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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문수산 마애보살상 文殊山 磨崖菩薩像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20호




용인 문수산 정상 가까이에 인접한 절터에서 능선을 따라 50m 가량 더 올라가면 마애보살상 2구가 있다. <문수산 마애보살상>은 높이가 약 3.5m 정도되는 두 개의 암벽에 양각으로 새겨서 대칭을 이룬다. 왼쪽의 보살상은 오른쪽 보살상에 비해 크기가 약간 작은 편이고 선각線刻으로 표현하여 형태도 희미한 편이다. 


문수산 마애보살상 전경,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왼쪽 보살상은 머리에 보관寶冠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네모난 얼굴에 긴 눈과 코, 입이 비교적 단정한 편이다. 목은 거의 표현되지 않고 굵은 삼도三道가 표현되었으며, 직각에 가까운 어깨 위에는 얇은 옷을 입고 있다. 오른손은 옆으로 내려 자연스럽게 펴고 있으며, 왼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가슴까지 올리고 있다. 양 팔목에는 팔찌가 있으며 잘록한 허리에는 군의裙衣의 띠 매듭이 보인다. 오른쪽 보살상은 얼굴이 왼쪽의 것에 비해 높게 부조浮彫되어 있어 양감量感이 돋보이고, 보관을 쓰지 않고 소발素髮로 표현되어 있다. 부은 듯한 눈은 귀에 닿을 듯이 양옆으로 길고, 눈썹부터 코까지 활 모양의 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상반신에는 얇은 옷을 입고, 군의는 좌측 보살상과 동일하게 표현되었다. 


 

문수산 마애보살상 좌측 보살상,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우측 보살상, 2014 ©A&A문화연구소


두 보살상은 정감 어린 얼굴과 굴곡진 허리 등의 표현이 잘 되었지만, 신체에 비해 머리와 손·발이 다소 크고, 신체 각 부분이 도식화되어 고려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주존主尊 없이 보살상 2구 만을 서로 대칭으로 새기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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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고려시대

    규모/ 2구 / 270×85cm

    재질/ 석재

    주소/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산25

    지정일/ 1984.09.12

    소유자/ 국유

    관리자/ 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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