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56

이상수, 수원, 민예기술(생활양식)

보리줄기에 반한 청년, 맥간공예를 창시하다.

이상수 장인












맥간공예의 창시자 이상수 작가는 보리줄기에 반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 공예가의 길을 택한다.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임에 틀림없다.


맥간공예연구원 작업실에 들어서자 보릿대와 접착제가 뒤섞인 구수한 냄새가 훅 끼친다.

입구 쪽에는 크기가 제각각인 작품 여러 개가 늘어서 있다.

포효하는 호랑이와 여의주를 품은 용 등 문양도 제각각이다.

여럿이 작업할 만한 기다란 테이블에는 그의 문하생 네댓 명이 작품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맥간공예란 보릿짚 줄기, 즉 보릿대를 의미하는 ‘맥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보릿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둥글고 길쭉한 보릿대를 납작하게 펴서, 도안 위에 하나하나 이어붙인 뒤 옻칠한다. 보릿대 특유의 결을 살려, 결 방향을 엇갈리게 해 입체감과 광채를 살리는 게 포인트다.


언뜻 자개 작품처럼 보이지만, 보리줄기 특유의 황금빛이 그 멋을 달리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자연색 그대로 은근히 배어나는 광채는 보는 이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다.


이상수 작가가 맥간공예 기법을 고안한 것은 1977년 경북의 동문사에서 불교미술을 배울 때였다.


우연히 보릿짚을 쌓아 둔 곳에서 쉬게 됐는데, 비·눈·바람을 맞은 보리짚이 썩지도 않고 찬란한 빛깔이 유지하는 것을 보고 이것으로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 고민했다고 한다.


"보릿줄기에서 황금빛을 발견했죠. 화려하면서도 구수한 멋을 지닌 것이 맥간공예의 특징입니다."


이상수 작가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서 열리는 제8회 클루지데이에 참석해 맥간공예를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행사에서 벽걸이용 작품과 탁상용 액자 및 소품 30여점을 전시했으며 손거울 만들기 부스도 마련해 루마니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맥간공예를 창시하고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과 맥간공예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상수 작가를 경기천년 생활장인으로 소개한다.




세부정보

  • 문의/ ggma@ggcf.or.kr

    작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 http://kccfg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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