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미래에서 문화

경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

『문화정책』은 경기문화재단이 국내외 문화정책의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2017년 여름부터 발행하고 있는 계간지입니다. 본문은 『문화정책』2권 특별 인터뷰 내용입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가 1997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경기도민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지원과 보급, 향유기회 확대, 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 경기정체성 확립 및 강화 등을 수행한다. 지난 2009년부터는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도립 공공 뮤지엄과 센터 10여 기관을 수탁운영 중이다. 설원기 대표이사가 경기문화재단을 맡은 지 1년이 지났다. 설 대표이사는 미국 벨로이트 대학교와 프랫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덕성여대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학과장,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재단 설립 이후 순수예술인이 대표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취임 후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년의 기대를 경기도에 제시하는 문화정책과 관련하여 들어본다.



리포터 안영노(이하 안)   벌써 취임하신 지 1년이 지나셨는데 그간 소감은 어떠신지 말씀 부탁드린다.


설원기 대표이사(이하 설)   ‘시작이 반이고, 반은 끝이다’ 라는 말처럼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났다 .문화를 논할 때 공연·전시 감상이 아니라 일상 속 본인의 취미활동에 가치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기를 마칠때까지 이러한 방법으로 문화를 나누고 싶다. 공공기관도 이에 맞춰 활동해야 하며, 문화기획자의 역할과활동이 확대돼야 한다. 수치로 평가하는 공공기관에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재단의 지역문화팀 사업이 이러한 내용에 해당한다. 재단에서도 개인의 활동에 대한 평가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움직임은 있으나 본격적인 지원이나예산확보를 위한 설득이 아직은 쉽지 않은 편이다.



   가까운 미래의 문화란 어떤 모습일지 개인적인의견 부탁드린다.


   예술교육 개념과 유사한 점이 있다. 과거에는 기술적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전수했다면 20년 전부터(해외에서는 40년 전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무엇을 하라’ 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 각 개인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때문에 과정중심의 교육을 설계하게 되었다. 더불어, 어떤 목표가 미래 예술교육에 적합한지도 생각해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했지만 모더니즘적인 생각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면 순위나 선후관계에 대한 논의가 사라져야 하지만 벗어나지 못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설정하고 달성을 위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목표라면 가치 있는 목표인 것이다.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목표가 있고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면 안 된다. 미래의 문화는 누구든지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정책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문화기획자에 대한 지원을 장려하는 노력을 한다면 각 개인(시민, 도민)이 스스로 선택하는 문화가 될 것이고 그것이 미래의 문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10년을 계실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여쭤보고 싶다.


   개념적 기반을 갖추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라는 미국의 기업운영 관련 서적이 있다. 여기에 I.O.O.I(Input, Output, Outcome, Impact)라는 개념이 있는데, 공공기관 운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단어이다. 대부분 I.O.O까지 평가하고 Impact는 평가하지 않는데, 재단이 Impact를 더 중요시했으면 좋겠다.

또한 지적자산을 축적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한다. 이 점이 미비하다고 생각되는데 5년 이상 걸리는 일이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회장은 인력을 평생 그 분야에서만 일하게 할 수 없으니 시스템화 하는 경영개념을 가지고 있다. 직원이 자신만의 매뉴얼을 제작하여 후임에게 전달하고 후임자는 이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매뉴얼을 제작하는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지적자산 축적과 Impact를 중시하는 경영마인드를 제안하고 이에 대한 목표를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를 위해 올겨울에서 내년 초봄 사이에 팀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개념전환 등을 유도하고자 한다. 2년의 임기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낼 수는 없으며, 재단에 계신 분들이 스스로 효과를 낼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누가 대표로 오더라도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문화재단의 경영전문가로서 앞서 언급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책을 나눠주며 이러한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응원하고자 한다. 이런 직책은 도의회, 도청과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행정적 경험이 있는 사람이 오는 것이 맞다. 즉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이해, 공기관의 대외관계에 대한 이해 두 가지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경기문화재단이 지향하는 미래 비전과 경기문화예술을 위한 주요 정책을 말해주기 바란다.


1. 문화로 가꾸는 살기 좋은 경기도

2. 경기도 문화정책 개발과 미션을 효과적으로 실현

3. 문화영향평가도입, 국제경쟁력있는 문화콘텐츠 발굴 및 확산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문화예술을 이끄는 중심이라 생각하며, ‘문화로 가꾸는 살기 좋은 경기도’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경기문화의 중추기관이다. 문화다양성을 반영하는 각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잘 보존관리하고 문화예술로 승격시켜 경기도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경기문화재단의 고유성이자 미션이라 할 수 있다.


