요.
김지윤 : 양평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지역이지만, 저희처럼 이곳에서 열심히 뿌리내리려 노력하는 청년들에게도 조금 더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들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예산은 마련되어 있는데, 정작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나 복지는 부족한 상황이라 아쉬울 때가 많거든요.
Q. 양평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실까요?

김지윤 : 실학박물관을 잘 몰랐지만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실제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라면, 오는 사람, 사는 사람들이 함께 경험하게끔 하는 게 중요해요. 소비로 인한 경험 말 고 생활하는 현장 경험이요. 뭇순이라든지 두머리부엌에서 쓰는 재료 키우는 농장, 텃밭 투어하고, 체험하고, 식사하고, 후식으로 델레떼 와서 아이스크림 먹고, 릴리스 에서 커피 마시는 투어 어떨까요? 그렇게 실학이 체현되는 현장을 볼 수 있지 않을 까요? 개인적으로는 양수리 맵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로컬 스탬프 투어를 해보고 싶어요. 두머리부엌/뭇순 – 두물머리 - 모퉁이 놀이터 – 다람쥐 – 델레떼/클라라 떡집 등의 코스로 관광객 투어 코스를 짜주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비슷한 프로그램을 해보는 지역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도 가능할 것 같거든요. 어린이 체험은 많은데 어른을 위한 건 없잖아요. 자전거 투어도 좋고요. 요즘 실학박물관과 함께, 진짜 멋진 로컬들이 사랑하는 동네 가게 지도를 만들고 있어요.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돼요.
Q. 요즘 하시는 일을 간단히 알려주세요.
김지윤 : 요즘은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보통 여름이 성수기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저희에겐 가을이 가장 분주한 시기예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산책이나 나들이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고, 행사도 많아지거든요. 슬슬 연말 준비도 시작하고 있고요. 그런 와중에도 저희는 늘 한결같이 매장을 지키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델레떼의 시간은 편안하고 달콤하게, 그러면서도 저마다 제맛으로 흐른다. 일상에 즐기고 음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델레떼 아이스크림을 맛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일상과 가치와 행복이 양평을 넘어 강물을 젖줄 삼는 모든 곳에 가닿기를 빈다.
**델레떼는 최근 실학박물관의 실실실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역의 로컬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기록한 로컬지도를 만들고 있다. 고되면서 즐거운 작업이지만 그 결과물이 벌써 기대된다.
2025 실학박물관 지역활동가 아카이브 <모종의 발견>
조선 후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던 학자들을 실학자라 불렀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활동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모종의 발견>은 지역 곳곳에서 싹트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찾아 숨겨진 가능성과 가치를 세상에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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