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3] 여주_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맛있게 만들어봤어

신륵사 관광단지에 들어와서 여주 항아리 유통단지 뒤편으로 빠지면 여주박물관 옆에 초계국수 간판을 달고 돈가스와 만두, 순댓국과 불고기를 파는 가게가 있다. 여주를 지나가는 자전거 라이더가 많은 만큼 가게 앞에는 자전거 보관대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1층에 있어 꽤 널찍한 야외 좌석도 갖추고 있다. 남한강변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이 밖에 텐트를 쳐둔 채 가게에 들어서고 있었다. 아직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는지, 직원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자리에 앉자 바로 반찬부터 내어주셨다. 매일 반찬을 새로 만들기에 조금씩 메뉴가 달라진다고 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조금씩 집어 먹어보니 집에서 먹던 간단한 반찬과 다를 바 없는 생김새와 달리 맛깔스러웠다.



대표 메뉴인 초계국수를 주문했다. 육수로 만들어진 살얼음을 동동 띄운 초계국수는 생긴 것이 냉면과 비슷하다. 잘게 찢은 닭고기가 올려진 것을 보고 ‘닭 계’ 자를 써 초계국수겠거니 생각했는데, 평안도 사투리로 겨자를 ‘계’라고 불러서 초계국수라고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초계국수는 닭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국수이며,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전통 음식인 초계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연회에서나 접할 수 있던 겨울철 보양식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어쩐 일인지 여름 보양식이 되었다.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삼계탕과 마찬가지로 초계국수의 육수에는 닭, 마늘, 파, 생강, 오가피에 각종 약초가 들어간다. 좋은 재료를 넣고 푹푹 끓여 만든 국물은 표면의 기름이 굳어서 떠오를 수 있도록 차게 둔다. 삼계탕과 다르게 육수의 기름을 모두 걷어내기 때문에 국물이 맑다.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는 소고기 양지와 과일을 넣고 고아낸 곰탕 육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섯 시간 이상 끓여 만든 이 국물이 가게 모든 메뉴의 밑바탕이 된다.



얇게 채 썬 오이와 양배추가 손으로 쪽쪽 찢은 닭고기와 함께 얹어져 나온 초계국수는 진한 육수 맛에 몸이 후끈해지는 음식이었다. 국수 양이 매우 후한 편이라 추가로 뭔가를 주문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러나 식당에서 누군가 석쇠 불고기를 주문하는 순간 판은 달라진다. 여기저기서 냄새를 맡고 같은 메뉴를 주문하게 된다. 불고기를 면에 말아 먹는 맛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글과 사진_조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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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형

    •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A/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6-27

      T / 031 885 5888

      O/ 09:00-21:00

      H/ instagram.com/yeojubestfood

      I/ 초계국수 8,000원 석쇠불고기 12,000원

      P/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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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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