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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24

이낙진, 고양, 민예기술

'블루스 하모니카 뮤지션, 나무와 흙으로 토템을 빚다.'






 이낙진 작가는 1982년 3.5극장 개관기념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김현식, 신촌블루스, 김동환, 권인하 등의 공연에 하모니카 협연을 했다. 젊은 시절의 이낙진은 음악 특히 하모니카 연주로 명성이

화려했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일찌감치 눈을 떴다.

 

 10대 중반, 가뭄이 몹시 심해서 논바닥에 물이 고이게 하려고 웅덩이를 파냈다. 물이 웅덩이에

고이는 동안 그는 파낸 흙덩이를 주물러 뭔가를 만들어 냈다. 그 흙 속에서 느껴졌던 형상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그림을 논두렁에서 배웠다” 고 말한다.


  그의 음악과 미술 활동은 이렇게 스승없이 시작하여 끊임없이 연습하여 일궈낸 성과였다.

이 작가가 자칭 ‘토템’이라고 표현하는 ‘장승’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어릴 때였다.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니고 배움을 중단한 그는 마을 친구들이 학교에 간 사이에

밤나무 사이에 앉아 노는 것이 일상이었다. 밤나무가 지천이었던 밤가시 마을에 살던 그에게

어느 순간 밤나무가 웃으며 다가왔다.


“밤나무를 보고 있는데 나무에서 미소짓는 얼굴이 보였고,

그 형상을 표현하고 싶어 조각을 하게 되었다” 고 한다.


이후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김포, 평촌, 의정부 등에 신도시 붐이 일면서 산에서 잘려나가는 무수한 나무들 중에 밤나무를 수집해서 작품 약 4천점을 만들었다.


“작품을 만들면서 수십, 수백년을 뿌리내려 살고 있는 나무들을 순식간에 베어버렸을 때 그 나무들의 울부짖음 그리고 그런 사람을 향한 비웃음도 표현하고 싶었고, 정든 고향을 강제로 쫓겨나는

사람들의 아우성도 드러내고 싶었다.” 고 한다. 그는 6.25전쟁 당시 참혹한 살상의 현장이었던

금정굴에서 위령제를 지낼 때 장승을 전시하였다. 금정굴의 비극을 장승들의 얼굴을 통해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후 고양시 꽃박람회에 70여 점을 10년간 전시했고,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한 월드컵조각전에서 상암월드컵경지강 평화공원에 200여 점 전시했다. 이어 시카고 워싱턴에서 조각 초대전, 외도해상농원과 남산식물원에서 조각전을 실시했다. 올해 제17회 고양국제아트페어 고양국제꽃전시장 특설전시장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하는데 이 번에 그의 모든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서 ‘중용’을 나타내고 싶었고, 스스로에게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정규호 미술학 박사는 그의 작품에 대해 “낯설음은 흔히 접할 수 없어

이상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낯설음은 그의 작품의 어법으로부터 온다.” 고 말했다. 회화에 대한

표현이었지만, 그의 미술작품 특히 장승 역시 낯설음을 느끼게 한다.

자연안에 깊이 감추어진 감정을 읽어내고 표현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는 국내외 많은 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으며 각종 행사에 작품을 전시하여

재능을 사회에 나누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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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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