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다른 색들 - 독립출판에는 ‘엉뚱한 날것’의 매력이 있다

부천 심곡본동 카페ㆍ독립출판 서점 ‘오키로미터’ 김병철

이 글은 《우리동네 펍》본문 글입니다. 

안태호 문화비평가


오키로미터는 부천남부역 자유시장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부천은 인구 87만의 대도시다. 그러나 청년 활동은 상대적으로 많이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인천과 서울이라는 강력한 도시들 사이에 위치한 까닭이다. 서울에는 활기와 에너지, 자본과 시스템, 사람과 인프라 등 모든 것이 있다. 어떤 도시도 서울 앞에서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땅의 현실이다. 그러나 부천에도 젊고 다양한 빛깔의 모임들이 만들어지는 장소가 있다. 사람들의 만남과 사건을 조직하는 곳. 오키로미터를 보고 들었던 생각이다. 카페와 독립출판 서점을 겸하고 있는 이곳은 수상한 모임들을 꾸리고, 사람들의 감수성이 만나 새로운 작업 들을 만들어 내는 장소다. 카페와 서점을 드나드는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워크숍을 만들며 책을 펴내는, ‘책방 해서 부자 됐단 이야기’를 꼭 듣고 싶다는 김병철 대표를 만났다.



Q : 공간이 감각적이면서도 아늑합니다. 카페와 독립서점을 함 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로 하는 일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 볼까요?


(김병철, 이하 김) 카페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카페가 일의 중심은 아닙니다. 활동의 중심은 서점이에요. 출판사와 서점이 같은 공간에 있고, 그 서점에서 운영하는 곳이 카페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점에서는 머무는 시간에 제한이 있으니까 카페에서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모임을 만드 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거죠. 독립출판 하는 사람, 글 쓰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작업을 잘하도록 말이죠. 가장 주된 작업은 독립출판 유통입니다. 이삼십 대 젊은이들의 작업을 유통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Q :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시작한 지 4년이 약간 못 되는 것 같아요.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1년 좀 넘었습니다. 이곳을 열기 전에는 카페를 했어요. 운이 좋아서 망해 가는 카페를 헐값에 인수했는데, 돈을 제법 벌었습니다. 사실 저는 커피를 만들지도 못하는 사람이어서 처음에는 바리스타를 고용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뭐랄까,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이벤트를 계속 벌이고 이야기가 있는 카페 형태로 운영했더니 한마디로 대박이 났습니다. 자리가 워낙 좋았어요. 코엑스에 있었는데, 마침 코엑스가 리모델링을 해서 문 닫는 주변 가게가 많아지면서 반사 이익도 봤죠. 한동안 월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Q : 그런데 월 천만 원의 수입을 버리고 새로 창업을 했군요. 와 , 심상치 않은 이야긴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커피만 엄청 팔았죠. 저는 지금도 카페로 돈을 벌려고 생각하면 테이크아웃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런데 종일 카페에 묶여서 시간이 없으니까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생각에 찾은 곳이 이곳이죠. 2층은 카페, 3층은 서점 겸 도서관을 하고 싶었어요. 그때 서점과 카페가 같은 공간에 있는 곳을 찾았는데 딱히 없더라고요. 굳이 모델을 찾자면, 태국 방콕에 있는 라이브러리라는 카페가 롤모델이었어요. 평일에는 카페만 열고, 주말에는 서점과 라이브러리를 개방하는 형태로 운영 되는 곳이거든요.


  

독립출판의 매력은 사소해 보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정서들을 포착해 담아 내는 특별함에 있다.

상업적으로는 시도해 보기 어려운 특수한 공감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이다.



Q : 독립출판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는 뭐였나요?


