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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1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卷1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87호





『원각경』은 우리나라 불교의 소의경전所依經典 가운데 하나로 예로부터 불교 전문강원 사교과四敎科 과정의 필수과목으로 학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은 693년 북인도 계빈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의 한역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없고, 경명에 화엄경의 ‘원만수다라’와 능엄경의 ‘요의’를 조합한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만든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내용은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12장은 석가모니가 12보살과 문답한 것을 각각 1장으로 하여 구성한 것이다. 이 경이 널리 독송되고 여러 주석서가 만들어져서 불교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은 그 내용이 훌륭한 이론과 실천을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체가 유려하고 사상이 심원하며, 철학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1 표지, 서문, 촬영일미상© 불교학술원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현존본으로는 1380년(고려 우왕6)에 이색이 지은 발문이 있는 고려본을 비롯하여, 1461년(세조7)에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활자본과 1464년에 함허 득통이 주석을 단 한문본과 1465년(세조11)에 세조가 정문에 구결을 달고 이를 언해하여 개판한 간경도감 국역본, 1465년에 간경도감 언해본을 저본으로 재편한 을유자乙酉字로 찍어낸 활자본 등이 전래되고 있다. 이밖에 조선시대에 간행된 사찰본으로 1570년(선조3)에 전라도 안심사에서 간경도감판을 복각한 판본을 비롯하여 대략 12종이 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 원각사 소장본은 세조연간 1461년에 주자소에서 을해자로 인출한 금속활자본 권1의 1책으로 영본 상태이며, 서문 부문 일부가 훼손되어 있다. 표지는 본래 5침으로 제본한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표제는 ‘圓覺經(원각경)’으로 묵서되어 있다. 권수의 서명은 ‘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으로 되어 있으며, 그 밑의 권수표시는 국역본과는 달리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본문의 체제가 경문 아래에 당나라 종밀宗密의 주소가 소자 쌍행으로 부기되어 있는 방식으로 편집되어 있어 본래 종밀의 주소본을 바탕으로 편찬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1 본문, 권말, 촬영일미상 ©불교학술원


서지사항은 반엽을 기준으로 변란은 사주단변으로 전체 9행으로 되어 있는데, 한 행의 경문은 21자씩으로 배자되어 있다. 그리고 중앙의 판심부에는 상하로 흑어미黑魚尾가 내향하고 있으며, 어미 사이에 있는 판심제는 위에 ‘圓覺經(원각경)’이란 약서명이 기재되어 있고, 아래로 권수 및 장수 표시가 나타나 있다. 지질은 저지로 만는 순백색의 전형적인 인경지로 보인다. 이와 동일본이 근래 동학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세불에서 수습된 복장전적에 2책(권4·6)이 포함되어 보물 제1720호로 일괄 지정되어 있을 뿐, 그 외에 다른 전본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아 희귀하다. 현전본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귀중본으로 평가되고 있어 불교학 및 금속활자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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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461년)

    규모/ 1책 / 35.3×25.0cm

    재질/ 종이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로 137-48

    지정일/ 2014.05.09

    소유자/ 원각사

    관리자/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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