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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가이드

양평_내추럴가든529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정원의 문이 열리다



자전거로 서종면 내수입길을 달리다가 막다른 길에 도달했다. 더는 길이 없다는 안내 표지판과 함께 내추럴가든529의 간판이 보였다. 내추럴가든529는 ‘물이 들어오는 입구’라는 뜻의 수입리에 위치한다. 유명산에서부터 시작되는 계곡은 방일리, 노문리 등을 거치고, 이곳을 통해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내추럴가든에 들어가면 어떤 풍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내추럴가든529는 전 한국학원 장기영 회장의 개인 정원이었던 곳이다. 2,000년 양평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텃밭에는 상추나 고추 등을 심고, 소나무를 비롯한 한국 고유의 나무들을 심었다. 구절초, 다알리아, 분홍바늘꽃, 달맞이꽃 등 수백여 종의 꽃을 심고 한국적인 석탑과 조형물로 장식했다. 정원 앞에 흐르는 벽계천은 앞산과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었다. 인간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고 자연이 든든하게 밀어준 아름다운 정원. 지난 2013년엔 ‘경기정원문화대상’을 받았다.





‘비밀의 정원’을 보기 위해 지인들이 자주 찾아오자, 아예 게스트하우스와 황토방을 지었다. 장기영 회장은 지인들이 이곳에서 힐링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다 많은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7년 6월, 17년 동안 개인 정원이었던 곳은 빗장을 풀고, 내추럴가든529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랑의 다리, 말하는 앵무새, 돌탑, 내추럴 그네, 동자승, 나무 전망대, 미니 골프 연습장, 행운의 아기코끼리 상처럼 정원 구석구석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비치해 놓았다. 넓은 잔디밭에서는 야외공연이나 스몰웨딩을 할 수도 있다.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기존 게스트하우스 건물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문을 열었고, 살던 집은 카페로 탈바꿈했다. 베이커리샵에서는 천연 발효종을 만들어 24시간 저온숙성 발효한 건강빵을 만들고 판매한다. 입장료에는 음료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어 커피나 음료 1잔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실내가 아닌 야외이기에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내추럴가든529. 2,000평 규모로 크게 펼쳐진 정원은 앞산과 벽계천이 둘러싸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게끔 한다. 자연 속의 쉼터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글과 사진_김선주




세부정보

  • 내추럴가든529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내수입길 108-8

    문의/ 031-771-7208

    이용시간/ 매일 10:00 - 21:00

    휴무/ 연중무휴

    홈페이지/ https://naturalgarden529cafe.modoo.at/

    입장료/ 성인 7,000원, 어린이 5,000원, (입장료에 음료1잔 포함)

    주차/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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