전에 한 출판사와 책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인세가 7퍼센트더라고요. 1만 원짜리 책 한 권을 팔면 저한테 700원이 떨어지는 구조죠. 인세가 너무 적은 것 같았어요 . 나는 이거 만드느라 1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죠. 지인에게 물었더니 독립출판을 하라고 조언해 주더군요. 독립출판?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스스로 책을 만들어서 팔면 된다고 해요. 그래서 독립출판으로 만들어진 책들을 좀 훑어 보는데, 뭐랄까 이건 너무 아마추어 같아 보이더라고요. 하다못해 교보문고에도 안 들어가는데 이게 무슨 책이냐 싶었죠.


Q : 맞아요. 독립출판을 처음 접하면 거칠고, 기성 출판의 매끄 러움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주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볼륨감도 없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독립서점 몇 군데를 가 봤죠. 다니다 보니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책 같지도 않은 책들이라고 생각했죠. 두께도 너무 얇고. 그런데 두세 번 가다 보니 그 엉뚱함이 주는 매력이 있었어요. 기성 출판에서 나올 수 없는 책이 주는 재미, 날것의 재미가요. 교정교열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다듬어지지 않은 것의 즐거움이랄까. 출판사의 상업적인 고려와 방향이 들어가지 않은 것 , 기획자 맘대로 만든 것의 매력이 있었어요. 그렇게 생각하 고 나니 해보고 싶더라고요. 저는 그림을 못 그리는데 표현 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물론 출판사를 통해서는 낼 수 없는 것이었죠. 왠지 모르게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큰 서점들은 유통해 주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들을 누군가 유통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 각이 들어서 하게 됐습니다.


Q : 처음에 출판사와 준비했던 책은 그래서 세상에 나오게 됐나요?


결국 내지 못했습니다. 독립출판으로 내고 싶었지만, 바빠서 못 했어요. 그때 준비했던 책은 가이드북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없는 것이었죠. 당시엔 방콕에 살았는데, 서울에 오면서 못 하게 됐어요.


Q : 방콕에서 살았다고요?


네, 4년 반 정도 살았어요.


Q : 짧지 않은 시간이네요. 뭘 했나요?


거기서 뭘 했냐면, 음…… 놀았다고밖에 못 하겠네요. 저는 체육을 전공했어요. 처음엔 운동을 하러 갔죠. 태국이 골프 치기도 좋고 여러 가지 운동을 배우기도 좋거든요. 물론 날씨도 좋고 놀기에도 좋지요. 놀고도 싶고 운동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세미골프 자격증을 따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물론 운동을 계속하긴 했지만, 초반 1년 정도였고 이후에는 놀았습니다. 초반 2년은 부모님 지원을 받고 이후 2년은 받지 않았어요.


Q : 그때 생활이 지금의 삶에 영향을 미친 건가요?


당연하죠! 120퍼센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어요. 제 주변엔 운동하는 친구들밖에 없었어요. 술을 좋아해서 소주를 마시거나 체육계 특유의 학교 규율도 있고 해서 경험의 폭이 좁았어요. 혼자 가는 여행도 태국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태국에 가서 만난 사람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친구, 사진 찍는 친구들이었죠.


수상한 모임의 공동체


Q : 카페보다 서점이 일의 중심이라고 했잖아요? 독립출판의 매력도 있지만, 확실히 다양한 모임들이 이 공간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네요. 다른 모임들도 소개해 주세요.


기록하기 모임이 있어요. 뭐냐면 와서 기록하는 겁니다. 이상한 기록들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저는 과자에 대해 기록해요. 저는 과자를 싫어하거든요. 홈런볼, 새우깡 같은 과자에 대한 기억들을 남기는 거죠. 이상하죠. 과자를 싫어하는데 왜 기록하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다들 그런 종류의 기록들을 남기는 모임입니다. 그런데 남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걸 스스로 정상이라고 여기는 측면이 있거든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분이 있어요. 이성애-동성애의 분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든가. 정상-비정상 범주를 계속 고민하다 보니 생각할 거리와 쓸 거리가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많아진대요. 글도 써 보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좋다는 거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읽기와 쓰기는 한 몸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 밖에도 다양한 워크숍을 하고 있는데, 주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서 합니다. 방콕에 있을 때 디자인을 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것을 지금 여기서 진행하는 디자인 수업을 통해 해소하고 있어요. 책을 만드니까 책 디자인하는 수업을 열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재능이 없어서 그림 그리는 수업도 자주 열고요. 글쓰기도 하고 싶어서 원데이클래스로 열기도 했어요. 가능하면 폭넓은 워크숍을 열려고 해요. 저는 음악에 대해 큰 관심이 없지만, 음악 수업 도 열고 미니 콘서트도 열어요.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들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들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이십 대들에게는

