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 회원 가입 안내
경기도내에 위치한 국·공·사립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기관 회원부터 경기도 예술인 및 개인 회원까지 도내의 문화예술 소식과 정보를 발행해주실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지지씨 회원은 경기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지씨플랫폼에 직접 올려 도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사업별 보도자료, 발간도서 등 온라인 게재가 가능하다면 그 어떠한 콘텐츠도 가능합니다.
지지씨를 통해 더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 사업과 콘텐츠를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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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플랫폼 운영 가이드
지지씨는 회원 여러분의 게시물이 모두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줄 거라 믿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여러분이 작성한 게시물을 소중히 다룰 것입니다.
제1조(목적)
본 가이드는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지지씨(www.ggc.ggcf.kr. 이하 ‘지지씨’)’의 기관회원(이하 ‘회원’)의 정의 및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회원의 생산자료에 관한 기록 저장과 활용에 관한 내용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2조(정의)
본 가이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지씨’는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의 생산자료 등록과 확산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② ‘회원’이란 소정의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지지씨 글쓰기 계정(ID)을 부여받고, 지지씨에 자료 등록 권한을 부여받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 및 유관기관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료(=콘텐츠)’란 ‘회원’이 지지씨 플랫폼 상에 게재한 부호, 문자, 음성, 음향,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으로 구성된 각종 콘텐츠 자체 또는 파일을 말합니다.
제3조(가이드의 게시와 개정)
① 경기문화재단은 본 가이드의 내용을 ‘회원’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지씨 플랫폼의 기관회원 등록 안내 페이지에 게시하여, 자유롭게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② 본 가이드는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정책 및 저작권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며, 가이드를 개정, 적용하고자 할 때는 30일 이전에 약관 개정 내용, 사유 등을 '회원'에 전자우편으로 발송, 공지합니다. 단, 법령의 개정 등으로 긴급하게 가이드를 변경할 경우, 효력 발생일 직전에 동일한 방법으로 알려 드립니다.
1. 본 가이드의 개정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은 탈퇴할 수 있습니다.
2. 경기문화재단의 고지가 있고 난 뒤 효력 발생일까지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된 가이드를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제4조(회원자격 및 가입)
① ‘지지씨’의 ‘회원’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과 유관기관으로 합니다. ‘회원’은 글쓰기 계정을 부여받은 후 지지씨에 생산자료를 등록하거나, 게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② ‘지지씨’의 가입 신청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계정 신청서를 작성,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지지씨에서 내려받기 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 계정 신청서’를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ggc@ggcf.kr)로 제출, 승인 요청을 합니다.
2. 한 기관에 발급되는 계정은 부서별/사업별로 복수 발급이 가능합니다. 단, 사용자 편의 등을위해 기관 계정 관리자 1인이 복수 계정의 발급을 신청한 경우, 승인 불가합니다.
3. ‘회원’ 계정은 신청인이 속한 기관명/부서명/사업명 등의 한글로 부여됩니다.
4. ‘회원’은 계정 발급 후 최초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변경합니다.
5. 계정의 비밀번호는 가입 승인된 계정과 일치되는 ‘회원’임을 확인하고, 비밀 보호 등을 위해 ‘회원’이 정한 문자 또는 숫자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③ ‘지지씨’ 가입 신청 방법은 내부 방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가입 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경기문화재단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신청에 대하여 승인 불허 혹은 사후에 계정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과거 회원자격 상실 회원. 단, 경기문화재단과 회원 재가입 사전 협의, 승인받은 경우는 예외로 함
2. 정보의 허위 기재, 저작권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저작물 게시 등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경우
⑤ ‘회원’은 회원자격 및 지지씨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을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수 없습니다.
⑥ ‘지지씨’는 계정과 생산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표〕에 따라 ‘회원’을 구분합니다. 회원 구분에 따른 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제5조(회원 정보의 변경)
① ‘회원’은 언제든지 가입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관명, 부서명 등의 변경에 따른 계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단, 계정 변경시에는 계정(신청/변경)신청서를 다시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② ‘회원’은 계정 신청 시 기재한 사항이 변경되었을 경우 전자우편 등 기타 방법으로 재단에 대하여 그 변경사항을 알려야 합니다.
