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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가이드

연천_은대리성

문명의 흔적도 자연 속으로

삼국시대 치열하게 싸운 국경 천혜 요지에 세운 고구려성


전곡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은대리성이 있다. 고구려가 세운 성이다. 성은 한탄강과 차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동쪽 벽이 우리가 성으로 들어설 수 있는 유일한 입구다. 남쪽 벽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우고 서쪽과 북쪽 벽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요지다. 역사 교과서는 삼국시대에 한강 유역을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알려준다. 5세기에 백제를 공주까지 밀어내며 한강을 차지 했던 고구려는 6세기에는 신라 진흥왕에 밀려 한강을 내줬다. 지금은 연천 땅인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은 그 시절 고구려 병사들이 밤잠을 설치며 지키던 국경이었다.




땅을 깊이 파 점토층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린 뒤 내벽과 외벽을 돌로 마감한 고구려식 성벽은 매우 튼튼해서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건하다. 그러나 은대리성은 창과 창이 부딪치던 날카로운 전투의 기억은 모두 잊었다. 야트막한 둔덕 위에 남아 있는 성벽은 이미 땅과 한 몸이 되었다. 인적이 드문 이 성에서 우르르 날아 올랐다 내려앉는 까치 떼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은대리성을 휘감은 물줄기는 곧 임진강과 만난다. 강을 따라 서쪽으로 나가면 당포성과 호로고루를 만난다. 이들 역시 고구려성이다. 이 세 개의 성은 모두 강 하구에 형성된 퇴적 지형을 이용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호로고루가 위치한 장남면은 호리병 모양으로 강폭이 좁아지는 곳이라 장마철만 아니면 배 없이도 건널 수 있는 요충지로서 한국전쟁 때 북한군 전차부대가 이곳에서 강을 건넜다고 한다.






+ 호로고루

호리병 모양으로 좁아지는 군사 요충지에 쌓은 성




+당포성

임진강 당포나루에 잘 다듬은 현무암으로 쌓은 성



information

  • 은대리성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577

    당포성

    주소/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78

  • 호로고루

    주소/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

    이용시간/ 5월~10월 10:00~18:00, 11월~4월 10:00~17:00

    휴일/ 매주 월요일, 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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