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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기도 이곳저곳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경기천년을 맞이한 올해 아직도 경기도에 숨은 지역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출입이 금지되고 있는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도 아직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일반인들이 이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6.25전쟁 이후 친척이나 직계 가족들만이 유엔사의 허락을 받아 출입할 수 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 이미지


파주 대성동은 국내 유일의 최북단 비무장지대이자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공동경비구역 JSA 내에 위치한 특수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자유의 다리로부터 북으로 약 12.5km, 개성으로부터 남으로 약 11.5km 떨어져 있으며 마을 북동쪽으로 약 1km 지점에 판문점이 위치하고 있고, 마을로부터 4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군사분계선이 지나고 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기 합니다.



대성동 마을 건너편에는 북한의 선전마을인 기정동이 있는데, 이 두 마을사이의 거리는 불과 800미터 정도일 정도로 아주 가깝습니다. 기정동의 인공기와 대성동의 태극기가 양쪽에서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 다른 어느 곳보다 분단의 아픔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대성동에서는 북한 기정동 주민들의 생활 모습과 개성 송악산 전경을 선명히 볼 수 있다니 궁금증은 더해만 갑니다.



대성동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의 통제 하에 있으면서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 정부의 통제권이 미치는 특이한 지역인 것입니다. 대성동이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주 이전의 자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제한과 특별하게 주어지는 특혜가 있습니다.


- 휴전 당시 마을에 주소지를 둔 사람의 직계만 거주할 수 있다.

- 자유의 마을은 시집온 며느리는 주민이 될 수 있지만, 결혼한 딸은 떠나야한다.

- 남자는 대성동 출신 마을 처녀와 결혼을 해도 대성동에서 살 수 없다.(병역 면제 방지)

- 남자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며 세금도 내지 않는다.

- 거주권 심사가 까다로워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민의 수는 큰 변화가 없다.



일반인들이 이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친척이나 직계 가족들만이 유엔사의 허락을 받아 출입을 할 수 있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휴전 이후 50여 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되어 온 대성동 인근의 자연 환경은 50여 년간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1,000여종의 식물과 99종의 조류와 동물들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팔각정


대성동 주요시설은 대성동마을 회관이 있고, 국내 최고의 국기게양대가 있어 365일 마을 한가운데에 국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마을주민들의 안전 및 구호를 위해 마을에 상주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 소속 민정반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성동 마을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 기정동 마을과 주변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팔각정은 망원경 없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라 마을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꼭 들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통일되기 전에는 한번 팔각정에 가서 북한의 풍경을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 우리 모두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땅끝마을까지 갈 수 있는 시대인데, 출입이 제한 되어있는 남한이 있다는 사실이 저한테는 놀랄 경험이었습니다. 기사를 쓰며 경기천년 속 가장 아픈 역사이며 아직까지 괴로운 6.25전쟁과 분단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천년에서는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조선 8도 어디든 특혜로 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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