③ 제2항의 변경사항을 알리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6조(회원 탈퇴 및 정지‧상실)
① ‘회원’은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 전화 및 경기문화재단이 정하는 방법으로 탈퇴를 요청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요청에 따라 조속히 탈퇴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수행합니다.
② ‘회원’이 탈퇴할 경우, 해당 ‘회원’의 계정 및 가입 시 작성, 제출한 개인정보는 삭제되지만, 탈퇴 이후에도 등록자료는 ‘지지씨’에서 검색, 서비스됩니다.
③ ‘회원’ 탈퇴 후에도 재가입이 가능하며, 탈퇴 전과 동일한 아이디를 부여합니다.
제7조(생산자료의 게시와 활용)
① ‘회원’은 글쓰기페이지(www,ggc.ggcf.kr/ggcplay/login)를 통해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지지씨’에 접속합니다.
② ‘회원’은 ‘지지씨’ 에디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해당 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게시 및 수정, 삭제할 수 있습니다. 단, 사업의 일몰, 기간의 종료, 추진부서의 변경 등의 사유로 삭제는 불가합니다.
③ ‘회원’은 ‘지지씨’에 게시한 해당기관의 자료를 뉴스레터, SNS 등 온라인 매체로 확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타기관의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사전 사용 협의 및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④ ‘회원’의 게시물은 도민 문화향수 확산을 위해 출처를 밝히고 뉴스레터나 SNS 등의 채널에 가공 없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8조(회원의 아이디 및 비밀번호의 관리에 대한 의무)
①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한 관리책임은 ‘회원’에게 있으며,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②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가 도용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경기문화재단에 알리고 재단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③ 본조 제2항의 상황에 해당하는 ‘회원’이 경기문화재단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알린 경우라도 경기문화재단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경기문화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9조(회원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무)
① 경기문화재단은 지지씨 계정 신청시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정 관리자 이름 2. 사무실 연락처 3. 담당자 전자메일
② ‘회원’의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보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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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조(사용자 권리 보호)
① ‘회원’의 게시물이 저작권 등에 위배될 경우 경기문화재단은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바로 삭제조치합니다. 이와 관련한 분쟁은 「저작권법」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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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의 게시물로 기관의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를 당하셨다면,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의 고객상담(VOC)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책 규정을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본 약관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승인을 얻은 날부터 시행됩니다.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콘텐츠 등록/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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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공동의 도시문화
논단
『문화정책』은 경기문화재단이 국내외 문화정책의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2017년 여름부터 발행하고 있는 계간지입니다. 본문은 『문화정책』2권 논단 내용입니다. |
조지연 /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책임연구원
도시의 공공 기능을 네트워크화 하는 ‘스마트 시티’로 변모하는 최근 경향과 이슈를 볼 수 있다. 시민력을 형성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문화적 과정의 ‘재생’ 이슈는 주민의 관심을 사회적 영역으로 모으고 더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지역문화이자 도시 자체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도시의 열린 공간과 활동을 어떻게 공공적으로 연결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참고할 만한 국외 사례를 조사하고자 지난 8월 28일 부터 9월 6일까지 10일 간의 일정으로 문예본부 내에 문예진흥팀, 지역문화팀(경기상상캠퍼스), 경기북부사업단과 경영지원팀 총 6명이 함께 암스테르담과 헬싱키 두 도시를 다녀왔다.
이번 탐방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도시문화를 형성하는 커뮤니티 문화와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기획자, 이들의 네트워크와 움직임이 확산 될 수 있었던 요인을 찾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사전 리서치를 통해 도시, 기술, 시민, 공간, 디자인, 공공을 키워드로 지역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조사하고 현지 기획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동기를 갖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끈 수리카페(Repair Cafe), 위흐테 이스마(Yhteismaa), 프리하우스(Free house), 카스코랜드(Cascoland)를 집중 인터뷰하였고 이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예술가, 혁신가, 기술개발자가 거주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 - 카펠리, 피스카스빌리지, 디자인팩토리를 인터뷰 투어하고 꼬르야 모컬쳐팩토리, 아난딸로아트센터, 헬싱키디자인뮤지엄, 워스터가스패브릭 등 뮤지엄과 예술센터, 복합문화공간을 방문하였다. 가치와 이슈가 있는 문화 활동을 선도한 사례의 배경과 운영방식 중심으로 접근하였는데 기획자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계기였고 이들이 이끈 사회 변화와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문화재단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흐테이스마(Yhteismaa)
위흐테이스마(Yhteismaa)는 새로운 참여적 도시문화, 협력제 작, 사회적 변화를 지향하고자 2012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단체 이름 보다는 <레스토랑데이>, <하늘 아래 저녁식사>로 알려져 있다. <하늘 아래 저녁식사>는 헬싱키 에스플라나디
지역에 차량을 통제하고 1000명이 앉을 수 있는 500m 길이의 탁자에 둘러 앉아 각자의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저녁시간을 함께 한다.
