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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한응인 영정 및 재실유물 일괄 韓應寅 影幀 및 齋室遺物 一括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3호




한응인韓應寅(1554~1614)은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졸재百拙齋·한유촌韓柳村이며 시호는 충정忠靖이다. 그는 1589년(선조22) 정여립鄭汝立의 모반사건을 적발한 공로로 정3품 호조참의로 승진하고 이어 승정원 승지가 되었다. 이후 1590년(선조21) 종계변무의 공으로 광국공신光國功臣 2등에 오르고, 정여립 모반을 평정한 공으로는 평난공신平難功臣 1등에 책록되었으며, 청평군淸平君에 봉해졌다.


한응인 영정, 2017 ©경기문화재 연구원


<한응인 영정>은 높은 사모의 형태, 정면에 가까운 자세 등이 특징이며, 선묘를 통한 뚜렷한 안면묘사와 형식화된 단령묘사 등에서 17세기에 이모移摸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안면은 정면과 측면이 명확히 구분되고, 채색을 통한 입체감 강조가 아닌 선묘를 중심으로 한 세부묘사는 17세기 전반의 초상양식을 잘 보여준다. 종2품을 의미하는 운안흉배雲雁胸背와 학정금대鶴頂金帶를 착용하고 있어 평난공신의 모습을 담은 것을 알 수 있다. 운안흉배는 파도와 구름, 괴석과 대나무를 배경으로 기러기를 배치하여 회화적 구도가 돋보이는데 이러한 구도는 조선중기·후기 관복과 흉배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시대의 사모는 각지고 낮은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응인 영정에서 표현된 높은 사모는 공신초상 중에서 매우 드문 예이다. 화면의 우측상단에는 ‘光國平難功臣右議政淸平君謚忠靖百拙韓公之像’의 화제가 있다. 화제의 내용이 한응인의 공신명과 관직, 시호와 호 등을 담고 있어 그의 사후인 1614년 이후에 추가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교의, 2017 ©경기문화재 연구원                                              모사상, 2017 ©경기문화재 연구원



주독과 신주, 2017 ©경기문화재 연구원


한응인의 영정과 함께 재실에 함께 전해져 온 여러 제구들 역시 영정이 이모된 17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교의交椅(위패를 모시는 의자) 2점, 주독主櫝(위패를 넣어두는 궤) 1점, 신주神主(위패) 1점, 제상祭床 2점, 향로상香爐床 1점, 모사상茅砂床 2점 등 으로 구성된 이 제구들은 조선후기 제구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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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642년)

    규모/ 10점

    / 영정 1점 164×91.5cm

    / 교의 2점, 향로상 1점, 주독 1점, 신주 1점, 제상 2점, 모사상 2점

    재질/ 목재, 비단

    주소/ 안산시 상록구 충정공길 59

    지정일/ 1995.04.24

    소유자/ 청주한씨 충정공파 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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