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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지역 고려시대 발굴조사 성과 ⑧

경기 천년 및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이 글은 ‘경기 천년 및 고려 건국 천백주년 기념 학술대회’ 자료집에 수록된 발표주제문입니다.


경기지역 고려시대 발굴조사 성과


김영화 | 경기문화재연구원




|목차|

  Ⅰ. 머리말

   Ⅱ. 주요유적

   Ⅲ. 맺음말


Ⅱ. 주요유적


8. 수중유적


경기지역 서해안에서 2006년 대부도선, 2012 ∼ 2013년 영흥도선, 2014년 대부도 2호선 등 3건의 난파선에 대한 수중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대부도선은 대부도 서쪽 해안에서 발견되었으며 내부에서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고 선박주변에서 청자, 백자, 도기, 기와 편이 10여점 수습되었다. 대부도선은 잔존길이 6.6m, 폭 1.4m이며 저판이 5열이고 저판에 돛대 구멍이 1개 확인되었다. 선박의 구조와 수습된 유물을 통해 볼 때 12세기 후반 ∼ 13세기 초로 비정하였다. 영흥도선은 섬업벌 인근 수중유적에서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 철제 솥 6점·도기호 2점·장군 2점·병 2점이, 주변에서 발·접시·뚜껑·완·통형 잔 등 식생활용 청자 850점이 출수되었다.


영흥도선은 잔존길이 6m, 폭 1.4m이며 저판의 결구방식이 기존에 조사된 고려시대 선박과 달리 통일신라시대 안압지선과 유사하다. 내부에서 출토된 솥과 도기는 8 ∼ 9세기대 제작되었고, 주변에서 출토된 청자는 12세기 중후반에 생산된 것이다. 대부도 2호선은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에서 확인되었으며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기고 썰물 때만 선체 일부분이 노출되는 상태였다. 발굴조사 결과, 50여 점의 도자기들과 청동 숟가락·청동 그릇·목제 빗·감씨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대부도 2호선은 잔존길이가 약 9.2m, 최대 폭 2.9m가량으로 기존에 발견된 고려 선박에 비해 크기가 작고 날렵한 형태이다. 바닥면을 이루는 저판이 4열로 처음 발견된 사례인데 제작 당시 3열을 확장한 것으로 저판 중앙부 2개 열에 각각 하나씩 돛대 구멍이 있다. 선박의 구조와 선체 내부에서 수습된 도자기들을 통해 12세기 중후반 경의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된다.



Ⅲ. 맺음말


고려시대 경기의 영역이 현재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 중심이 개성이기는 하나 조사자료 접근의 한계로 북쪽에서 조사된 유적은 다루지 못하고 여기서는 현재 경기지역과 인천 서울을 중심으로 발굴 조사된 유적을 분야별로 대략 정리해 보았다. 지금까지 조사된 유적을 망라하면 고려시대에 한정된 유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주 드물고 삼국시대 ∼ 조선시대까지 한 유적 안에서 긴 기간에 걸쳐 있다. 주거유적이나 무덤유적은 유구의 정형화된 형식이 뚜렷하지 않아 출토유물로 시기를 파악하는데 같은 성격의 유구일지라도 시기를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행정유적은 만월대와 강화지역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궁성과 강도시기의 실체를 규명해 나가고 있고, 문헌과 명문유물로 읍치의 상황을 이해할 근거가 찾아지고 있다. 교통유적은 직접적인 유적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교통로상의 유적이나 도로유구 등의 조사사례가 늘어나면 교역과 교류에 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관방유적은 정비를 위한 성벽발굴과 내부조사를 통해 축성과 방어에 관련한 자료가 축적되고 있다. 생산유적은 학술조사로 계획된 자기가마 조사를 시작으로 구제발굴조사에서 도기가마, 기와가마, 금속기 제작유구가 확인되고 있어 제작기술, 용도와 사용처, 유통 관련 등으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불교유적은 건물지 유구로 가람배치의 변화, 불교의 변화상을 파악하고 출토유물을 통해 문자로 남겨진 실체를 확인하고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고 있다. 무덤유적은 왕릉 조사가 주로 개성에서 진행되었으나 강화지역 조사에서 개성지역과 유사함을 파악하였고, 상위계층의 무덤 조사를 진전시켜 실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일반민의 무덤으로 알려진 석곽묘와 토광묘는 밀집도가 있는 경우는 드물고 구제발굴조사에서 다른 유구와 복합되어 나타나며 자기와 도기뿐만 아니라 피장자의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동경, 인장, 동전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난파선 수중발굴조사는 고려 시대 선박의 구조뿐만 아니라 도자사, 교역과 조운 등의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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