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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_호로고루성지

사용의 모순



호로고루라는 명칭은 일대의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렀던 데서 유래되었다. 호로고루성지는 고구려가 세운 성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군사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고구려가 멸망한 후 신라가 그곳을 점령했을 때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어 신라의 방식대로 보수 작업을 하였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성벽 일부가 드러났고 본래의 모습인 고구려 성벽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호로고루성지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2006년 1월 사적 제467호 연천 호로고루로 지정하였다.



  


호로고루성지 뒤로는 돌담이 있다. 그를 따라 올라가면 임진강이 한눈에 보인다. 성을 지키는 군사들은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전투가 끝나기를 바랐거나 임진강에 비친 달과 별을 보며 고향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어쩌면 강 따위에 한눈 피울 새도 없이 칼과 돌을 막아 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치열했던 이 장소에서 낭만이라는 모순을 느꼈다.




임진강을 등지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통일 바라기'라는 문구가 쓰인 비가 눈에 들어왔다.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성지가 오늘은 왠지 같은 민족을 등지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저릿했다. 매년 9월 중순 호로고루 주위의 해바라기가 만발하면 통일을 바라는 축제가 열린다. 각 지역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해바라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기린다.



글과 사진_고연주




information

  • 호로고루성지

    주소/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문의/ 031-839-2144

    영업시간/ 매일 개방

  • 호로고루 홍보관

    관람시간/ 하절기 (5-10월) 10:00-18:00

    / 동절기 (11-4월) 10:00-17:00

    / (입장시간 관람종료 30분 전)

    휴관일/ 월요일, 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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