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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수원_카페칠이공구

따스함이 좋아 발길이 닿는 공간


행궁 뒷길에 있는 칠이공구는 허름한 작업실 건물과 달리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칠이공구가 인기를 얻은 것은 ‘피크닉 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이나 13분 거리의 방화수류정에 돗자리와 트레이, 매트를 펼쳐놓고 즐기는 ‘작은 카페’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고, 날씨와 상관없이 한 달 전에 마감되는 등 큰 히트를 쳤다.




박소연 대표는 음악을 전공하고 관련된 일을 하다가 결혼을 했고, 수원으로 오게 되었다. 베이킹을 즐겨 하고 커피 내리는 걸 좋아하던 그녀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일이 힘들었지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지금의) 칠이공구에 오게 되었다가 자리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인수를 결정한 건 평소에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꿈을 꿨기 때문.




칠이공구에는 큐브바닐라라떼와 소금커피 같은 시그니처 메뉴가 많다. 그녀가 카페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도 메뉴 개발이다. 토스트 메뉴를 만들더라도 이 식빵으로 해보고 저 식빵으로 해보고 또 잼의 종류도 골고루 바꿔보면서 최적의 메뉴를 만들어낸다. 150만 원어치 식빵을 구입하고 버리기도 했지만,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메뉴를 많은 분이 사랑해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는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 되어버렸지만, 가까운 일본에 가더라도 첫날은 그릇이나 소품을 구입하고, 둘째 날은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카페, 셋째 날은 메뉴 개발에 필요한 카페 등으로 일정을 짠다. 카페를 다니면서 3일 동안 60km를 걸은 적도 있다고. 이런 그녀의 열정은 지금의 칠이공구를 만들었다.




칠이공구는 멀리서 찾아주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좋아서 카페를 시작한 그녀이기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반갑고 친구 같다고 한다. 카페 안에 있는 엽서는 단골손님들이 그려준 것이고, 어떤 손님은 메뉴판을 직접 적어줬다. 칠이공구를 널리 알린 피크닉 세트는 단골손님이 제안해준 아이템이라고 한다. 내일도 우리 카페 손님의 결혼식이 있어서 인천까지 간다면서 미소를 짓는다.




한 공간을 사랑하고 발길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칠이공구는 창으로 드는 햇빛만큼이나 교류가 있는 따스한 공간이다. 한 번 인연을 맺게 되면 오래도록 지속하려는 마음. 그렇기에 자꾸 발길이 가는 건 아닐까.



글과 사진_김선주



홈페이지 instagram.com/cafe7209

information

  • 카페칠이공구

    A/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3번길 54

    T/ 031 302 1111

    O/ 12:00-22:00 매주 목 휴무

    H/ instagram.com/cafe7209

    I/ 소금커피 6,000원 더치큐브바닐라라떼 6,500원 수제청에이드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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