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천년

경기천년 상상룸 1회차 연구모임

2018-09-13 ~ 2018-09-13 / 경기천년사업 과정 아카이브 공공 프로그램 #02

경기천년 상상룸이란?

2017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 중인 경기천년사업 진행 과정 중 발생된

모든 자료들을 기록 / 수집 / 보존하는 공간입니다.


2018년 9월 13일 오후 2시. 경기천년 상상룸의 두번째 공공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아카이브 연구모임 중 첫번째 모임은 "민간기록 수집 1 : 현장 기록자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현장 기록자의 입장을 중심으로 주로 기억-기록의 방법론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경기천년사업 과정 아카이브 2018 공공 프로그램 #02_1회차 연구모임

"민간기록 수집 1 : 현장 기록자 중심으로"




발제자 : 전미정(‘기억발전소’ 공동창업자/대표이사)

- 서울기록원 민간기록 수집 사업 책임 수행자

- 민간 혹은 개인의 언어를 소중하게 널리 공유하는 용기를 내는 기록과 기억의 동반자


발제를 통해 연구모임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은 생활사 아카이브 기록물 조사 및 수집의 현장에 대해서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발제

전미정 대표님께서는 '기억발전소'의 정체성에 이어 기억-기록의 방법론을 논해주셨는데요. 공공 기록의 주요 사례로 서울기록원의 취지 및 기치에 비평적으로 접근하면서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하기도 하셨습니다.


기억발전소

기억발전소는 바로 지금, 여기의 일상 시공간과 보통 사람들의 삶, 기억, 기록에 관심을 두고 명사로서의 아카이브가 아니라 동사, 또는 액션으로서의 아카이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서울기록원의 취지와 기치

서울기록원은 먼저 서울의 기억과 기록을 모으는 공공기록관이지만 궁극적으로 기록의 범위와 외연을 공공영역으로부터 민간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뜻을 둔 기관으로 정리됩니다. 이 때 공공영역은 포식자적으로 민간영역을 통제하거나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후자와 연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대의 양상과 방법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요?


연대의 양상과 방법

공공기록관으로서 서울기록원은 무엇보다도 민간영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하기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청, 즉 잘 들어야 합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협치영역을 포함한 민간영역)를 동등한 주체로서 인정하고 그 말 속의 함의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공기록이란 무엇인가?

결국 우리는 공공기록이란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옵니다. 전미정 선생님은 공동체 아카이브를 위시한 공공기록을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리게 한다’고 묘사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공공기록이 기록을 위한 기록이 되는 것, 말하자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겠습니다. 공공기록은 ‘민간영역의 기록활동 주체와 꾸준히 만남을 시도’ 함으로써 시민의 일상과 연결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전달해야 합니다.


고려사항, 또는 지침

1. 민간영역 기록활동 주체들을 지속해서 발굴한다.

2. 다양한 공동체와 접점을 만들고 활동하여 기록활동의 범위를 확장한다.

3. 기록관리적 측면을 내려놓고 기록의 휴식처를 상상한다.

4. 우리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아주 작은 시도부터 충실히 해나간다.






맺음말

우리는 시작을 시작했다

서울기록원이 출범하면서 부상시킨 의문은 ‘공공과 민간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입니다. 서울기록원은 하나의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민간영역과 공공영역의 한계를 동시에 맞닥뜨리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충돌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카이브 작업에서 한계가 멈춤의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미정 선생님은 말미에 조너선 아이브를 소환하며 발제를 닫으셨습니다. "우리는 (아카이브의) 시작을 시작했다."

                 

세부정보

  • 장소/ 경기문화재단 2층 경기천년상상룸

    문의/ 031-231-0845, ggma@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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