2013년부터 헬싱키 시의 생일 6월12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시작된 이 행사에 헬싱키 전역의 공원 등 곳곳에 소규모로 탁자를 놓고 누구나 참여한다.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는 행위는 2011년 5월 <레스토랑 데이(Restaurant day)>부터 시작되었다. 누구나 길거리 에서 하루 동안 집에서 가져 온 음식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음식 축제로 이 작은 움직임은 현재 스칸디나비아반도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축제나 이벤트로 이해하면 큰 규모의 축제가 많은 우리나라에게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공공장소는 여가 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획되기도 하고 또한 통제되는 공간이다. 위흐테이스마의 프로젝트를 보면 공공공간의 주체자를 나로 바꾸고 일시적으로 점유하며 모두가 동일한 일상에 동참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위흐테이스마(Yhteismaa)를 창시한 빠울리나 세빨라(Pauliina Seppala)로부터 지향점, 의미, 확장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단체 이름 위흐테이스마(Yhteismaa) 는 핀란드어로 공동(Common)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단체가 지향하는 바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스스로 이끌어간다는 책임감, 모두가 함께하고 서로 어울리는 공동체의 삶,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좀 더 재미있고, 자유롭고,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으며, 사회적인 도시 삶을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클린 데이>(핀란드어: 시보우스 빠이바 Siivous Paiva) 역시 도시 전체를 수천 명이 북적이는 거대한 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길거리, 공원, 공터, 자신의 집 등 판매 공간이 한정되지 않고, 의류부터 책, 자신이 갖고 있는 특별한 기술까지 무엇이든 팔 수 있으며 판매자는 자신이 팔 물건과 장소 등을 웹사이트에 등록하고 구매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고 원하는 물건을 파는 곳으로 찾아간다. 헬싱키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참여자들의 적극성에 주목하게 된다. <레스토랑 데이>, <클린 데이>, <하늘 아래 저녁식사>는 전문가들이 대중을 위해서 하는 이벤트도 프로젝트도 아니라는 점, 참여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도시문화를 형성해간다는 점이다. 최근 사용자가 지역과 사회의 혁신활동에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리빙랩(Living lab)처럼 사용자의 역할이 좀 더 적극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흐테이스마(Yhteismaa)가 주도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불특정 다수의 연대감, 소속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인터뷰 과정에서 알게 된 사항은 매우 자발적인 소셜미디어에 기초한다. 빠울리나(Pauliina)는 2010년부터 온라인플랫폼을 운영하였다. 예술영역 에서 클라우딩 펀딩하는 플랫폼으로 Mahdollista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네트워킹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온라인플랫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획한 프로젝트마다 온라인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데 지도상에 참여자가 직접 스팟을 표시하게끔 구축되어 있고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소통과 관심사를 공유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하늘 아래 저녁식사> 이후 넥스트 버전으로 나피 나푸리(nappi naapuri) 이웃이라는 뜻의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헬싱키 도시에 영향력을 주는 이웃과 이웃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사이트에 1만 명이 가입, 동네에 누가 사는지 알 수 있고 거주 지역 가까이에서 모임을 갖는다. 헬싱키 시내에서 만나게 될 이 작은 모임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공공간을 전유하며 일상적인 개인의 경험을 모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특별해 질 것이다.
수리카페(Repair cafe)
수리카페(Repair cafe)는 뭐든지 고장난 것들이 모여드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자 공동체 협력의 기술 모델로 자발적인 수리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확대되어 1,371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수리카페 재단을 방문하기 전에 수리카페 현장을 방문하였다.