비전과 미션을 구현하기 위해 ‘공유’, ‘소통’, ‘변화’, ‘전문’ 4가지의 핵심 가치를 두었고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5C+3M’으로 세부정책방침을 수립하였다. 우선 대내적 환경을 인사(Man), 시설·자산망(Mechatrix), 재무(Money)로 구분하고, 대내외적 환경과 관련해 신뢰(Credibility), 보전(Conservation), 역량강화(Capacity Building), 소통(Communication), 공동체(Community)로 구분하여 선순환구조의 조직 운영 정책방침을 수립하였다.


경기도 문화정책 개발과 미션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정책실을 두어 ‘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뮤지엄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가 소통과 내부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세부정책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문화정책포럼’에서는 정책방침에 따른 주요 전략사업을 토론하며, 도출된 다양한 결과물은 문화정책 블래틴으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포럼 간 제시된 중요 내용들이 사업으로 이어져 도민이 문화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문화영향평가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데,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가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도입하였다. 도민의 생활 속에 문화활동에 관한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경기도의 각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도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도민과 함께하는 행사로서 ‘2018 경기천년’사업이 있다. 2018년은 우리 역사에서 ‘경기’의 이름이 등장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경기도와 우리 재단은 경기문화를 도민들이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경기천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천년플랫폼’, ‘도민제안사업’, ‘경기천년소풍’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천년사업은 작은 아이디어들을 모은다는 개념으로 시작했으나, 이를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패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어 이것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실패할 수 있으나 진짜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편, 세간에 ‘글로벌하다’라는 표현이 있다. ‘보편적이기도 하고 탁월하다’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경기도 내에는 이러한 국제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가 산재해 있다. 문화예술 창작을 지원하고 보급하며, 향유기회를 확대해가며,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여, 경기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알리는 주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경기문화재단이다. (2014년 당시 경기문화재단 소속이었던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수많은 경쟁을 뚫고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바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문의 드린다. 도민과 함께 문화예술 가치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을 말해 달라.


1. 소통/협업/공유 가치에 기반한 문화예술정책 강화

2. 지역맞춤형 사업발굴과 공모 지원으로 문화예술 확산

3.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지역특성화 사업 활성화

4. 생활문화 기반 조성과 확산, 문화재생사업 운영

5.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


   첫째,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사업 발굴과 공모 지원으로 문화예술 확산하고자 한다.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예진흥 공모지원사업은 1997년부터 경기도 예술단체와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고유사업이다. 창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발표와 유통 단계를 설계하여 중장기적인 예술진흥과 예술가의 자생력 향상이 목적이다. 문학에서 신진작가-기성 작가 작품집 시리즈인 ‘경기문학’, 시각 분야 유망작가전시인 ‘생생화화’, 공연 분야의 ‘경기공연예술 창작쇼케이스’, ‘경기공연예술 페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노마딕경기아트페스타(공공하는 예술, 예술로 가로지르기, 신화 강좌)’와 같은 문화예술기획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커뮤니티와 지자체를 연계한 문화예술축제의 성공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지역특성화 사업인데, 이는 지역 커뮤니티에 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 및 기관을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하여 지역민들이 지속적으로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곳곳에 창의성과 예술성을 움틔우고, 새로운 공동체 가치에 문화예술이라는 고유의 색을 입혀가고 있다.


셋째,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생활문화 기반 조성과 확산, 문화재생사업을 들 수 있다. 생활문화사업은 주민이 지역문화의 주체자로 성장하고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지표 개발을 위한 ‘생활문화 정책연구’, 관련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생활문화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생활문화 주체를 양성하여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경기생활문화 플랫폼’, 동호회를 발굴하고 관계기관 등과 연계하여 향유기회를 지원하는 ‘생활문화예술단 순회파견사업’, 생 활문화에 대한 인식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그 가치와 목적을 함께 공유하려는 ‘현대 생활문화 진단시리즈’ 등이 있다.


