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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가이드

구리_동구릉

동쪽에 있는 아홉 기의 왕과 왕비들이 잠들어 있는 곳


동구릉이 가까워지자 버스에서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번 정거장은 우리나라 최대 왕릉군인 동구릉입니다.” 동구릉을 학창시절 배웠던 기억은 있는데, 그게 구리였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웠다.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버스 정거장의 이름은 <우리나라 최대 왕릉군인 동구릉>이다.



건원릉 전경.



건원릉신도비 전경.



건원릉정자각 전경.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리 동구릉(東九陵). 동쪽에 있는 아홉 기의 왕과 왕비들의 능이라는 뜻이다. 동구릉에는 조선 이성계의 건원릉, 문종과 현덕왕후의 현릉, 선조와 의인왕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 현종과 명성왕후의 숭릉, 영조와 정순왕후의 원릉, 헌종과 효현황후의 경릉, 그리고 장렬왕후의 휘릉과 단의왕후의 혜릉 등 조선의 왕과 왕비 9기 17위의 유택이 마련되어 있다.


조선 시대 27명의 왕 중에 6명의 왕릉이 이곳에 조성되었다는 건 명당이었다는 얘기다. 검암산을 주산으로 하고 중턱에 봉문을 만들었으며 좌우의 지형이 청룡과 백호의 산세를 이루고 남쪽의 안산을 바라보도록 배치되었다.



목릉 전경.


왕릉마다 엇비슷해 보이지만, 문석인과 무석인의 차이나 신도비의 유무 등 해설을 듣고 보면 미세한 차이가 눈에 보인다. 잔디가 심겨 있는 다른 왕릉과 달리 건원릉에는 억새가 덮어져 있는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태조를 위해 태종이 고향에서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어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건원릉이 왜 홀로 있는지, 구리 동구릉에 조선왕릉이 들어서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 과정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동구릉 매표소 옆에 있는 동구릉 역사문화관을 먼저 들려보는 걸 추천한다.


산책로.


동구릉은 왕릉을 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산책과 휴식을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능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곳곳에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능역을 가로지르는 개울 또한 풍광이 아름다워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홍살문 전경.


조선 시대에는 왕릉을 보호하고 제사를 지내며 왕릉 숲의 나무와 건물을 관리하는 직책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왕릉 관리책임자인 능참봉. 동구릉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선 시대 전통의상을 입고, 능참봉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능참봉 활동을 마친 청소년들은 소정의 봉사 활동시간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TIP.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역사탐방 문화해설을 조선왕릉 누리집(http://royalyombs.cha.go.kr) 참여마당에서 사전 예약해보자. 조선 왕릉의 숨겨진 이야기를 문화해설가가 재미나고 알기 쉽게 전해 준다.



글과 사진_김선주






information

  • 동구릉

    주소/ 경기 구리시 동구릉로 197

    문의/ 031-563-2909

    이용시간/ 06:00~18:00(2~5월, 9~10월), 06:00~18:30(6~8월), 06:00~17:30(11~1월), 마감1시간 전 입장

    휴무/ 매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 http://royaltombs.cha.go.kr/html/HtmlPage.do?pg=/new/html/portal_01_01_01.jsp&mn=RT_01_01

    입장료/ 만25세~만64세 1,000원

    주차/ 주차 가능(기본 30분에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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