최대한 두루두루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고 싶어요


Q : 태국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린 대표님처럼 말이죠?


그런 거죠. 특히 이십 대들에게는 최대한 두루두루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고 싶어요. 나는 이십 대에 운동만 했지만, 다른 걸 배웠으면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을 거예요. 이십 대들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몰라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식견을 넓히면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죠.


오키로미터에서는 수시로 ‘수상한’ 모임들이 열린다. 기록하기 모임부터 원데이클래스, 워크숍, 미니 콘서트까지 모임의 종류도 다양하다.


Q : 『지하철 히어로』를 조금 봤는데,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독립출판의 매력이 역시 그런 데 있는 것 같아요. 눈치 볼 데도 없고 원하는 만큼 내용을 뽑을 수 있는 자유랄까.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업들도 소개해 주세요.


『지하철 히어로』가 좀 파격적이긴 하죠. 약간 엽기적으로 볼 소지도 있고. 책을 세 권 만들었고 네 번째 책을 만들고 있어요. 제목은『 나빛나 일기장』입니다. 『세렝게티 주민들』 만든 분이 쓰 고 제가 각주를 달았어요. 작가가 그림일기를 쓰고 있다기에 1년 후에 출간하기로 약속했는데, 정말 가져왔어요. 읽어 보지도 않고 작업을 시작했죠. 다섯 번째 책은 『상어사전』이에요. 상어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생물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상어 21마리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책이에요. 홀수는 동물에 관련한 책, 짝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북극곰에 관련한 책도 준비하고 있고요. 눈치 채셨겠지만, 주로 만드는 책이 동물책이에요. 사실 원래 세 번째 책도 『팬더팬더』 라는 제목으로 준비했는데, 대학생 작업자가 압박을 느꼈는지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다섯 달 정도 미뤄지다가 이제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Q : 활동 지역으로 부천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지역 활동에 대한 생각도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사실 지역 연고도 없고 공간을 구하다 보니 자리 잡게 된 곳이었어요. 거의 마지막 선택지였죠. 처음에는 부천에 대한 애정이 없었어요. 사람들이, 특히 중장년층들이 카페 입구에 침을 뱉고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려서 힘들었거든요. 드나드는 분들도 인천 사람들이 절반, 서울 사람들이 절반 정도예요. 부천 사람들은 10명도 안 됩니다. 워크숍에 10명이 참석하면 부천 사람들은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정도?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부천은 거의 없어요. 올해 목표가 부천 지역민들의 방문 횟수를 늘리는 거예요. 그런데 지내다 보니 애정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카페 뒤쪽에 자유시장이 있는데, 시장을 매일 이용하다 보니 여러 가지 것들을 알게 됐죠. 맛있는 곳, 사장님 이 친절한 곳, 그들의 사정, 카드를 안 받는 이유 등을 알게 되고, 가고 싶은 가게와 가기 싫은 가게 등도 생겼어요. 예를 들면, 영진기름집은 참기름이 너무 맛있어서 아주머니들이 줄을 서거든요 . 우리도 그 집 미숫가루를 사다가 파는데 너무 맛있어요.


Q : 시장과 뭘 함께 도모해 볼 수도 있겠네요?


