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과천_프롬더어스

채우는 빵



모든 이의 주변에 ‘빵순이’ 한 명쯤 존재하듯, 우리 삶에 빵이 언제부터 이렇게 친근히 자리잡게 되었을까? 바쁜 일상에서 간단히 때우는 끼니로 여겨지던 빵이, 어느새 다양한 맛과 모양새로 나타나 우리를 자리에 앉히고 여유로운 시간까지 선사해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우리가 ‘빵’에 바랄 수 있는 것은 가령 맛은 물론이요, 바로 건강이다.





베이커리 카페 ‘프롬더어스’는 상호 그대로 ‘땅으로부터’를 뜻한다. 프롬더어스 이민재 대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모두 땅에서 시작되어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신조로 3년 전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유기농 통밀을 맷돌에 갈아서 만든 통밀식빵이다. 그 외에도 쌀에서 뽑아낸 누룩효모균 같은 천연발효균으로 장시간 발효한 건강빵이 주를 이루며 버터와 설탕 그리고 달걀을 넣지 않은 통밀바게트와 세 종류의 치아바타 또한 인기 메뉴다. 보편적이지만 특색 있는 빵으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게끔 메뉴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말대로 바질호르첸, 세잠카이저멤멜 등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메뉴도 눈에 들어왔다.




매장 인테리어 또한 특색 있다. 매장을 길게 둘러싸고 있는 테라스 사이 큰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면 일단 사선으로 배치된 긴 타원형의 3단 케이크 모양 빵 진열대가 있고, 70% 이상의 마감이 나무와 벽돌 소재이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을 들게 한다. 동그랗게 돌며 빵을 하나둘 집어 드는 순간 왠지 호화가 느껴지기도 하나, 샌드위치를 제외한 빵의 평균 가격은 3~4천 원대로 저렴하다. 그 덕분인지 평일 낮 그리고 넓은 공간인데도 빵과 음료를 즐기는 이들로 매장은 이미 가득 찼다. 종종 건강한 빵을 만들어주어 고맙다며 간식을 챙겨주러 오는 손님도 있을 정도로 동네 주민의 애정을 듬뿍 받는 곳이다.




이민재 대표는 한국인의 고질병인 당뇨와 소화불량 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밥 한끼를 먹은 것처럼 칼로리와 영양분도 챙길 수 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 언제까지나 목표라 말한다. 이곳에선 단연코 식사를 때우는 빵이 아닌 식사를 채우는 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글과 사진_김선영



홈페이지 fromtheearth.kr

인스타그램 instagram.com/from_the_earth_2016

세부정보

  • 프롬더어스

    A/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40, 101호

    T/ 02 502 0507

    O/ 매일 8:00-22:00

    H/ fromtheearth.kr
    instagram.com/from_the_earth_2016

    I/ 홍국영양빵 4,200원 올리브치아바타 3,200원 통밀식빵 5,000원

    P/ 주차 불가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