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보기

경기문화재단

주물장 鑄物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5호





주물이란 금속을 용해한 뒤 주형에 주입하여 성형한 것을 말한다. 경기도 지정 주물장은 전통방식으로 쇠를 녹이고 형틀을 짜서 가마솥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이다. 주물장 김종훈이 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성주물’은 1910년 중조부 김대선이 가마솥을 때워주는 일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1924년 조부 김순성이 안성시 봉산동 물문거리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되었다. 1953년 조부가 병환이 들어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자, 현재 주물장 보유자인 김종훈이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명맥이 유지되었고, 지금은 그의 아들이자 전수자인 김성태가 운영을 맡으면서 4대째 이어지고 있다.


경복궁 소주방 복원작품 경식(위), 받침대 3호(가운데), 원형주물팬(아래)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가마솥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알틀과 겉틀을 만드는 작업과 쇳물붓는 작업으로 구분된다. 알틀은 다른 말로 ‘중자中子’라고도 하는데 주물 중공부中空部를 만들기 위해 주형主型과는 별도로 제작된다. 가마솥의 속모양을 담당하는 알틀은 가장 고운 주물사부터 넣는다. 그 후 형틀과 분리하면 동그란 모양의 알틀이 완성된다. 만들어진 알틀은 한 쪽으로 옮겨 말려주다가 거친 표면사이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표면을 곱게 다듬어 주고, 그 위에 흑연가루와 백연가루를 1시간가량 계속해서 발라 알틀을 다듬는다.

가마솥의 외형을 담당하는 겉틀은 흙물을 바르고 전통도구인 ‘도레’를 이용하여 모양을 만든다. 완성된 형틀은 수분을 없애기 위해 불로 달구는 과정을 거친다. 형틀에 조금이라도 수분이 남아 있으면, 쇳물과 닿아 폭발할 수 있고, 달구는 과정에서 형틀에 묻는 그을음이 실금들을 매워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


    보유자 작업 모습 ©경기G뉴스


쇳물로 쓰이는 쇠는 탄소함유량이 1.7% 이상이 되는 선철을 사용하고, 쇠를 녹이는 연료로는 고체연료인 코크스를 사용한다. 연료와 쇠를 넣는 작업은 전통용해로에서 이루어지는데 1층에는 쇳물을 받는 구멍, 2층에는 재료를 넣는 화구가 있다. 코크스를 25kg를 넣고 선철80kg, 나머지 철20kg(4:1비율)을 장입하면 1층에 쇳물이 고이게 된다. 제철 작업 시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석회석을 함께 넣어 불순물을 분리해준다.


보유자 김종훈 ©경기G뉴스


완성된 겉틀에 알틀을 끼우고 뚜껑을 덮은 뒤 쇳물을 주입할 준비를 한다. 용광로의 쇳물을 받아 거푸집에 주입하면 알틀과 속틀의 간격 사이로 쇳물이 들어가서 솥이 된다. 쇳물을 부을 때는 쇳물줄기가 주입구를 꽉채우며 들어가야 밀도가 높아지고 두께가 일정해진다. 쇳물을 붓고 3분 뒤 쇠의 온도가 800℃ 이하로 떨어지면 거푸집을 분리한 뒤 주물가마솥에 붙은 쇳물과 주물사를 떼어낸다. 참기름으로 길들이기를 하여 마무리를 하면 표면이 매워지면서 반질반질해진다. 가마솥 뚜껑을 제작하는 방식도 가마솥을 만드는 방식과 다를 바가 없지만 가마솥의 크기와 상관없이 가마솥 뚜껑은 가마솥 무게의 4분의 1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마솥 단면의 두께를 살펴보면 바닥면의 두께가 약 9mm인 것에 비해 옆면의 두께는 약 4~5mm로 더 얇다. 이것은 가마솥의 크기와 관계없이 바닥과 옆면의 두께차이는 2분의1로 제작된다. 불이 가장 먼저 닿는 부분은 두껍고, 늦게 닿는 부분은 얇게 만들어 열이 전달될 때 내부에 고르게 전달되게 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주물기술을 이용하여 가마솥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이나 타코야끼팬 등 현대적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경기문화재총람 속 더 많은 문화재들을 만나고 싶다면

경기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 http://gjicp.ggcf.kr 에 방문해 보세요!



information

  • 주소/ 안성시 보개면 보개원삼로 362-107

    지정일/ 2006.03.13

    보유자/ 김종훈

    전수조교/ 김성태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