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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의 문화재 단청장

경기도의 문화재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2018년은 고려 현종 1018년에 ‘경기’라는 이름이 붙여진지 천년이 되는 경기천년의 해입니다. 그런 경기천년의 해를 맞이하여 경기도 역사 속 문화재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오늘 만나볼 문화재는 단청장입니다. 



단청이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건축물이나 공예품 등에 무늬와 그림을 그려 아름답게 채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단청을 하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단청장이라고 하는데, 단청에 종사하는 사람이 승려인 경우에는 금어 또는 화승으로 불렀습니다.


단청의 종류에는 한두 가지 색으로 바탕색을 칠하는 가칠단청, 가칠위에 검은색 테두리로 장식하는 긋기단청, 화려한 채색을 위주로 하는 금단청 등이 있습니다. 단청은 끓인 아교를 물에 타서 가칠을 하고 그 위에 종이에 그려진 무늬를 따라 돗바늘로 구멍을 낸 그림본을 올려놓고 흰 가루가 든 주머니를 두드려 가칠바탕 위에 흰무늬가 나타나게 합니다. 흰무늬를 따라 각기 맞는 색으로 칠하여 마무리합니다. 단청은 아름다움 이외에 도료를 통해 건물의 부식과 습기를 방지하고 재질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며, 특수한 권위나 종교적 신비감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청장은 전통적인 공예기술로서 김종욱 씨가 시도무형문화재 제28호로 1999년 10월 지정되어 전통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김종욱씨의 유년시절은 개구쟁이였고, 故 혜각 스님은 깐깐한 장인이었다고 합니다. 단청은 건물마다 그려 넣어야 하는 무늬가 다 달라서 각각의 건물에 서로 다른 단청 무늬를 새겨 넣어 그 격을 구분해야했습니다. 그래서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았지만, 단청장은 그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즐겁게 했다고 합니다. 상서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문양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일도, 5가지 본색(황·녹·적·흑·백)으로 수백 수천 가지의 빛깔을 만드는 일도 그에게는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끝내 스승을 떠나지 않고 한평생 단청장의 일터가 전국 곳곳에 있는 사찰과 문화재를 다녔다고 합니다. 통도사, 불국사, 직지사, 월정사, 화성행궁, 안압지, 분황사, 칠백의총, 석굴암, 숭례문,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등 전국 주요 사찰과 국보급 문화재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8호 ‘단청장’ 김종욱 작품(출처 : 화성뉴스)


한평생 유목민처럼 떠돌았던 단청장 김종욱 그가 정착민의 삶으로 전향한 것은 수원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 작업실이 생기면서부터입니다. 집에서 전수회관까지는 왕복 1시간 거리로 하루도 빠짐없이 그 길을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그는 동시에 가다듬으며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잡념이 생기면 작품에 몰입이 불가능하기에 평소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집중하는 것은 후진을 가르치는 일과 개인전을 여는 일입니다. 고려불화와 조선불화 재현에도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고려 불화는 겨우 30점, 무려 130점의 고려 불화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빼앗긴 것들을 공들여 복원을 합니다.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우리의 단청에는 단아함과 찬란함, 소박함과 눈부심이 자연의 빛깔에 비유합니다. 이렇게 단청장이 된 이후에도 작업에 매진하며 평생 공부를 하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천년을 맞이한 올해까지 이렇게 숨은 곳에서 문화재를 위해 노력하는 단청장의 빛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단청장처럼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정명천년(고려 현종1018년)을 맞이하는 2018년에는 더욱 빛나는 경기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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