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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조상경 造像經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17호




『조상경』은 조선초기 승려인 용허聳虛가 여러 경전에 산재해 있는 불·보살상의 조성에 대한 제반 의식과 절차에 관한 내용을 모아 편찬한 불교의식집이다. 이 판본은 불보살상 조상에 대해 「대장일람집大藏一覽集」 등에서 불상 조성 연원 및 공덕에 대해서 인용하여 싣고 있다.


   조상경 표지,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판본은 1575년(선조8) 전라도 담양 추월산秋月山 용천사龍泉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다. 판식은 사주단변四周單邊에 계선이 있으며 반엽半葉에 9항 20자씩 배열되어 있고 판심에 내향흑어미內向黑魚尾가 있다. 『대장일람집大藏一覽集』 제4권 「조상품」의 내용이 핵심인데, 불상 조성에 따른 공덕에 대해 여러 경전의 교리를 인용하여 설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상공덕경造像功德經에서 부처가 제석천帝釋天의 청으로 도리천에 올라가 여름 석 달 동안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하여 설법하느라 계시지 않으므로, 우전왕優塡王이 부처를 흠모한 나머지 부처와 똑같은 등상을 조성하여 경배한 것이 불상의 시초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불상을 조성하면 그 공덕으로 모두 성불하며,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제왕이나 훌륭한 신하, 장자의 집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욕상경浴像經에는 불상에 향수나 물을 부어 목욕시키는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한 내용 등이 있다. 마지막에 「제불보살복장단의식諸佛菩薩腹藏壇儀式」에서는 ‘단壇’의 의미를 ‘모임’의 뜻이라 밝히고, 단을 설치하는 뜻을 여러 경문에서 인용 설명하였다.


 

간행기록,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상품,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불상은 상호가 원만해야 모든 중생이 큰 복과 이익을 얻는다고 밝히며, 불상에 복장물을 넣게 되는 취지와 복장에 들어갈 물품의 목록, 그 크기와 개수, 넣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이 조상경은 현존하는 『조상경』 판본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며, 현재까지도 사용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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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575년)

    규모/ 1책 / 29.1×19.1cm

    재질/ 종이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로 137-48

    지정일/ 2009.02.09

    소유자/ 원각사

    관리자/ 원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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