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3] 이천_서희테마파크

최고 외교가의 후손을 위하여

효양산 아래 위치한 서희테마파크에서는 장위공 서희 선생의 업적과 역사를 다시 공부할 수 있다. 서희 역사 산책로를 걸으면 그의 생애를 조형작품으로 전시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설명이 붙어 있지만 읽지 않아도 이야기가 머릿속에 들어올 정도로 세심하게 만들어졌다. ‘남달리 지혜롭고 학문을 배우는 데 게으름이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협상력을 발휘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까지, 서희 선생의 일대기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져 있다.




2016년 7월에 개장한 서희테마파크는 다섯 개의 전시관과 체험관, 영상관을 가진 역사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마파크 뒤쪽으로는 해발 187m의 작은 효양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며 주차 시설과 잔디밭이 잘 관리되어 있다. 가을에는 고려시대 병영체험, 오행시과거제도, 전국 미술대회, 추모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희 문화제가 열리며, 작년부터 야외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방문한 날에도 마침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간식을 싸가지고 단체로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서희(942~998) 선생은 고려 성종 때 거란의 장군 소손녕이 80만 대군을 앞세워 침공했을 때 큰 공을 세운 위인이다. 협상력을 발휘하여 전쟁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을 뿐 아니라 압록 강변까지 영토를 확장시켰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외교가로, 2009년 외교통상부에서 ‘외교를 빛낸 우리 인물 1호’로 선정하기도 했다. 호랑이 굴과도 같은 적진 속으로 홀로 들어가 적장과 마주 앉은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10분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과 그림자극을 감상했다.




“고구려 옛 땅은 거란의 영토인데 고려가 서경 이북 고구려 땅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내어놓아야 한다.”는 소손녕의 말에 “우리 고려야말로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기 때문에 나라 이름까지 고려라고 했다. 만약 땅을 논한다면 너희 나라 동경까지도 우리나라 고려의 땅이라 해야 마땅하다.”고 답했다는 서희 선생의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 다시 듣는데도 어려웠다. 협상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전략적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어지는 설명에 크게 마음이 가지는 않았다.




체험관에서는 고려시대 군사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외교관 임명장도 받을 수 있고 외교관이 된 듯 합성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최신식 건물이라 모든 시설이 깨끗하다. 다만 지나치게 어른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어린이의 흥미와 교훈을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 와중에 역사 퀴즈를 별로 힘들이지 않고 척척 맞추는 걸 보니 이런 교육도 어떤 의미에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과 사진_조서형



홈페이지 seohee.or.kr

#경기도 #이천 #서희테마파크 #경기문화재단 #지지씨가이드 #여행 #휴식

@조서형

    • 서희테마파크

      A/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무촌로18번길 130

      T/ 031 645 3657

      O/ 09:00-18:00 매주 월/설·추석 당일/1월 1일/법정공휴일 다음 날 휴관

      H/ seohee.or.kr

      I / 입장료 무료

      P/ 주차 가능

  • ggc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 ggc

지지씨가 권하는 글

주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