자유시장 지도를 만들어 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부천문화재단에 한번 이야기를 해 볼까 했는데, 재단이 만든 네트워크 모임을 가니 다른 단체들에서 지원에 따르는 서류 작업을 줄여 달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제작비 정도만 겨우 나오는데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다고 생각하니 자유시장 작업을 하더라도 자비로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죠. 소책자와 도장을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그러니까 시장 여권 같은 거죠. 펼치면 지도가 되고 모으면 여권이 되는. 여권에 여러 나라 도장이 찍혀 있으면 괜히 뿌듯하잖아요? 시장 여권에 여러 상점의 도장이 찍히는 구조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은 오키로미터의 장점이다.


Q : 앞으로 활동 방향은 어떻게 가져갈 건가요? 목표나 지향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서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쓰고 싶은 욕구가 많아요. 쓰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말은 서점에 미래가 있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쓰기와 읽기는 한 몸이니까요. 나한테는 이 공간이 너무너무 좋아요. 처음 오픈할 때는 서울로 가야지 했는데, 요즘에는 여기서 오래오래 있고 싶어요. 3년이 넘어가니 이 자리에 추억이 많이 쌓였습니다. 같이 왔던 남자, 여자 친구, 제대하고 돌아온 사람,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와도 여기 이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의미 있어요. 막 뜨는 장소, ‘힙’한 장소는 아니지만 기쁜 일 나누고, 우울할 때 들를 수 있고, 꾸준히 사람들의 추억이 쌓이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Q : 서점의 미래에서 오키로북스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독립출판에 한정된다기보다는, 최대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구입하고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는 사람이 많아야 만드는 사람도 많아지거든요. 독립출판 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즐거운 건 스스로 출판한 다는 거예요. 욕심이 있다면 독립출판물을 최대한 많이 팔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책 팔아서 충분히 먹고사는 것을 넘어 부자가 되고 싶어요. ‘책방 해서 부자 됐네.’라는 이야기를 꼭 듣고 싶어요. 저는 아직도 좋은 책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몰라서 안 산다고 생각해요. 좋은 책들을 많이 알리는 게 서점 주인들의 몫이라고 생 각해요. 책을 아무리 안 읽어도 누구나 관심 있는 분야는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 책을 자꾸 소개해 줘야죠.




서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쓰고 싶은 욕구가 많아요.

쓰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말은

서점에 미래가 있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쓰기와 읽기는 한 몸이니까요.


오키로미터를 만나며 지역 활동에 대한 강박이 굳이 필요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을 강조하며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명분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행위들을 일궈 내고 그것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김병철 대표가 ‘마지막 선택지’이자 애정이 없던 부천을 떠나고 싶지 않게 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하는 곳이 자신의 지역이자 현장이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동시대의 감수성을 깊게 호흡하는 독립출판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부천 사람들을 오키로미터의 ‘주민’으로 포섭하고 싶다는 올해 목표가 현실로 바짝 다가서기를, 부천의 청년들과 수상쩍은 발자국으로 유유자적 시장을 누비는 오키로미터의 가까운 미래를 즐겁게 기대해 본다.

세부정보

  • 카페・독립출판 서점 ‘오키로미터’

    주소/ 부천시 소사구 경인로 211-1, 2층

    홈페이지/ http://www.5kmproject.com

  • 우리동네 펍/ 펍에 실린 12팀의 인터뷰이는 2016년 9월부터 조사한 문화재생 활동단체 중에 선별 추천되었다. 문화재생 활동단체 조사는 문화재생팀 신설 이후, 도내 문화재생 활동에 대한 모집단 규모와 수요 파악을 위해 실시되었다. 조사원은 각 지역에 활동 기반을 둔 청년 중심으로 구성하여 같은 지역 내에서 활동 하고 있는 단체를 심층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은 공동체 철학이 반영된 문화재생 기획과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와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지역을 거점 삼아 활동하게 된 계기와 계획, 지역 관계 정도, 재원 확보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였다. 조사 결과는 재단문화재생 사업에 반영하여 활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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