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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가이드

가평_취옹예술관

나와 타인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한옥 공간


취옹예술관 정원.




꿈꾸는 한옥 전경과  한방차.



우리가 여행을 떠나려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면에는 ‘쉬고 싶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쉬고 싶다. 이왕이면 공기 좋은 자연 안에서.


가평에 있는 축령산자락에 자리 잡은 취옹예술관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쉬고 싶다는 현대인의 이상을 만족시키는 장소다. 진짜 전통한옥에서의 숙박, 지역작가들의 작품과 소장품으로 전시된 갤러리, 한방차를 판매하는 카페 ‘꿈꾸는 한옥’.




된장만들기 체험을 준비하는 분주한 손길들.



취옹예술관에서 펼쳐지는 사물놀이 체험.



주말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고 천연염색, 공예, 전통음식 만들기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이 둘러싸고 있는 넓은 마당에서는 스몰웨딩이 열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취옹예술관은 예술과 휴식, 전통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셈이다.


‘취옹(炊翁)’이란 도예가인 김 호 관장의 아호로, ‘불 때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는 1998년 여름 경기 북부에 내린 폭우로 집과 작품을 모두 떠내려 보냈다. 지금까지 일궈온 모든 역사가 눈앞에서 사라졌기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몸과 마음을 추슬렀고 가평에 보금자리를 텄다. 축령산 자락 2,000평의 대지에 직접 나무를 베고 흙을 파내고 돌을 쌓아 올리며 4년 동안 혼자서 전통한옥을 지었고, 정자를 세우고 연못도 팠다. 그가 취옹예술관을 지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지역주민들이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작가들을 양성하며, 예술인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진정 예술을 사랑하는 예술인이 피땀으로 이뤄낸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취옹예술관의 객실 내부와 세미나실.



취옹예술관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한 우수한옥 숙박시설이다. 혼자서 바람 쐬러 오는 손님도 있고, 외국인 손님들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단다. 이 거대한 유기체는 자연의 향을 품은 날숨을 길게 내뿜으며 우리의 정신을 맑게 정돈해준다. 또, 뜨끈한 열기가 올라오는 온돌방에 누우면 몸의 독소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전통한옥이라는 말에 일말의 불편함을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실내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고 각각의 객실에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다. 취옹예술관 내에서는 수십 년 발효시킨 된장, 야생에서 건강하게 자란 산나물 등으로 조리한 자연식 밥상도 맛볼 수 있다.


취옹예술관은 TV도 없고 인터넷도 없는 세상이다. 세상 돌아가는 소리로 채워졌던 우리의 귀와 갖가지 정보들을 검색하느라 바빴던 우리의 눈과 손에 자유를 준다. 대신 나의 내면 혹은 나와 가까운 가족, 친구의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한다.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건 무엇일까를 일깨워주는 값진 공간이었다.



TIP.

취옹예술관에서 사전예약 후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10명이상의 단체. 전화문의요망)

다도, 자연염색, 손수건두부 만들기, 떡 만들기 - 10,000원

면티 만들기 - 15,000원

스카프 - 30,000원

판소리, 민요, 사물 - 상담

스몰웨딩 - 상담 



글과 사진_김선주


information

  • 취옹예술관

    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로 300

    문의/ 031-585-8649

    운영시간/ 입실/퇴실시간 입실시간 14시/ 퇴실시간 11시

    홈페이지/ http://www.chi-ong.co.kr/

    블로그/ https://chi_ong.blog.me/

    숙박료(한옥스테이)/ 3인실 80,000 / 5인실 130,000 / 10인실 260,000 (비수기,주중 요금 기준), 성수기와 주말요금은 홈페이지 참고

    입장료/ 대인 2,000원 / 학생 1,000원

    이용시간/ 10:00~18:00

    기타/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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