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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양주_황뱅이 수변산책로

녹색갈증

그런 날이 있다. 내 주위의 모든 풍경이 녹색이었으면 하는 그런 날. 노래보단 새소리가 TV보단 청명한 하늘이 보고 싶은 날. 회색 도시에 사는 우리의 피로감 또한 무채색일 것이다.




우리를 녹색으로 물들이기 충분한 황뱅이 수변 산책로는 양주 황방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황뱅이는 황방리의 옛말이다. 총 길이는 1.6km이며 여유로운 걸음으로 1시간가량 소요되며 편안한 산책을 위해 산책로 입구에 데크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자작나무 숲, 초록 지기 숲 체험장과 저수지 전망대 등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산책로 중간에 마련되어 있다.




조소앙 선생 본가를 지나 산책길로 들어서니 생기를 한껏 머금은 푸른 이파리와 내딛는 걸음마다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흙이 반겼다. 나무가 가려주는 햇빛 아래로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잠시나마 내가 이곳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수많은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쉼을 반복하니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날숨과 함께 날아갔다. 휴대폰을 잠시 가방에 넣고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를 노래로 삼고 걷다 보니 산책로와 자작나무 숲을 이어주는 포장도로 옆 저수지가 보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잔잔히 흐르는 물결 위로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보다 아직 부족한 녹색 갈증을 채우기 위해 자작나무 숲으로 향했다.



글과 사진_고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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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뱅이 수변산책로

    주소/ 조소앙 기념관 우측에 있는 본가를 지나면 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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