체계적인 생활문화 네트워크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공공시설, 유휴공간, 폐공간을 생활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생활문화플랫폼에는 생활문화동호회 네트워크 공간 제공, 공동 활용 기자재 비치하여 생활문화-창작-일자리 등을 연계하는 거점 공간을 확산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 경기문화재단 내 소속되어 경기도 각 지역에 위치한 경기도립 박물관, 미술관도 생활문화플랫폼으로 거점 역할을 수행 할 예정이다. 문화재생사업은 구성원을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의 도시재생사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문화로 지역재생은 지역 문화 스펙트럼 내 주체들이 형성되고 스스로 참여, 생산, 연결하면서 문화생태계가 잘 작동하도록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선진사례로 19세기 ‘폴란드의 맨체스터’라 불리는 섬유공업의 중심지였던 ‘우치’시는 시간이 흐르고 산업 환경이 바뀌어 섬유공업이 몰락하면서 300여개의 공장은 수십년 동안 방치됐다. 우치 시정부는 재개발 대신 리모델링을 택했다. 붉은 벽돌의 공장들은 외형 그대로 주택과 호텔, 갤러리, 컨벤션센터, 쇼핑몰, 박물관 등으로 변신했다. 13개 건물의 공장지대가 문화, 쇼핑, 오락지구로 바뀐 ‘마누팍투라’는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1990년대 후반 도시재생을 시작한 이후 우치는 문화 물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등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문화로 지역재생을 위해 ‘지역문화자원발굴’, ‘지역거점공간 재생’, ‘마을문화 조성’ 등 세 가지 실행과제가 있다. 지역문화자원 발굴 과제의 세부 사업으로 ‘보이는 마을’은 지역 단체와 주민을 지원하며, ‘G 오픈스튜디오-옆집에 사는 예술가’는 예술가 작업실의 일상을 대중과 공유한다. 지역거점공간 재생을 위해서는 도내 6곳에서 ‘창생공간’을 운영한다. 마을문화 조성은 ‘벌터문화만들기’ 사업으로 공간 운영, 공공디자인, 공동체 프로그램, 마을연구 등을 통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창조적 활동기반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경기창작센터를 통해 레지던시 입주작가 및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지역 역사를 재조명,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공동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자연과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유산,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로 ‘경기만 에코뮤지엄’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경기북부는 통일의 전초기지, 자연환경의 처녀지, 전통문화의 보존지로서의 잠재력과 미래가치를 갖춘 지역이다. 이러한 경기북부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문화 활성화, 성장 동력의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창업지원과 전통문화 활성화 사업 등 문화예술 플랫폼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최근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에서 운영하는 경기상상캠퍼스는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정책평가에 따라 산업단지, 폐산업시설을 문화재생을 통해 청년문화를 활성화하고 청년공간으로 조성하여 2017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지정된 바 있다.


   2017년 9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부분 무료 운영을 제외하고, 경기도립 뮤지엄들이 전면 무료 운영에 나섰다. 도민의 문화복지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1. 콘텐츠재활용·체계적 관람객 관리 등 도민에 다가갈 대중성 확보

2. 도내 문화예술 정보 시스템 구축


   도립 뮤지엄 무료운영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상임위원회의 성과이다. 유·무료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외국의 우수사례들은 유·무료를 막론하고 다양하므로 운영 자체가 중요하지 유·무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준비과정이 짧았고, 유료운영 때보다 예산이 더 필요하다. 입장료 수입만큼 더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운영 시 오히려 적극적으로 고객관리 등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부끄럽지만 그간 기관운영에 다소 소홀했었으나 조금이라도 터닝포인트가 되어 위상을 개선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서 행복지수에 대해 말씀드렸다. 우리나라가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다수가 대중문화이든 고급문화이든 양쪽을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만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재단은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대중문화부터 문화예술의 가치를 느끼면서 그 만족감과 관심이 다른 영역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재단이나 소속 뮤지엄들이 좀 더 도민에게 다가가는, 대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축적사업, AR, VR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전시 서비스 구축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재활용’이다. 기존에 진행해 온 이벤트, 공연, 전시, 연구, 강의 등 모든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해 제공하는 것이다. 영상물로 제작해 이동이 힘들거나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도내 소외계층을 찾아가 보여준다.


도립 공공뮤지엄의 운영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뮤지엄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관람객 취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재단 소속 다른 뮤지엄의 각종 프로그램을 문자나 이메일로 전달하여 방문율을 높이고, 각 뮤지엄에는 상호 작용 가능한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도내 문화예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각 도립뮤지엄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소장품 확보, 관련 홍보·전시·교육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상품을 개발하여 고객만족도 개선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어떤 경기문화재단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1. 스무살의 열정, 문화로 세상을 잇다

2. 문화예술 대중화


   경기문화재단이 설립된 지 올해로 20년이 되었다. 지난 해 경기문화재단 내부 공모와 의견 수렴을 통해 정한 ‘스무살의 열정, 문화로 세상을 잇다.’ 20주년 슬로건과 같이,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년간의 문화예술진흥의 열정을 되돌아보며, 문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재단으로 기억되고 싶다. 또한 ‘우리와 함께 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기를 바라는데, 에코뮤지엄, 지역재생 등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일반인의 인식이 서서히 바뀌어야 한다. 집행부나 도의회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한다.