시민문화회관(Huis van de Wijk) 내에 위치한 수리카페에 방문하였을 때 전자제품 수리모임(매주 월요일 11:00∼13:00)이 진행되고 있었다. 소리가 나오지 않는 라디오를 고치거나 재봉틀로 옷감을 수선을 하고 있었고 몇 명은 특별한 활동 없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크게 다를 바 없는 풍경이지만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시니어들이 참여하고 이들 중 기술을 갖고 있는 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옷, 가구, 전자 제품, 자전거, 장난감 등 여러 분야에서 수리하는 카페 운영비는 연간 1백만 원으로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수리카페 테이블에는 갖가지 장비가 있고 캐비넷에는 공구와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져오기도 하고 같이 쓸 수도 있다.
카페 설립자 마틴 포스트마(Martine Postma)는 길거리에서 쓸 만한 것이 버려지는 것 에 충격을 받고 소비를 부추기는 것이 경제인가? 낭비인가? 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환경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마틴(Matine)은 사회혁신가로 전환한 셈인데 지역 커뮤니티에는 자발적인 활동을 하는 은퇴자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하여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 여 Easy, Fun, Cheap의 3가지 목적을 지닌 수리카페를 설립하였다. 마틴이 성공요인으로 꼽는 것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유용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함께 해결하는 커넥팅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운영이 잘된 카페의 원동력은 버리는 게 싫은 것 때문에 모인 구성원이고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 역할이 크다고 강조한다.
지역사회에서 쉽고 간편하게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한 수리카페는 누구나 오픈할 수 있으며 독립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한 달에 1회 모임을 갖거나 간단한 리포트를 제출하는 정도로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 운영 자격은 <수리카페 매뉴얼 키트>를 49유로에 지불 면 특별한 인터뷰나 서류 검증 절차 없이 수리카페 멤버쉽을 갖고 공간을 운영 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키트> 매뉴얼이다. 11개 언어로 번역되어 판매되는 키트 매뉴얼에는 설립 취지와 입지 조건, 공공성 등 운영원칙, 공간에 필요한 분야별 도구 리스트, 기술력을 갖 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모집할 것이며 방문객 가이드, 포스터 제작과 동네 어느 가게에 붙여야 할지 언론홍보 프로세스 등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담겨 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오픈할 수 있다는 것은 또한 쉽게 문을 닫을 수도 있기에 문을 닫거나 해체된 경우를 물어보니 간혹 있는데, 예를 들면 기술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없거나 위치문제, 내부적으로 분열이 났을 때 존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때 재단은 조정 역할을 한다. 수리카페재단과 각 수리카페의 관계를 보면 모니터링하거나 컨트롤 하지 않는다. 카페 운영 매뉴얼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컨설팅 하고 교류 연계는 페이스북과 웹사이트를 통해서 공유하는 정도다. 앞으로의 비전은 현재 1,371개의 수리카페 수를 늘리는 것이며 수리할 수 있는 아이템(커피머신, 자전거, 라디오 등), 기술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장기적으로 초등학교 교육과 연계하고 최종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위흐테이스마(Yhteismaa)와 마찬가지로 수리카페(Repair cafe)를 보면 기획자의 역할은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개념과 가치를 만들고 확산하는 데에 있다. 위흐테이스마 (Yhteismaa)의 지향점인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스스로 이끌어간다는 책임감을 갖는다는 것과, 쉽고 재미를 추구하는 수리카페(Repair cafe)’ 역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같이 해결하는 커넥팅지점을 잘 파고든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가는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인위적인 기획 과정과 선별은 없다. 그 과정을 만들고 형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오로지 참여자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본 것은 자발적인 참여자를 끌어낸 교감지점인데 기획자 와 참여자의 관계를 보면 상당히 수평적이고 상호적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매개자(Intermedia)의 자세에 대해 다음 두 사례가 참고가 되었다.
프리하우스(Freehouse)와 카스코랜드(Cascoland)
프리하우스(Freehouse)와 카스코랜 드(Cascoland)는 예술가 그룹이 주도한 개입프로젝트로 시작하여 10년과 8년을 지속한 지역
민의 활동 공간이기도 하다. 로테르담에 다국적인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과 암스테르담 서북부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각각 위치해 있다.
