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바다에 대한 또 다른 단상

2018-09-04 ~ 2018-09-29 /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박신혜 서양화가 초대개인전

바다를 몸(신체)이자 정신을 담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독창적 관념을 캔버스에 표현한 박신혜 화가의 개인전이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 펼쳐진다.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오는 4일부터 25일까지 박신혜 서양화가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하는 초대개인전 <바다에 대한 또 다른 단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박신혜 작가는 10년 간 독일 유학생활을 정리한 이후 경기도 안산에 터 잡고 수 십 년간 끈질긴 작업을 벌여왔다. 독일 헤쎈주 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 1991년 제1회 개인전(독일 카셀 화재보험 기획전)을 시작으로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국내외에서 수 십 차례에 걸쳐 작품을 선보였다. 독일 카쎌 시민대학 강사,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올해에도 경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옆집에 사는 예술가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작업실을 공개하고, 안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작가로 선정돼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일관되게 표현해 온 주제는 바다다. 풍경으로서의 바다가 아닌, 인간이 침범할 수 없는 힘과 생명을 가진 태곳적 바다를 그린다. 자신만의 바다와 하늘색을 만든 프랑스의 이브 클라인(1928~1962)이 '자연 가운데 가장 추상적이고 실체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이라 했던 바다에 대한 정의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을 머금은 잔잔한 파도가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듯한 그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박 작가는 신작도 함께 내걸었다. 그의 신작은 바다의 본질을 극대화해 표현한 작품으로 기존 작업 세계와는 또 다른 색감과 표현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웅크린 자세의 한 남성, 바다와 파도가 곧 몸이 된 인물, 익숙하면서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푸른 빛의 바다색, 정신적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함축해 표현하는 파란 뇌 등이 그것이다. 박 작가는 “신작은 지난 10여 년 동안 평형을 유지하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와 그 본연의 움직임을 그리는 데 집중하던 중 바다에 대한 새롭고도 단편적인 생각을 시도한 결과”라며 “생명의 근원인 바다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두호 어비움 대표는 “한 여름 바다를 즐겼던 관람객들이 깊어가는 가을 전시장에서 박신혜 작가의 독창적이고 관념적인 바다를 통해 자연에 대한 시선을 확장하며 여유로움을 함께 얻어가길 바란다”고 기획 초대 의도를 밝혔다.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초대개인전>

전시명 : 박신혜 초대개인전_바다에 대한 또 다른 단상

일시 : 2018년 9월 04일(화)~9월 25일(토)

장소 :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1211-1

문의 : 031-322-6468


글쓴이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자기소개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문화예술 불모지인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에 처음으로 들어선 갤러리입니다. 매월 전시를 교체하며 다양한 예술 세계를 선보입니다. 갤러리카페 어비움과 연계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며 맛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