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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유영수양관 연명지도 留營首陽館 延命之圖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49호




<유영수양관 연명지도>는 오음 윤두수梧陰尹斗壽(1533~1601)가 1571년(선조4) 황해도관찰사로 부임했던 때를 회상하여 1581년(선조14)에 그린 그림이다. 수양관은 황해도 감영인 선화당宣化堂의 별칭이며 해주읍성에 위치하였다.


유영수양관 연명지도,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그림의 맨 위에는 윤두수의 동생 윤근수尹根壽(1537~1616)가 전서체로 쓴 제목이 있고, 아래에 해주읍성의 수양관 등 관아 전경과 관찰사의 행렬 의식 등이 수묵담채로 그려져 있다. 하단에는 당시 수행했던 아전衙前 24명의 이름·관직·본관 등이 기재되어 있다. 전서체의 제목과 행사장면, 그리고 좌목을 넣는 형식은 조선시대 계회도契會圖에서 살필 수 있는데, 산수배경보다 장면이나 관청의 건물들을 화면 중심에 크게 배치했던 것은 16세기 후반의 특징이다.



연명지도 세부(남문),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진산인 용수산龍首山 아래 수양관 등의 관아는 누각형태의 남문과 사선으로 그려진 동문을 함께 그렸으나 자욱한 안개에 싸인 건물의 지붕과 튀어나온 나무들만이 간략히 표현되었다. 정면의 남문 밖에는 울창한 숲에 싸인 마을과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관찰사의 행렬이 그려져 있다. 진산과 관아, 행렬장면은 정면부 감시로, 동문은 평행사선 투시로 표현하여 넓은 공간감을 드러냈는데, 특히 평행으로 표현된 지붕들과 성곽 등은 안정감을 주면서 질서정연함을 느끼게 한다.



연명지도 세부(행렬),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작품은 화면 왼쪽에 윤두수의 칠언시와 제작연대 등을 알려주는 관지가 있으나 화풍은 당시와 후대 양식이 공존한다. 안개에 싸여 지붕만을 강조한 관아 장면, 진산인 용수산의 원산을 실루엣처럼 처리한 것 등에서 16세기 후반기 화풍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맨 아래 선으로 그려진 언덕과 관아 등지에 서있는 나무와 가로로 넓은 미점으로 처리한 나뭇잎 등에서는 후대 화풍이 보인다. 이 작품은 후대에 모사되었다고 여겨지나 조선중기 기록화의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1737년에 황해도관찰사로 부임했던 윤두수의 6대손인 윤득화尹得和(1688~1759)와 1814년까지 그의 후손들이 이 그림과 글씨를 보고 감격해 지은 시문 등이 함께 있어 회화적·자료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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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581년)

    규모/ 2매 / 149.3×57.8cm, 147×61cm

    재질/ 종이

    주소/ 안양시 동안구

    지정일/ 1994.10.29

    소유자/ 윤택진

    관리자/ 윤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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