프리하우스는 2008년 예술가 자넷 해이스잇(Jeanne van Heeswijk)의 개입프로젝트로 시작하여 2012년 <내일의 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지역 사회와 연계하고 지역민과 협업을 이끌어낸 로테르담의 최초의 협동조합이기도 하다. 프리하우스는 협동조합으로 조직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프리하우스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를 포괄하는 AFRI KAANDER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것인데 몇 년간 펀딩을 지원 받았지만 2014년부터 자체 수 입금으로 지속하고 있다. 지역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동네 부엌을 꾸리면서 케이터링을 통해 커뮤니티비지니스 영역으로 확장하였고 남성들은 재활용 수거작업에 참여하며 57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작가는 지역조사를 통해 살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시장의 쇠퇴가 문제라고 보고 아고라 성격의 시장, 다문화가 교차하는 ‘시장’을 거점화하여 다양성을 강화하고 활력을 부여하는 것 이 시급하다고 봤다. 동료 작가에게 의뢰하여 시장 가판대를 변경하거나 옷 가판대 옆에서 패션쇼를 하는 등 볼거리가 있는 시장으로의 변화를 시도 하였다. 또한 재봉틀과 천을 활용한 동네 공방을 운영하기도 하였는데 공방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전문 디자이너와 연계하여 주민의 기술과 콜라보 작업으로 전시하고 유니폼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작가는 예술적 개입이 문화 개발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개입프로젝트가 공방과 부엌 등 협동가치를 지닌 상점으로 확산되어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이끌어 냈다. 개인의 영역을 공동의 영역으로 이끌어내어 가시화하는 역할을 주도하였다.
또 다른 예 카스코랜드(Cascoland)는 2010년 네덜란드에 재정위기가 오고 개발이 멈춘 어려운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게 되는 암스테르담 서북부 지역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시의 의뢰로 시작하였다. 건설회사로부터 무상으로 공간을 임차 받아 지역 사회 거주민과 소통하기 시작하였다.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 등과 결합하여 플래시몹과 퍼포먼스를 통해 주민에게 알리는 리서치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지역의 특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람들의 사용을 촉진하는 리디자인으로 접근하였다. 안전하지 않은 거리에 침대를 놓고 편히 자는 퍼포먼스를 하거나 도로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구조물을 설치해 새로운 협상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이동식 가든과 주방을 만들어 공공장소에서 소통하는 행동은 주민의 시각을 바꾸기도 하였다. 이민자들의 공동주거 단지 내에 방치되고 버려진 부지를 공동의 영역으로 끌어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채소밭으로 가꾸고 닭을 키우며 공동의 자산으로 일구어 냈다.
일찍이 워크숍을 통한 소통의 방식에 한계를 가졌던 작가는 피켓을 들고 지역 사람들 속으로 개입하여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작가는 시로부터 신뢰받는 요인에 대해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라고 꼽았고 혹시 중단될지도 모를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들의 동기 부여와 조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매개자는 엄마와 여성들이 중심이고 이들이 글로벌 허브라고 작가는 전했다. 때로는 지역 사회에 개입하는 방식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과 또 다른 소통을 만들어 사회적 영역으로, 지역 경제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 언급된 개입프로젝트를 공통적으로 후원하는 기관이 둔 재단(DONE Found ation)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1년에 설립된 둔 재단은 3개의 복권기금(The Nationale Postcode Loterij, BankGiro Loterij and The Vrienden Loterij)으로 운영되는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지원기관이다.
둔 재단은 그린(Green), 사회적 활동(Social), 창조적 작업(Creative) 3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2015년 기준 약 273팀에 약 32,389,587유로를 지원하였다. 크리에티브 영역을 보면
국제 문화와 미디어, 문화의 사회적 역할, 소셜디자인으로 세부 프로그램을 나누었는데 장르
중심의 예술 영역을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부분 사회적 활동에 집중되어 있었다. ‘사회적 활동’ 자체가 그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이고, 이미 함의하고 있는 공동체 사회와, 그 안에서 소통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어떠한 예술적 방식이냐의 문제일 뿐이다. 창작, 경제, 혁신, 실험을 포괄하는 모든 사회적 활동을 육성의 대상으로 본 점이 인상적이었다. 둔 재단의 비전에서 공공장
소에 개입하여 전유하는 당당함을 읽을 수 있었고 이때 작동되는(Activated) 사회적 활동이
‘공동의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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