   사회적으로 소통이 화두인데, 구성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1. 소통 채널 확산과 청렴도 확립

2. 정책실 신설, 운영위원회, 정책포럼 운영 및 문화정책 블래틴 발간

3.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선후배 관계나 직책을 떠나 수평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 리더십은 전체 의견을 모아서 끌어가는 것이다. 그런 문화를 유도하고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하고자 한다. 문화예술 대중화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문화행정의 일관성과 안정적 예산 확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내외 ‘소통’이라 본다. 재단 내 기관과 기관, 직원과 직원 간의 소통을 우선으로 하여 팀워크가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야 임직원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도민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본다.

재단 내부적으로 보자면 소통 채널 확산과 청렴도 확립을 위해 행정·학예직원간, 노·사간 소통과 협의로 근무여건을 향상하고, 조직 안정화 및 조직문화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 청렴도 교육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청렴정신에 입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소통과 전문성 강화에 기반한 다양한 문화정책 구현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정책실을 두어 뮤지엄운영위원회와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각 위원회는 소속 뮤지엄 기관장과 재단 내 부서장 또는 팀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뮤지엄 운영방향이나 재단 문화예술정책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재단 주력 사업들과 관련해 협업위원회를 상황과 여건에 맞게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문화정책포럼을 운영하고 문화정책블래틴 발간, 홍보하여 재단 문화정책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임직원역량 강화차원에서 문화예술 전문경영인과 국제경쟁력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확충해가고 있다. 즉 문화·예술·유산 국내외 주요 네트워크 교육프로그램에 참여를 장려(UNESCO, IFACCA, 문체부, 한광연,경문협 등)하고, 리더십교육과 같이 부서장급 이상 직원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위한 프로그램운영, 젊은 일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정책탐사단 운영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소통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크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에 대한 키워드 뿐만 아니라 기능, 역할, 이해 등이 모두 변화해야 할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문화 키워드 변화: 편안함 + 즐거움 + 쉼 + 엔터테인먼트


   잘 아시다시피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에 따라 생산자동화가 일어난 것을 3차 산업혁명이라 정의한다면, 현재 로봇의 활용도가 증대되고, 공유경제의 개념이 등장하며, 빅데이터 무인진단법 등 로봇과 인공지능을 융합을 통해 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4차 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즈음경기문화재단은 도민을 위해 공공예술성의 방향성과 도립 뮤지엄의 방향성과 역할 변화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앞서 말씀드린 문화예술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축적사업, AR, VR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전시 서비스 구축 등 스마트기반 서비스가 각 기관 부서에서 한창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도민들의 기호와 희망사항들을 파악하여, 여러 문화기획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교육, 전시, 행사들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존의 문화기획자, 큐레이터 등 한 사람의 방향제시 대신, 문화향유자가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민주주의가 구현될 것이라 본다.


이에 발맞춰 재단이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플랫폼들은 공공미술과 예술교육이 절충되어 편안함과 즐거움 그리고 쉼터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 공동체 그리고 지역교육기관들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각 지역에 위치한 교육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참여주체로서 인식을 확산하고 지역에 위치한 유산과 자연경관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예술, 문화거리, 이를 통한 문화예술 공동체 구성 및 클러스터 조성도 가능하리라 본다. 이를 통해 도민의 삶의 환경과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해 여러 곳에서 강연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일자리, 기업의 역할, 대한민국의 참여 촉구를 이야기한다. 문화 쪽 사람들은 이에 맞서 미래 일자리는 문화에서 창출될 것이나 기업위주의 4차 산업혁명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기계와 인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구분되므로 미래의 일자리는 인간이 잘 할 수 있 는 문화, 예술, 취미 등의 감성적인 분야에서 나올 것이다. 때문에 문화관련 종사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 창출방향은 어떠할 것이라고 제시해야 한다.


청년 예술인들에게 미래가 밝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분야가 미래를 보았을 때는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보았을 때 여러분의 역할이 크다. 다만 과도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재단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세부정보

  • 대담자 설원기/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 리포터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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